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연정 221

신나게 노느라 낮잠도 자지 않았어요

신나게 노느라 낮잠도 자지 않았어요 (2014.7.19) 준모가 현관을 들어서자마자 신발을 급히 벗고는 ‘물’ 하면서 2층 계단을 올라갔습니다. 날씨가 더우니 할머니 집에 오면 옥상 하늘정원에 나가 물놀이하는 것이 제일 재미나는 모양입니다. 분사기로 처음에는 꽃에 물도 주고 출입문 유리창을 향해 물을 뿌리다가 하늘에 떠다니는 잠자리 떼를 발견하고는 ‘잠자리~’하고는 물줄기를 그 쪽으로 조준하였습니다. 하늘을 향해 솟아오르던 물줄기는 잠자리까지 미치지 못하고 포물선을 그리며 옥상 울타리 밖으로 쏟아져 내렸습니다. ‘준모야! 물줄기가 밖으로 나가면 아래로 지나가는 사람 옷 다 젖는다.’고 이야기하였지만 그 말을 이해하고 조심하려면 세월이 몇 년은 더 흘러야 되겠지요. 수도꼭지를 조절하여 물줄기의 압력을 조정..

로보카폴리 놀이파크에 다녀왔어요

로보카폴리 놀이파크에 다녀왔어요 (2014.7.9) 아범으로부터 ‘준모와 로보카폴리 놀이파크’에 왔다며 사진이 몇 장 전송되어 왔습니다. 간단한 답신을 보냈더니 준모가 안전장구를 착용하여 도르래 달린 줄을 타고 장애물을 건너는 동영상이 전송되어 왔습니다. 사진들을 살펴보니 자동차(로보카폴리) 타는 모습과 사다리를 타고 경사지를 올라갔다가 미끄럼 타듯 하강하는 장면(대피훈련의 일종인 듯), 기차 타는 모습과 무선으로 모형 자동차를 운전하는 광경, 에어바운스 놀이, 안전모를 쓰고 안전벨트를 착용한 모습과 도르래를 타고 장애물을 건너기 위한 준비자세 등 다양한 장면이 담겨있었습니다. 평소에 아범이 보내주는 사진치고는 촬영에 정성이 많이 들어갔고 특히 동영상은 순간을 잘 포착한 것 같습니다. 로보카폴리? 한 때..

짐보리와 요미요미

짐보리와 요미요미 (2014.7.7~ 7.8) 준모가 요즘은 전기 파리/모기채를 들고 파리 잡는데 재미를 붙인 모양입니다. 아파트인데 어느 곳으로 들어왔는지 파리가 눈에 띄어 할머니가 전기채로 파리를 잡으면 본인이 건네받아 팔짝 팔짝 뛰면서 채를 휘두르고 어쩌다가 파리가 걸려 ‘찌직~’하는 소리가 나면 신기한 듯 좋아한다고 합니다. 때로는 할머니가 전기채로 사냥(?)을 할 때면 준모는 공놀이 하는 채를 들고 휘두르는 흉내를 내며 ‘재미난다~ 재미난다~’며 좋아한다는데 일종의 놀이로 인식되는 모양입니다. 이번 주에는 할머니와 월요일에는 ‘짐보리’, 화요일에는 ‘요미요미’에 다녀왔는데 준모는 ‘요미요미’ 수업을 더 좋아한다고 합니다. 틀에 박힌 절차를 따르는 놀이보다는 자유롭게 자율적으로 하는 놀이가 더 좋..

