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례(경조사)/선영, 삼강려 15

선영 성묘와 어머님 문안 인사

선영 성묘와 어머님 문안 인사(2024.10.4.)삼강려 옆길을 지나 선영에 도착했다. 추석에 벌초를 한 까닭에 주변 일대가 말끔해 보였다. 아버님 산소 주위에 유난히 길게 자란 풀들이 보여 전지가위로 잘라내고, 조부모님 산소 둘레도 정리했다. 따가운 햇볕 아래서 움직이니 온몸이 금방 땀으로 젖었다. 상석을 닦고 간단하게 차린 후에 술을 따르고 절을 올렸다. 아버님 산소와 조부모님 산소 앞에 서서 고해 올리니 가슴이 먹먹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증조부모님과 5대조부모님을 비롯한 분들은 합배단에 술을 올리고 함께 절을 드렸다. 창녕 노실이와 오후 3시에 만나 내년에 있을 어머님 상수연 장소를 예약하러 가기로 했는데, 마침 주차장 입구에서 조우했다. 창원 ‘그랜드머큐어호텔’로 찾아 가 담당자의 설명을 듣고, ..

초계 변씨(草溪 卞氏) 삼강려 주련(三綱閭 柱聯)

초계 변씨(草溪 卞氏) 삼강려 주련(三綱閭 柱聯)(2024.6.26.)초계 변씨 삼강려는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전면 양촌리 마을 입구에 있으며, 부근엔 3.1 운동 때 순국하신 팔의사묘역(八義士墓域)이 조성돼 있다. 삼강려를 세우게 된 유래는 다음과 같다. 『변연수(卞延壽)장군은 조선 중종33년(1536년) 이곳에서 태어나 무과에 급제하고 훈련주부의 벼슬에 올랐으나 휴관으로 향리에서 쉬고 있을 때 임진왜란(1592년)을 맞게 되자 아들 변입(卞岦)과 함께 “신하된 자 몸을 던질 때로다.” 이르고 즉각 격문을 내어 원근에서 의병을 모아 연해의 출몰 왜적을 격퇴하고 이순신장군 휘하에 합류하여 당포와 옥포 해전에서 적선을 크게 무찔러 혁혁한 전공을 세웠으며, 정유재란(1597년) 때 당포해전에서 아들 변입..

아버님 산소 성묘

아버님 산소 성묘 (2022.5.8.) 오늘은 어버이날이자 부처님 오신 날이다. 아침식사를 마친 후 어머님께 하직인사를 드리고 선영으로 향했다. 거동이 불편해 내려오시지는 못했지만 아파트 창문을 열고 차가 출발할 때까지 계속 손을 흔들며 지켜보셨다. 선영 부근에는 농막집과 비닐하우스가 들어서더니 산소 앞까지 승용차가 진입할 수 있는 길이 닦아져 편리했다. 선영으로 들어서자 봉분 주위에 길게 자란 잡초가 눈에 띄었다. 준비해 온 전지가위로 아버님과 조부모님 산소 봉분 주위의 잡초부터 대강 정리했다. 진드기에 물리면 건강에 위협이 된다고 해 팔 토시를 착용하고 작업을 했다. 벌써 여름이 시작된 듯 더위에 얼굴이 화끈거리고 온몸은 땀으로 젖어들었다. 상석을 깨끗이 닦은 후 과일과 떡을 쟁반에 담아 놓고 잔을 ..

