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방문기(5)(2019.5.3.)현관을 들어서며 “지우야!”하고 반갑게 부르니 “난 아빠 오는 줄 알았네...”하는 대답만 돌아왔습니다. 썰렁한 분위기에 아범이 오늘은 일찍 지우를 데리러 온다는 연락이 왔나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할머니 말에 의하면 현관 밖에서 소리가 나자 지우가 “할아버지 왔다~”하고 반가워했는데 능청스레 딴전을 피우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지우는 나중에 아범이 도착했을 때도 짐짓 눈길 한번 안주고 TV만 보았습니다. 아범이 “지우야! 그러면 난 간다.”하면서 현관으로 나가는 시늉을 하자, 그제야 “안 돼!”하며 벌떡 일어나 인사를 했습니다. 내가 옷을 갈아입으며 “지우야~ 오늘은 할머니와 무얼 하며 지냈니?”하고 묻자 “비밀이에요.”하였습니다. 그러고는 할머니 귀에 입을 대고 손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