싱가포르에 다녀왔어요

싱가포르에 다녀왔어요 (2014.7.3) 준모 가족이 지난 주말에 싱가포르로 조금 이른 여름휴가를 떠났다가 오늘 귀국하였습니다. 점심 무렵에 아범으로부터 잘 도착하였다고 전화가 왔는데 준모가 그곳에서도 물놀이하는 것을 무척이나 좋아하였고 현지인들에게 영어로 ‘바이~바이~’ ‘댕 큐’ 정도는 직접 구사하였다고 합니다. 준모가 전화를 건네받아 직접 간단한 통화도 하였지요. 준모는 부끄럼을 잘 타지 않고 열린 마음으로 사람들을 대하니 외국인과도 얼굴표정으로 마음이 통했나봅니다. 사내대장부로서의 기본적인 자질을 잘 갖추고 있으니 성숙하게 발전시킬 수 있도록 정성을 들여 키워야 되겠습니다. 오후 네 시 반쯤 ‘카카오톡’ 오는 신호음이 들려 열어보았더니 싱가포르에서 찍은 준모 사진이 여러 장 전송되어왔습니다. 준모..

일취월장

일취월장(2014.6.13, 6.17)준모할머니가 준모를 돌보고 오는 날에는 자연히 나의 관심사부터 꼬치꼬치 물어보게 되지요. 준모가 오늘은 잘 놀았는지? 어떤 말과 행동을 하였고 새로운 언행을 선보인 것은 없는지? 평범하게 반복되는 일상생활 속에서 날마다 자라고 발전하는 준모의 언행에 관한 내용은 듣는 것만으로도 할애비의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기에 충분하답니다. 할머니도 어떨 때는 돌보느라 피곤하기도 하겠지만 준모의 언행이 일취월장하니 이것저것 이야기해주면서 자랑스럽고 기쁜 마음이 우러나는 모양입니다. 앞쪽의 사진(6.13)들은 준모가 놀이터와 공원에서 노는 모습입니다. 아이들 체격은 비슷해도 준모보다 한 살씩 많은 모양인데 남자아이보고는 ‘형’ 여자아이에게는 ‘누나’라 부르며 함께 잘 놀고 헤어져..

선생님께 칭찬 많이 받았어요

선생님께 칭찬 많이 받았어요 (2014.6.10) 점심식사를 마치고 준모가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하여 집사람에게 전화를 하였으나 전화를 받지 않아 무슨 일이지 생각하며 사무실로 올라왔습니다. 조금 있으니 카톡 오는 소리가 나서 열어보았더니 준모 데리고 요미요미(유아 미술교육 학원)에 갔다 오느라 전화를 받지 못했다면서 수업시간에 창밖에서 찍은 사진을 몇 장 보내왔습니다. 사진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준모는 선생님이 지도하는 내용을 열심히 수행하는듯한데 다른 아이는 따라하지 못하고 할머니에게 붙어있는 듯 보였습니다. 수업중 원칙적으로 보호자는 밖에 있어야 하는데 부득이 한 경우에는 예외가 인정되는 모양입니다. 준모는 평소 활동적이고 어린나이에도 불구하고 매사를 자기 주도적으로 수행하려고 하여 돌볼 때는 힘이 드..

물놀이가 재미있어요

물놀이가 재미있어요 (2014.6.7) 준모는 한 때 실내 어린이용 텐트에서 장난을 치며 놀기를 좋아하였습니다. 문득 창고 선반에 올려 진 채 오랫동안 제자리를 지키고 있는 캠핑용 텐트를 깨끗하게 손질하여 거실에 설치해 놓으면 준모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해졌습니다. 근래에는 할머니 집에 오면 하늘정원에서 꽃에 물을 주는 분사기로 물을 사방으로 뿌려대며 노는 것을 좋아하는데 거실에 텐트를 쳐놓고 놀다가 심드렁해질 때면 하늘정원에 올라가 분사기를 가지고 놀도록 하면 좋아할 것 같습니다. 준모가 놀러온다는 소식을 듣고 며칠 전부터 텐트를 깨끗하게 씻어 말리고 가조립을 해보았다가 아침 일찍 거실에 설치해두고 도착하기만을 기다렸습니다. 준모가 할머니 댁 현관을 들어서자마자 2층 계단을 올라가려고 하여 할애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