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손녀 268

소민이 탄생 100일 기념(1)

소민이 탄생 100일 기념(1) (2019.5.18.) 소민이의 ‘탄생 100일 기념’은 편의상 탄생 96일째 되는 토요일 점심 때 소품을 빌려 집에서 상을 차리고 간단한 행사를 갖기로 했습니다. 100일 상을 차리고 장식과 음식을 준비하려면 간단히 해도 바쁠 테니 집사람이 돕기 위해 조금 일찍 출발했습니다. 시내교통도 원활하여 여유 있는 시간에 도착했습니다. 소민이가 기념사진 촬영을 할 때 졸려서 우는 일이 없도록 미리 재우려고 했지만 잠을 자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내가 안고 조금 있으니 졸음이 몰려오는 듯 실눈을 가늘게 뜨고 가만히 있었습니다. 할머니가 옆을 지나가다가 “소민아~”하고 부르자 눈을 뜨고는 그쪽으로 고개를 돌렸습니다. 할머니의 목소리는 소민이 귀에 익었나 봅니다. 소민이 고모내외가 먼저..

탄생 열세 번째 주

탄생 열세 번째 주 (2019.5.13.) 할머니가 찾아가 돌봐주고 돌아오려고 하면 소민이가 알기라도 하는 것처럼 운다고 합니다. 소민이가 아직 할머니를 알아볼 수야 없겠지만 자기를 돌봐주는 사람으로는 인지하고 있겠지요. 매일 같이 지내는 엄마, 아빠보다야 못하겠지만 자주 와서 돌봐주니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자기 곁에 아무도 없다가 누구라도 있으면 안심이 되고, 여러 사람이 있으면 더욱 편안함이 느껴지는 시기인가 봅니다. 자기 집에 있을 때보다 우리 집에 오면 더 잘 노는 이유가 주위에 보이는 사람도 많고 안기는 기회도 많기 때문이겠지요. 할머니가 소민이를 보고 온 날에는 ‘소민이가 오늘은 새로운 행동으로 뭘 보여주었어요?’하는 물음이 인사가 되어버렸습니다. 얼굴 표정과 행동 양상이 변하고 활동범위가 ..

어린이날과 탄생 열두 번째 주

어린이날과 탄생 열두 번째 주 (2019.5.6.) 소민이가 아빠의 출장기간 2박3일 동안 외가에서 지내고 화요일 집으로 갔는데,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을 겸한 가족모임이 있어 토요일 다시 외갓집으로 왔습니다. 소민이가 처음으로 맞이하는 어린이날 모임에 외숙부 내외와 외사촌 오빠와 언니도 만났습니다. 오빠와 언니가 소민이를 안아보고 싶다하여 소파에 앉은 채 잠깐 안아보았답니다. 지우 언니는 소민이가 예쁘고 귀엽다며 곁에 지키고 앉아 우유도 먹여주었습니다. “소민아! 다음에 언니가 해 줄게.”하며 애틋한 정도 나누었답니다. 할애비도 지난 2박3일간 함께 있으며 정이 들었는지 입을 오물거리고 방긋방긋 웃는 모습이 떠오르곤 했습니다. 쿠션에 눕혀놓고 발밑에 손을 받혀주면 다리에 힘을 주어 반동으로 위로 밀고 올라..

소민이의 외가 방문과 탄생 열한 번째 주

소민이의 외가 방문과 탄생 열한 번째 주 (2019.4.29.) 4월 27일 토요일, 소민이가 탄생한지 75일째 되는 날 처음으로 외갓집 나들이를 했습니다. 외갓집에서 아빠, 엄마가 외출할 때는 알기라도 하는 양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그러나 우유를 먹고 배가 부르면 잘 놀고, 칭얼댈 때는 안아주면 잘 그쳤습니다. 내 얼굴이 낯선 듯 한동안 뚫어지게 쳐다보기도 했습니다. 저녁에 집에 갔다가 다음 날 다시 와서 아빠가 출장 간 2박 3일 동안 함께 지냈답니다. 소민이가 주변 환경의 변화를 느끼는지 천정을 유심히 쳐다보기도 했습니다. 둘째 날부터는 낯선 얼굴과 환경에 적응한 듯 울음소리가 많이 줄었습니다. 낮에는 누워서 혼자 놀기도 하지만 안기는 것을 더 좋아하는데, 밤이 되면 눕혀놓아도 칭얼대지 않는 점이 ..

