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탄생 100일~1세

엄마 사랑

돌샘 2012. 11. 11. 13:43

 

엄마 사랑

엄마 빨리 오게 해 주세요

(2012.11.10)

오늘은 할머니와 아빠, 엄마는 마트에 장보러 가고 할애비와 고모가 준모를 보기로 하였답니다.

2주전에 준모가 엄마 없을 때 많이 울었기에 오늘도 은근히 걱정은 되었지만

2시간 정도야 할애비가 손자 못 보겠느냐는 생각에 걱정하지 말라며 큰소리를 쳤답니다.

장보러 출발한 후에 10분 정도는 준모가 할애비, 고모와 장난감을 가지고 잘 놀았답니다.

놀다가 여기저기를 두리번거리더니 갑자기 큰소리로 울기 시작하는데 그칠 줄을 몰랐답니다.

안아주기도 하고 고모와 번갈아 업어주기도 하였지만 소용이 없었고

외출복을 입히고 양말을 신긴 후에 안고 아파트 놀이터에도 가보았지만 허사였답니다.

집안에서도 엘리베이터에서도 놀이터에서도 큰소리로 우는 준모의 울음소리에

할애비와 고모가 어찌 할 바를 몰라 진땀을 흘렸고 정신이 멍멍해졌답니다.

다시 집에 들어와 고모가 준모를 업으니 자는 것 같았지만 준모의 울음은 다시 그칠 줄을 몰랐답니다.

할애비가 다시 업어도 진정기미가 없어 보료에 내려놓으니 할애비에게 엉금엉금 기어와

안겨서 목 놓아 우는 모습이 엄마 빨리 오게 해달라고 애원하는 듯한 모습이였답니다.

그 모습을 보고 있으니 할애비도 코 잔등이 시큰거려 고모가 옆에 없었다면 조손이 같이 울번하였답니다.

그러다가 할애비 등에 업혀서 스르르 잠이 들었답니다.

중간에 잠을 깰까봐 조마조마했는데 장보러 간 사람들이 돌아오고 점심준비가 어느 정도 될 때까지 잠을 자다가

슬그머니 눈을 떴는데 엄마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지금까지와는 판이하게 점잖은 도련님처럼 씩~ 웃기도 하고

이유식을 먹을 때는 ‘도리도리’도 선보이는 등 재롱을 부렸답니다.

점심식사를 하면서 준모가 많이 울었다는 이야기를 하였지만 누구도 잘 믿기지 않는 모양입니다.

준모 고모가 보지 않았다면 할애비가 거짓말을 하는듯한 분위기였답니다.

준모가 자라면서 특정시기마다 변화하는 행동을 보여주는데 엄마가 잠깐 자리에 없을 때는

다른 사람과도 장난감을 가지고 잘 놀 수 있는 시기가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준모야! 할애비가 너의 흉을 보는 것이 아니란다. 할애비도 너와 같은 과정을 겪으면서 자랐겠지...

너무 울면 건강에 좋지 않을까봐 걱정이 되어서 하는 이야기란다.

 

(마지막에 첨부한 동영상은 준모가 이유식을 먹으며 '도리도리'하는 장면이랍니다.)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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