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연정 221

추석 차례 지내러 마산 갔어요

추석 차례 지내러 마산 갔어요 (2014.9.7) 아범과 준모가 탄 KTX 출발시간이 다가오자 기차는 잘 탔는지 궁금했는데 마침 출발하였다는 연락과 함께 준모가 좌석에 의젓하게 앉아 동영상을 보는 사진이 전송되어 왔습니다. 마산역에 도착하는 시간에 마중을 나가기 위하여 몇 호차인지 물었더니 제일 앞 18호차라고 알려주었습니다. 일찌감치 옷을 갈아입고 준모 마중 나갈 채비를 하니 준모 고모도 같이 가겠다고 하여 부녀간에 모처럼 팔짱을 끼고 외출을 하였습니다. 플랫폼 벤치에 앉아 기다리다 열차 도착시간을 알리는 신호음에 맞추어 18호차 승강장으로 다가가니 열차가 곧 도착하여 출입문이 열렸는데 네 번째쯤 서있는 아범과 준모가 시야에 들어왔습니다. 주위의 시선은 아랑곳하지 않고 ‘준모야! 준모야!’하고 크게 불..

할머니 돈 있어요?

할머니 돈 있어요? (2014.8.10) 한여름의 무더위가 아직 물러가지 않았는데도 날씨가 흐리고 바람이 부니 초가을 기운이 느껴졌습니다. 준모가 하늘정원에서 물놀이를 하고 내려오자 할머니가 사두었던 ‘고래밥’이라는 과자를 주었는데 입맛에 맞는 모양이었습니다. 할머니나 고모가 하나 달라고 하면 준모가 얼른 자기 입에 하나 넣고 한 손으로는 먼저 자기 몫의 과자를 쥔 후에 다른 손으로 과자를 하나 먹여주었습니다. 공놀이 할 때는 다른 사람이 먹지 못하도록 과자그릇을 거실 한가운데 두고 공을 차려고 하였습니다. 과자를 한쪽 옆에 두고 공을 차야 한다고 말했더니 할머니와 고모가 앉아 있는 옆에 과자그릇을 두면서 ‘먹지 마!’하고 다짐을 받았습니다. 공놀이 도중에 과자를 한두 개 집어 먹고는 그래도 안심이 안 ..

요미요미에 가면 재미있어요

요미요미에 가면 재미있어요 (2014.7.29, 8.5) 7월 29일 휴가철이라 평소와 다른 선생님이 진행하는 수업을 받았는데 아이들 네 명이 참석하였습니다. 준모는 활동하기 편리한 작업복을 사서 처음 입고 수업에 참석하였지요. 오늘 수업은 점토가 담긴 용기에 나무를 심고 크레파스로 그림도 그렸습니다. 또 색종이에 풀을 발라 벽에 붙이기도 하고 발도장도 찍었답니다. 여러 명이 함께 다양한 종류의 학습을 하니 무척 재미가 있었던 모양입니다. 준모가 수업 중 다른 아이들이 하는 행동에 간섭도 하는 등 대장노릇을 하였다고 합니다. 8월 5일 오늘은 크레파스로 그림을 그린 후에 물감을 칠하는 그림 놀이와 비눗방울 놀이를 하였습니다. 물감을 칠하고 놀았으니 아이들의 작업복은 물론이고 주변이 엉망진창이 되어 버렸나..

할머니 댁 옥상에 피서 갔어요

할머니 댁 옥상에 피서 갔어요. (2014.8.2) 무더위가 절정으로 치닫고 있는 듯한 8월 초 주말. 준모가 할머니 댁에 놀러 온다는 전화를 받은 어제 밤에 대야 2개에 물을 받아놓고 오늘 오전에는 파라솔을 펴고 테이블과 의자에 물을 뿌려 열기를 식히는 등 조손의 피서 준비를 미리 해두었습니다. 낮 12시가 조금 지나 준모가 현관을 들어서자마자 ‘물! 물!’하면서 할애비 손을 끌어당기며 하늘정원으로 올라가 정원급수용 분사기를 찾아들고는 익숙한 솜씨로 물을 뿌려대기 시작하였습니다. 처음에 화단과 화분 그리고 벽과 바닥을 향하던 물줄기의 방향이 서서히 할애비 쪽으로 다가오기 시작하였습니다. 손자와 모처럼 도심 아파트 옥상에서 피서를 할 요량으로 차림을 하였기에 물세례를 피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할머니와 아..

요미요미에도 가고 할아버지도 만났어요

요미요미에도 가고 할아버지도 만났어요 (2014.7.22) 업무차 경기도 북부청사에 갔는데 마침 도착하여 주차를 할 때 ‘카톡’ 신호가 울려 열어보았더니 요미요미에서 찍은 준모의 사진이 전송되어 왔습니다. 오늘은 준모 혼자 소금을 재료로 하는 수업을 받았는데 분무기로 물을 뿌리는 과정을 무척 좋아했다고 합니다. 할애비가 준모네로 찾아가서 놀다 가고나면 준모의 기분이 들떠 할머니의 말도 잘 듣지 않고 행동이 산만해진다고 하여 그 동안 방문하는 것을 자제해 왔습니다. 오늘은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밖에서 준모를 만나 잠깐 보고 가기로 하였습니다. 오후 다섯 시 무렵 준모네 아파트에 도착하여 주차를 하는데 아파트 출입문 계단에 우산을 들고 서있는 아이가 준모인 것을 발견하고 ‘준모야! 준모야!’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