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민이는 율동체조 선생 (2020.12.6.) 소민이가 빨간 망토를 입고 다소곳한 모습으로 나타났습니다. 현관을 들어서며 “공~”하며 공부터 찾았습니다. 지난주 탁자 밑에 넣어두고 간 공을 건네주니, 바닥에 툭~ 던져 튀어 오르는 모양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습니다. 할애비가 사진을 찍는다며 “하나, 둘, 셋”을 반복하자, 계단으로 가서 나를 보며 앉았습니다. 소민이가 내가 사진을 찍도록 포즈를 잡아주는 일은 흔한 일이 아니랍니다. 소민이가 소파 팔걸이에 놓여 있던 내 스마트폰을 발견하여 들고 왔습니다. 익숙한 방법으로 내 무릎에 앉아 동영상을 보다가 간간이 손가락으로 영상을 밀어내는 행동을 보였습니다. 만지면 안 된다고 일러주었지만 특정 종류의 영상이 나오면 미는 동작을 반복했습니다. 밀어내는 동영상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