돌샘 이야기/여행과 답사(2023년)

수원 화성의 방화수류정, 화홍문, 장안문 탐방

돌샘 2023. 10. 14. 09:40

수원 화성의 방화수류정, 화홍문, 장안문 탐방

(2023.9.24.)

수원 화성에는 성 안의 화성행궁은 비롯해 성곽을 따라 다양한 군사, 수리시설과 정자, 문루 등이 있어 구경할 만하다. 오늘은 화성 구간 중에 경치가 가장 좋다는 방화수류정(訪花隨柳亭)’화홍문(華虹門)’ 부근 답사에 나섰다. 공영주차장에서 방화수류정으로 접근하는 방법은 성 밖에서 북암문을 거치는 코스가 편리했다. 성벽 아래에는 용연이라는 연못을 중심으로 잔디밭과 공원이 잘 가꾸어져 많은 시민들이 나와 초가을의 정취를 즐기고 있었다. 축 늘어진 능수버들 가지 사이로 바라보이는 언덕 위 방화수류정의 멋진 자태는 풍류를 즐기기에도 손색없어 보였다.

용연의 둘레를 돌아 북암문을 통해 성벽에 오르니 동북각루인 방화수류정이 모습을 드러냈다. 정자 건물의 형상과 지붕 모양은 한옥 건축물의 미적 아름다움을 잘 표현하고 있었다. 언덕 아래 수원천에는 물이 흐르는 일곱 칸의 홍예문 위로 돌다리를 놓고 그 위에 누각을 지어 화홍문(북수문)이라 했다. ‘동북각루북수문이란 시설의 위치와 기능, 군사적인 목적에 따른 명칭이고 방화수류정이나 화홍문이란 건물에 붙여진 별칭이었다. 화홍문에서 높은 성벽 위를 걸으며 북동포루를 지나자 장안문(長安門)의 웅장한 모습이 나타났다. 문 우측에는 북동치북동적대’, 바깥쪽으로는 반달 모양의 북옹성’, 좌측에는 북서적대등 군사적인 방어시설을 설치하여 적의 공격에 효과적으로 대비하고자 했다.

북서포루까지 탐방하고 성벽 길을 되돌아 나왔다. 화성행궁과 성벽의 나머지 구간은 예전에 둘러봤으니, 화성 전체에 대한 탐방은 나누어서 완료한 셈이다. 성곽 관련 시설물들을 복원, 정비해 놓으니 역사적인 유적 가치는 물론이거니와 관광자원으로서도 괜찮아 보였다. 멀리 성곽을 따라 화홍문과 방화수류정 그리고 언덕 위 동북포루까지 한눈에 들어오는 정경은 말 그대로 장관이었다. 용연으로 돌아 나와 동북포루 방향으로 난 비탈면 아래 오솔길을 걸었다. 길가에는 하얀 억새꽃이 피어나 가을이 무르익어 가고 있었다.

 

(방화수류정)

 

 

 

(화홍문)

 

 

(장안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