탄생 열째 주

탄생 열째 주 (2019.4.22.) 탄생 열째 주에 접어드니 소민이의 웃는 모습, 편안한 얼굴 그리고 싫다는 표정 등 감정표현이 구체적이고 세분화되는 것 같습니다. 목 가누기와 고개 돌리기, 손발을 움직이는 범위가 서서히 넓어지고 동작에도 힘이 붙기 시작했습니다. 68일째 되는 날에는 ‘집들이’라 하여 외가식구들이 몰려왔습니다. 덕분에 외사촌 언니와 오빠도 만나고 외할아버지와 외삼촌에게도 안겨 보았답니다. 지우 언니는 소민이가 인형같이 귀엽다며 호기심 어린 눈길을 떼지 못했습니다. 소민이를 안아주면 처음엔 낯이 선지 한참을 얼굴만 빤히 쳐다보았습니다. 마치 얼굴을 확인하거나 익히기라도 하려는 것처럼 말입니다. 만나서 다양한 표정과 행동 그리고 웃음소리와 우는 소리를 직접 듣고 나니, 사진으로 보는 모습..

탄생 아홉째 주

탄생 아홉째 주 (2019.4.15.) 소민이가 누워서 돌아가는 모빌을 따라 고개와 눈동자를 움직이고, 엄마, 아빠와 이야기를 하듯 옹알이를 주고받으며 웃기도 합니다. 요즘 들어서는 부쩍 누구에게 안기거나 업히는 것을 점점 더 좋아하는 것 같다고 합니다. 혼자 남겨진 듯 하는 느낌은 싫고 주위 사람들로부터 끊임없는 관심과 사랑을 받고 싶은 모양입니다. 소민이가 자랄수록 돌보는 손길은 더 바빠지겠지만 옹알이나 웃음으로 보답을 하는 것 같습니다. 이번 주말이면 외사촌 언니와 오빠를 비롯해 외가의 어른들도 해후를 하게 됩니다. 이제 탄생 100일을 향해 건강하고 즐거운 생활을 시작했답니다. 57일째 사진에는 누워서 호기심이 가득한 눈빛으로 모빌을 뚫어지게 쳐다보는 모습과 엄마 배 위에 엎드려 고개를 들고 좋아..

탄생 50일과 여덟째 주

탄생 50일과 여덟째 주 (2019.4.8.) 소민이가 탄생한지 여덟째 주가 시작되었습니다. 첫날인 오늘은 탄생 50일이 되는 날입니다. 건강하게 자라면서 활동영역을 서서히 넓히고, 재롱을 부리는 귀여운 모습도 늘어만 갑니다. 기념 케이크를 앞에 놓고 아빠, 엄마와 가족사진도 촬영했답니다. 모자를 갈아 쓰는 귀찮은 일도 잘 참았는데 아빠, 엄마가 볼에 뽀뽀를 하는 순간에는 그만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예쁘게 멋을 부리고 혼자 찍은 사진은 스튜디오에서 촬영한 사진이랍니다. 촬영기술도 기술이거니와 아이를 달래는 비법이라도 있는 모양입니다. 51일째는 아침에 침대 위에서 모빌을 보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쿠션에 엎드려 고개를 들기도 하며 목을 잘 가눈답니다. 아기 띠를 착용한 모습이 제법 의젓해 보입니다..

탄생 일곱째 주

탄생 일곱째 주 (2019.4.1.) 소민이가 탄생한지 일곱째 주가 되었으니 내일이면 50일이 됩니다. 사람은 직접 만나고 부대껴야 정이 든다더니... 소민이를 사진으로는 자주 대하고 이야기도 전해 듣지만 직접 만나지 않으니 자라는 과정과 행동에 대한 실감이 잘 나지 않습니다. 신생아는 면역력이 약하기 때문에 방문을 자제해 왔는데 이제는 주의하면 접촉해도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외할애비는 만나도 별 도움 줄 일이야 없겠지만 얼굴도 보고 안아도 봐야겠습니다. 43일째 사진에는 소민이가 아빠 배 위에 누워 노는 귀여운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소민이는 아빠, 엄마의 가슴이나 배에 안기거나 눕는 것을 좋아한다고 합니다. 포근하고 호흡과 맥박을 느끼며 안정감을 갖나 봅니다. 44일째 사진에도 보료에 누워 노는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