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식물원 나들이
(2019.3.3.)
오늘은 3일 연휴의 마지막 날. 산후조리원 딸애와 소민이를 면회하고 나오면서 마곡동 서울식물원에 들리기로 했다. 서울식물원은 금년 5월에 정식 개원할 예정으로 임시개원 중이다. 식물원은 한국 자생식물로 전통정원을 재현한 야외정원과 열대, 지중해 식물을 전시한 온실로 구성되어 있다. 3월 초, 야외식물은 아직 싹도 트지 않았으니 부득이 온실만 구경했다. 식물원 부근에 이르자 양쪽 길가 차선은 주차차량으로 넘쳐났다. 아직 정식 개원도 하지 않았는데... 주차장이 턱없이 부족한 것인지 예상외 많은 관람객이 몰려왔는지 아리송했다. 온실 입구에 들어서자 걷는 속도가 느려지더니 인공폭포, 연못 등 사람이 많이 몰리는 곳에서는 흐름에 몸을 맡겨야했다.
선인장 같은 건조 지역 식물들이 자라는 온실은 관람하기 쾌적한 환경이었으나, 열대우림과 같이 고온다습한 온실은 후덥지근한 느낌이 들 정도였다. 식물사이로 난 관람로를 따라 지상을 한 바퀴 쭉 돌고나면 2층으로 연결되었다. 2층에는 공중 관찰 덱이 설치되어 온실 위를 걸으며 식물들을 관람할 수 있었다. 내가 국내에서 관람했던 식물원 온실 중에서는 가장 많은 식물들이 다양한 환경에서 자라고 있었다. 그러나 많은 예산과 전문 인력이 투입된 점을 감안하면 미흡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전시된 식물의 종류와 크기, 모양 그리고 배치 형태가 온실의 시설규모와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보였다. 정식 개원할 때까지는 물론이고 개원 후에도 질적 향상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할 것으로 판단되었다. 귀가길 올림픽도로 부근의 한강변은 미세먼지로 뿌옇게 뒤덮여 있었다. 어른들은 그렇다 하더라도 아이들의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것 같아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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