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도항 누에섬 전망대, 시화호 전망대, 오이도 빨강등대
(2025.2.2.)
설날 전후로 이어진 긴 연휴가 끝나는 날이다. 마음이 한가하니 잡생각이 꼬리를 물고 일어난다. 야외 나들이를 가면 잡념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문득 누에섬 전망대가 생각났다. 전망대에 오르려고 탄도항까지 두 번이나 갔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한번은 코로나로 폐쇄되었고 또 한 번은 물때를 맞추지 못했다. 간조시간에 맞추어 입구에 도착하니 점심때가 되어 식사부터 했다. 바닷길 입구 둔덕에 서서 누에섬 쪽을 바라보니 풍력발전기 3대와 섬 정상에 있는 전망대가 아스라이 시야에 들어왔다.
갯벌에 설치된 콘크리트 보도를 걸으니 갈림길이 나왔지만 한눈팔지 않고 곧장 걸었다. 한낮이지만 겨울 바닷바람에 귀와 볼이 시려 목도리로 감쌌다. 진입로가 끝나고 가파른 비탈길을 숨 가쁘게 올라 언덕 위 등대에 도착했다. 1층 전시물을 관람하고 나선형 계단을 걸어 위쪽으로 올랐다. 등대 3층과 연결된 넓은 전망대로 나가 바다 건너 제부도를 비롯해 사방을 둘러보았다. 찬바람이 불었지만 가슴이 툭 트이는 상쾌함이 있어 좋았다.
풍력발전기를 올려다보며 탄도항으로 되돌아 나오다가 갈림길에서 가 보지 않은 길을 걸었다. 조개잡이 체험할 때 갯벌로 나가는 길 같았는데, 사자와 물수리를 닮은 암초가 보였다. 귀갓길에 시화방조제에 들러 ‘시화 달전망대’에 올랐다. 눈앞에 인천 앞바다와 신항, 오이도 그리고 시화호수가 펼쳐졌다. 해 질 무렵에는 ‘오이도’에 들러 함상전망대와 빨강등대를 둘러보며 석양과 노을을 감상했다. 어느새 잡념이 사라지고 평상심을 되찾게 되었다.
(탄도항 누에섬 전망대)
(시화호 전망대)
(오이도 빨강등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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