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연정 221

겨울 딸기농원 방문

겨울 딸기농원 방문 (2015.2.8) 일요일 아침 핸드폰에서 ‘카톡~ 카톡~’이라는 음성이 연속적으로 요란하게 울렸다. 직감적으로 아범이 준모 사진을 보내주는구나 느끼면서 열어보니 준모가 딸기밭에서 아빠와 함께 딸기를 따서 물에 씻고 시식도 하는 장면이 담겨있었다. 어딘지 물어보았더니 ‘일산 그린농원’이라는 답신이 왔다. 딸기체험으로 꽤 유명한 농원인 모양이다. 한겨울인데도 딸기 체험행사를 하러 가족들이 모이게 하려면 널리 알려져야 가능하겠지요. 아범이 준모에게 좋은 체험과 추억을 만들어주기 위하여 다방면으로 노력하는 것이 흐뭇하게 마음에 와 닿았다. 한창 자라는 준모 또래 아이들에게 자연이나 동식물을 대상으로 하는 체험은 인지능력 향상은 물론 정서적으로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준모야! 아빠 말씀..

발표를 잘하면 박수를 쳐야지요

발표를 잘하면 박수를 쳐야지요 (2015.1.25) 아범이 준모를 데리고 오전에 코코몽 놀이시설에 갔다가 오후에 우리 집에 올 예정이었으나 준모가 할아버지 집에 먼저 가자고하여 일정을 변경하였답니다. 할머니가 식사준비를 하여 모두들 식사를 하려고 하는데 준모는 내 손을 잡고 ‘하부! 나하고 놀자.’며 먼저 놀고 싶은 모양입니다. 좋아하는 반찬을 보여주고 달래어 식사를 하는데 ‘하부’하고 같이 먹겠다고 하였습니다. 할머니하고는 오랜 시간을 같이 지내니 끈끈한 정은 더 많이 들었겠지만 놀이할 때는 할애비가 자기 의도대로 잘 따라준다고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식사를 마치자마자 로봇놀이를 하였는데 장난감 로봇은 두고 여러 종류 로봇의 동작을 흉내 내는 놀이였습니다. ‘번개~ 파워!’로 대표되는 번개맨으로부터 시작..

겨울 나들이

겨울 나들이(2014년 12월)준모가 25일에는 아빠 엄마와 함께 여의도 IFC 몰에 가서 뽀로로 영화를 봤는데 영화관 앞에 조성된 크리스마스 모형물 앞에서 다양한 포즈를 연출하였답니다. 27일에는 신세계 키즈 카페에 가서 또래 아이들과 놀고 점심은 한식 뷔페에 가서 맛있게 먹었답니다. 30일에는 오후에 아빠와 일산에 있는 실내 눈썰매장에 갔답니다. 나들이는 항상 신나는 일이지만 눈썰매장은 그 중에서도 단연 압권이었답니다. 눈썰매장에 가기로 약속한 날에는 아빠의 퇴근을 손꼽아 기다렸고 다음 날 아침에는 준모가 또 눈썰매장에 갈 수 있도록 할머니가 아빠에게 말해달라고 하더랍니다. 그래서 할머니가 넌지시 ‘아빠가 내 말을 잘 듣니?’하니까 준모가 ‘예’하고 대답하며 부탁을 했다고 합니다. 사진을 보니 준모가..

영어회화와 공사놀이 재미있어요

영어회화와 공사놀이 재미있어요 (2014.12.26) 오늘은 회사 징검다리 휴무일이라 준모와 같이 놀기로 한 날입니다. 아범이 데려다 주고 출근하기 위해서 이른 아침에 도착했습니다. 저녁 늦게까지 놀고 갈 예정이라 또봇과 기차 등 장난감도 여유 있게 가져왔습니다. 아범이 출근하기 위해서 집을 나설 때는 잘 다녀오라고 준모가 하이파이브를 해주었습니다. 조손이 식탁에 마주앉아 아침을 먹고 있는데 준모가 할애비에게 뜬금없이 ‘하부! 후 아 유 해봐. 후 아 유 해봐.’라고 말했습니다. 무슨 말인지 몰라 어리둥절하고 있는데 옆에 있던 할머니가 준모가 영어를 하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준모가 시키는 대로 ‘Who are you?’했더니 바로 ‘아임 준모’라는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다시 준모가 나에게 ‘후 아 유’..

뽀로로 시계 멋있어요

뽀로로 시계 멋있어요 (2014.12.20) 준모가 아빠에게 졸라서 산 뽀로로 시계를 차고 의기양양하게 할머니 댁에 왔습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마자 손목을 내밀고 할애비에게 자랑을 하더니 현관을 들어와서는 할머니와 고모에게도 뽐내며 시계자랑을 하였습니다. 시계의 뚜껑을 닫았다가 열면 음악소리가 나왔고 그때마다 흡족한 미소를 짓고 급기야는 거실바닥에 엎드려 빙글빙글 돌기까지 하면서 신이 났습니다. 준모가 뽀로로 시계를 사 달라고 했는데 품절이 되어 딴 시계를 사주려고 하였지만 다른 시계는 안한다고 하여 아범이 여기저기 수소문 끝에 겨우 찾아 배달을 시켰는데 조금 전에 도착하였던 모양입니다. 본인이 원하던 시계를 긴 기다림 끝에 가지게 되었으니 기쁨도 더 크겠지요. 할머니가 준비한 과자를 주자 하나를 먹..

오랜만에 고모를 만나 반가웠어요

오랜만에 고모를 만나 반가웠어요 (2014.11.23) 준모가 거실에서 놀다가 갑자기 ‘고모 어디 있어? 어디 갔어?’하면서 고모를 찾았습니다. 준모가 지난번에 왔을 때는 외출을 하여 만나지 못했으니 얼굴을 본지가 꽤 오래 되었나 봅니다. 방에서 머리를 말리고 있다고 알려주었더니 문을 바로 열지 않고 ‘고모야~고모야!’ 부르며 방문에 노크를 했습니다. 문이 열리자 방으로 들어가 고모와 같이 나오더니 한동안 곁에 따라 다녔습니다. 점심때 준모 음식상은 거실에 따로 차려놓고 할머니가 돌보다가 고모가 식사를 빨리 마치고 교대하여 곁에 앉으니 ‘고모 밥 다 먹었어? 나 고모하고 밥 먹을래.’하며 살가운 정을 표현했습니다. 컴퓨터 방에 올라가서는 컴퓨터를 켜고 자판과 마우스를 이것저것 눌려대었습니다. 그러다가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