선친 기일에 찾은 선영

선친 기일에 찾은 선영 (2021.6.6.) 선친께서 돌아가신지 어언 13년이 흘렀다. 제사를 모시러 본가에 내려온 김에 선영 성묘를 하고 가기로 했다. 동생들도 산소에 같이 가겠다고 해서, 어머님도 모시고 나와 바람을 쐬어 드리기로 했다. 동생의 SUV차량을 이용하니 차량이 산소까지 직접 올라갈 수 있어 편리했다. 잡초들이 오뉴월 때를 만난 듯 상석을 가릴 정도로 길게 자라 있었다. 산소 주변 잡초들을 전지가위로 잘라내어 대충 정리를 했다. 동생과 나누어했지만 한낮 더위가 예사가 아니라, 움직이고 나니 온몸이 땀으로 젖어들었다. 상석에 잔을 올리고 삼남매가 함께 절을 드렸다. 살아생전에 효도해야지 돌아가시고 나면 아쉬워한들 아무 소용없는 것을... 멀리 적석 3봉이 조용히 내려다보고 있는 듯했다. 조부..

선친 제일에 찾은 선영

선친 제일(祭日)에 찾은 선영 (2019.5.30.) 올해는 선친 제일(祭日)이 목요일이다. 제사는 저녁에 모시지만 제수장만을 고려하면 아침에 출발을 서둘러야한다. 본가에 내러가는 길에 선영에 들리기로 했으니 더욱 그렇다. 장거리 운전이 부담스러운 나이가 된지 오래지만 선영에 들리려면 교통편을 고려해 직접 운전을 해야 한다. 회사에도 오늘, 내일 양일간 휴가를 내었다. 일이란 생각하기 나름이니 즐거운 마음가짐으로 집을 떠났다.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통영-대전고속도로, 남해고속도로, 국도 2호선을 거쳐 한낮에 선영 아랫마을에 도착했다. 어머님께 전화를 드려 위치를 알리고 선영으로 오르는 숲길을 걸었다. 입구엔 음식점과 전원주택이 들어섰고 숲은 노송만 남기고 잡목은 벌채가 되었다. 작년 시제 때 들렀으니 어느..

추석 성묘

추석 성묘와 상경 (2014.9.9) 아침식사를 일찍 챙겨먹고 어머님께 하직인사를 올리고 서둘러 선영으로 향했다. 아랫마을 입구에 차를 세워두고 선영으로 오르는 산길에는 산새들이 반갑게 지저귀고 풋풋한 숲 냄새가 마음을 안정시켜주었다. 오솔길로 접어들자 풀숲에 이슬이 맺혀 바짓가랑이가 축축하게 젖어들었다. 선영으로 접어드니 얼마 전 벌초를 한 까닭에 정갈하게 정리된 산소들이 시야에 들어왔다. 이른 추석이라 아침햇살이 제법 따갑다. 선친과 조부모님 산소에는 같이 성묘를 한 후에 딸아이는 그늘에 있도록 하고 우리부부만 차례차례 5대조부모님 산소까지 성묘를 마쳤다. 할아버지께서는 8형제라 종조부모님 산소는 일일이 성묘를 하지 못하고 합배단에 잔을 올리는 것으로 갈음하였다. 산소가 한 곳에 위치하여 많이 걷지 ..

선친 기일과 산소(2013)

선친(先親) 기일(忌日)과 산소(山所) (2013.6.4) 음력 4월 26일은 선친 기일(올해는 양력 6월 4일)이다. 올해로 돌아가신지 5년째 되는 해다. 국내에 있는 3형제 내외와 큰 여동생은 참사(參祀)하였고 큰 형님(미국)과 작은 여동생은 형편상 참사(參祀)하지 못하였다. 제사를 모시고 식사를 마친 후 모두들 돌아가고 나는 다음날 산소에 들리기 위하여 회사에 휴가를 내었기에 어머님과 이야기를 나누며 하룻밤을 보냈다. 다음날 아침식사 후 설거지를 마치고 하직인사를 올린 후에 선영이 있는 양촌으로 향했다. 초계변씨 금강묘원(草溪卞氏 金崗墓苑)이라 새겨진 표지석이 서 있는 선영에 도착하니 벌써 풀들이 무성하게 자라있다. 추석 전 벌초할 때까지는 풀들이 무성하게 덮여 있을 것 같다. 준비한 제초장비도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