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 이병철 생가, 탑바위, 구름다리, 솥바위 방문
(2024.11.15.)
마산으로 가는 길에 의령을 경유하여 이병철 생가와 ‘탑바위’, 구름다리, ‘솥바위’를 둘러보았다. 의령은 고향과 가까운 지역이라 언제든지 갈 수 있다는 마음에 아직 한 번도 방문하지 않은 곳이다. 이제는 나이도 있으니 부근을 오갈 때 들리지 않으면 영원히 못 간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을 바꾸었다. 점심 무렵 정곡면 장내마을에 도착해 ‘전통장류 활성화센터’ 옆 골목으로 들어서니 호암 이병철 생가가 나왔다. 대문채를 통과하자 기와지붕을 올린 한옥 사랑채와 안채가 앞뒤로 나란히 자리하고 집 오른쪽(보는 사람의 왼쪽)에 광이 있었다. 생가가 산자락 끝에 위치해 뒤쪽은 숲으로 이어졌으며, 안채 왼쪽에는 비탈면을 따라 분포하는 암반이 노출돼 있었다. 집터는 풍수지리에 의하면 재물이 쌓이는 명당이라 했다.
의령 9경 중 6경이라는 탑바위를 찾아갔다. 남강이 내려다보이는 언덕 벼랑 앞에 서 있었는데, 자연 바윗돌이 층을 이루어 흡사 탑처럼 보였다. 앞쪽으로 휘돌아 흐르는 남강과 강 건너 넓은 들판은 임진왜란 때 의병장인 곽재우 장군의 전승지로 알려졌다. 일설에 의하면 정암루 아래 남강에 위치한 솥바위의 부자(富者) 기운이 탑바위를 거쳐 이병철 생가로 이어지는데, 탑바위에서 기원을 하면 그 기운을 받아 풍족한 삶을 살 수 있다고 한다. 의령 읍내에 있는 ‘의령구름다리’를 걸어 보았다. 의령천과 남산천이 합류하는 지역을 가로지르는 3방향 Y형의 인도교였다. 다리를 건너며 푸른 물을 내려다보니 멀리 오리가족들이 한가로이 노닐고 있었다.
정암루와 솥바위가 있는 강변 마을로 들어서니 관광버스와 단체관광객들이 보였다. 이곳 남강 물속에 세 발을 달고 있는 바위가 있는데, 옛 솥을 닮아 솥바위 또는 정암(鼎巖 : 솥 鼎, 바위 巖)이라 부른다고 한다. 솥에 대한 전설에 의하면, 이곳을 지나던 어떤 도사가 솥바위를 중심으로 반경 20리 안에는 부귀가 끊이지 않는다는 예언을 했단다. 이후 이곳에서 반경 20리 안에 삼성, 엘지, 효성그룹의 창업주가 출생하였으니 현실화된 셈이다. 솥바위 부근 작은 동산에 있는 정암루에 오르니 옆으로 웅장한 정암철교가 지나고, 서쪽 의병광장엔 기상이 넘치는 홍의장군 곽재우의 동상이 우뚝 서 있었다.
(이병철 생가)
(전통장류 활성화센터와 마을벽화)
(탑바위)
(구름다리)
(솥바위와 정암루)
(의병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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