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매 110

손주들과 함께한 제주도 여행(3)

손주들과 함께한 제주도 여행(3) 셋째 날(카약 타기, 카페) (2018.8.19.) 지난밤에 준모가 몸이 불편하여 모두들 잠을 설쳤지만 건강한 모습을 보이자 상쾌한 아침을 맞았습니다. 준모의 변함없는 다트 사랑으로 남자들 세 명은 아침부터 다트 게임을 하러 가고, 부득이 여성 세 명은 숙소 주변 산책에 나섰습니다. 준모가 다트 게임을 하며 화살을 던지는 동작에 불편함이 묻어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조금 지나자 팔이 아픈지 왼손으로 오른쪽 팔꿈치를 떠받히며 간신히 화살을 던졌습니다. 지난밤에 준모가 가슴이 답답하고 아프다며 고통을 호소했던 것은 다트 게임에 의한 과도한 화살 던지기가 그 원인임이 확실시 되었습니다. 준모를 설득하여 다트 대신 다른 오락게임(자전거 타기)을 하도록 권했습니다. 처음 ..

남매/2018년 2018.09.01

손주들과 함께한 제주도 여행(2)

손주들과 함께한 제주도 여행(2) 둘째 날(에코 랜드, 다트 게임, 새연교) (2018.8.18.) 느긋하게 아침을 먹고 차안에서 손주들과 재미나는 이야기를 나누며 ‘에코 랜드’로 향했습니다. 차창너머로 다가오는 제주도의 풍경은 예전과 많이 달라져 있었습니다. 개발이 진행되면서 얻은 것도 많겠지만 잃어버린 것도 많은 듯합니다. 차는 제주도 서쪽에서 출발하여 어느새 동쪽에 있는 에코 랜드 주차장으로 들어섰습니다. ‘메인 역’에서 장난감 같은 기차를 타고 주변경치를 둘러보며 ‘에코브리지 역’에 도착했습니다. 주변 호수 위에는 목재 다리가 길게 설치되어 있고 분수가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내고 있었습니다. 호수엔 발로 페달을 밟아 나아가는 보트 몇 대가 한가로이 떠돌고 있었습니다. 멀리 잔디밭에 해적선이 보이고 ..

남매/2018년 2018.09.01

손주들과 함께한 제주도 여행(1)

손주들과 함께한 제주도 여행(1) (2018.8.17.~19) 준모랑 지우랑 2박 3일 제주도 여행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명절에 마산 증조할머니 댁을 오간 적은 있지만 휴가여행을 함께 하는 것은 처음인가 봅니다. 준모는 내년에 초등학교에 입학할 나이라 제법 의젓해졌고, 지우는 한창 재롱을 부리는 나이라 즐겁고 재미있는 여행이 기대됩니다. 평상시 잘 느끼지 못했던 손주들의 생각과 마음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도 되겠지요. 손에 손을 잡고 소풍을 가듯 설레는 마음으로 제주도로 향했습니다. 첫째 날(수목원 테마파크 외) (2018.8.17.) 유치원 수업을 마치고 출발하는 준모와 공항에서 합류하기로 하고 여유 있게 집을 출발했습니다. 김포공항에 먼저 도착해 있던 준모가 우리를 발견하고 웃는 얼굴로 달려왔습..

남매/2018년 2018.09.01

한밤중의 물싸움

한밤중의 물싸움 (2018.8.12.) 무더위에 외출할 엄두도 내지 못하고 실내에서 뒹굴다 무료한 하루해가 저물었습니다. 저녁상을 마주하니 벌써 내일 폭염 속 출퇴근할 생각에 걱정이 앞섰습니다. 집사람 핸드폰 벨이 울리더니 누군가와 열심히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통화가 끝날 무렵 준모와 지우를 데리고 오라는 말에 귀가 번쩍 뜨였습니다. 누구한테서 온 무슨 전화냐고 물었습니다. 아범이 사돈댁에서 보내주시는 과일과 채소를 전하러 준모와 지우를 대동하고 들린다고 하였습니다. 얼른 식사를 마치고 거실을 정리한 후에 긴바지를 갈아입었습니다. 오늘은 손주들이 각자 가방에 갈아입을 여벌의 옷을 준비하여 여유로운 표정으로 나타났습니다. 하늘정원으로 직행할 줄 알았는데 TV 어린이 프로부터 한두 편을 보았습니다. 한낮 ..

남매/2018년 2018.08.24

시원한 물싸움

시원한 물싸움 (2018.7.14.) 준모와 지우는 인사가 끝나자 지난번에 할머니가 사준 장난감을 꺼내놓고 놀기 시작했습니다. 여러 가지 색상의 지점토를 섞어 주문받은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간혹 자기가 먼저 한다며 다툴 때도 있었지만 오빠와 동생이 번갈아가며 사이좋게 가지고 놀았습니다. 오늘도 한낮에는 폭염이 수그려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기세를 부렸습니다. 장난감 놀이를 하다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하늘정원으로 올라갔습니다. 처음엔 예나 다름없이 물뿌리개와 분사기로 화분에 물을 주는 착하고 슬기로운 오누이였습니다. 한낮의 더위로 얼굴에 땀이 맺힐 즈음 준모가 잡은 분사기의 방향이 서서히 공중으로 향했습니다. 허공을 이리저리 가르던 물줄기가 어느 사이 지우 머리위로 쏟아져 내렸습니다. 지우가 ..

남매/2018년 2018.07.20

손주들의 계곡 물놀이

손주들의 계곡 물놀이 (2018.6.23.) 손주들과 모처럼 야외놀이를 하고 저녁식사는 여름 건강식을 먹기로 하였습니다. 할머니는 하루 전부터 준모의 축구공과 지우에게 줄 과자 등 가져갈 물건들을 챙겨놓았습니다. 오전에는 새아기와 다시 연락을 하여 오늘의 세부일정을 조정했습니다. 경기도 민물고기 생태학습장에서 만나 민물고기 구경을 하고 용문사 계곡에서 놀다가 저녁이 되면 ‘촌장골’에서 황토구이 오리찜을 먹기로 하였습니다. 준모와 지우가 생태학습장에 먼저 도착하여 구경을 시작했습니다. 아범이 실내 물고기수조 앞에서 지우를 목말태우고 사진을 찍을 때, 할머니가 준모를 발견하고는 ‘준모야! 와~ 우리 준모 멋있구나.’하며 안아주었습니다. 할애비도 준모가 안경 쓴 모습을 처음 보며 ‘와~ 우리 준모. 안경을 쓰..

남매/2018년 2018.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