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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에 노천에서 수영했어요

한겨울에 노천에서 수영했어요 (2014.2.15~16) 준모가 아빠 엄마랑 인도네시아 발리 섬으로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한국은 한겨울이지만 그 곳은 기후가 온난하니 노천에서 수영을 하였지요. 준모는 집에서도 물장난을 치거나 목욕하는 것을 좋아했으니 수영장에서는 그야말로 물 만난 고기처럼 신나게 놀았답니다. 물가 모래밭에서는 외국 아이들과 같이 흙장난도 하고 수영장 주변을 산책하기도 하였습니다. 사진을 보니 그 애들과 같이 잘 놀고 대화도 나누는듯한 장면이 있더군요. 외국 아이들과 대화는 어떻게 나누었느냐고요? 물론 영어(?)로 하였겠지요. 그 애들이 한국말을 모를 터이니까 말이죠. 수영을 하고 힘들면 수영장 주변 그늘에 놓여 있는 침대의자에 앉아 아빠 엄마랑 장난을 치며 웃기도 하였습니다. 준모는 아빠 ..

두 번째 생일

두 번째 생일을 맞이하여할애비가 하늘을 우러러 부르는 노래 꿈길에 만났던 늠름하고 멋진 도련님 혹시 길을 잃었나 하였는데천지신명 감응하여 개선장군 ‘솔이’로 잉태되었다네 오색구름 타고 날듯이행복에 겨웠던 기다림날마다 마음 설레게 하였는데조상님 보살펴서‘준모’가 세상에 태어났다네 보면 볼수록 그리워가슴에 품고 지내온 사람때로는 마음조리기도 하였는데친가 외가 사랑 속에‘첫 돌’ 축하를 받았다네 예쁜 짓 골라하며날마다 새로워지는 사람볼 때마다 집안에 웃음꽃 피어나고천지만물 소생하는 초봄에 ‘두 돌’을 맞이한다네 다정하고 총명하여의젓하게 자라는 도련님서서히 대장부의 기상 드러내니인성 좋은 청년으로 성장하여세상사람 본보기 되리라 믿는다네 (해설)첫 손자 준모의 탄생 두 돌이 되었답니다.태몽을 꾸고 태명을 지을 때..

귤을 까드렸어요

할아버지께 귤을 까드렸어요 (2014.2.3) 오늘은 설 연휴 다음의 월요일이지만 회사에서 단체 휴무를 하기로 하였습니다. 느지막하게 아침을 챙겨먹고 준모하고 같이 놀려고 찾아갔습니다. 준모가 현관을 들어서는 할애비를 보고 활짝 웃으며 손을 잡고 거실로 안내하였지만 안기려고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고 보니 지난 귀성, 귀경 때에도 아무에게도 안기려 하지 않고 먼 길을 스스로 걸었는데 요즘은 안기는 것이 싫어졌나 봅니다. 할애비가 거실에 앉자 준모가 장식장 위 박스에 들어있는 레일 기차 블록을 바닥에 내려놓았습니다. 준모와 함께 조립을 하여 기차를 레일 위에 올려놓으니 부셨다가 다시 조립을 하면서 한참을 놀았습니다. 다음에는 전자 오르간을 켜고 연주를 하기에 ‘준모야! 노래도 불러야지’했더니 ‘어~어~’하..

설날 아침에 세배 드렸어요

설날 아침에 세배 드렸어요 (2014.1.31) 준모가 설날 아침에 일어나 한복을 갈아입은 고모를 보자 뜻밖에 ‘와~~’하고 감탄을 하였습니다. 한복을 입은 고모의 모습을 처음 보았을 터이니 색다른 느낌이 들었나봅니다. 준모는 무척이나 활동적인 사내아이라 감성적인 면에 다소 둔감할 수도 있을 터인데 예상외로 다정다감한 표현을 잘 한답니다. 증조할머님과 조부모 종조부모(2)께 세배를 드렸으니 준모는 모두 네 번의 세배를 드리게 되었지요. 준모가 세배를 할 때 옆에 있는 아범의 자세를 곁눈질하면서 따라하였으나 세 번째까지는 배를 바닥에 대고 엎드려 절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네 번째는 무릎을 꿇고 자세를 제대로 갖추어 의젓하게 절을 하였습니다. 세배를 드리고 순서대로 앞으로 나가서 세뱃돈을 받았는데 준모가 처..

증조할머님께 인사드리고 재롱도 부렸어요

증조할머님께 인사드리고 재롱도 부렸어요 (2014.1.30) 아범과 준모가 타고 오는 KTX 열차가 동대구를 지났을 무렵 궁금하여 전화를 하였더니 밀양부근이라고 하는데 아범 목소리에 힘이 빠져있었습니다. 준모가 차안에 가만히 있자니 갑갑하여 말썽을 부리는 모양입니다. 어린나이에 장시간 여행이 지루하다보니 특유의 활동적인 행동들을 선보이고 있겠지요. 일찌감치 집을 나서 마산역 플랫폼에 앉아 기다리고 있었으나 열차가 상당히 연착하였습니다. 열차에서 내리는 많은 여행객들 사이에 있는 준모를 발견하고는 ‘준모야!’하고 몇 번 부르니 예상치 못한 듯 준모가 고개를 둘레둘레하더니 할애비를 발견하고는 함박웃음을 지으며 달려왔습니다. 뜻밖의 장소에서 할애비를 만나니 더 반가웠나봅니다. 열차 내에서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

국수가 정말 맛있어요

국수가 정말 맛있어요 (2014.1.26) 이번 설에 새아기는 회사근무 일정 때문에 시조모님이 계시는 마산으로 귀성을 할 수 없게 되어 일요일에 가족이 모두 모여 이야기도 나누고 저녁에는 별미로 외식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아범 어멈이 절을 하니 준모도 서툴기는 하였지만 조부모에게 절을 하였습니다. 아직 시애비와 할애비 노릇이 서툴러서 인사를 받은 후에 앉도록 권하지도 않은 채 서둘러 덕담을 건넸답니다. 모두들 둘러 앉아 과일을 나누어먹는데 준모가 한라봉 한 알을 입에 넣어보더니 신맛이 거슬리는지 얼굴을 찡그리고는 어른들 입에다 한 알씩 넣어 주었습니다. 준모는 평소에 좋아하던 딸기에도 별 관심을 두지 않고 사과와 배를 주로 먹었습니다. 과일상을 치우자 준모는 단숨에 2층으로 올라가 컴퓨터를 켰고 할애비가..

새해 첫날 할머니 댁에 다녀왔습니다

새해 첫날 할머니 댁에 다녀왔습니다. (2014.1.1) 새해 첫날 아침에 서둘러 집안청소를 마치고 준모가 오기를 기다렸지요. 준모가 도착하여 거실에서 잠바를 벗겨주자 양말도 벗겨 달라고 발을 내밀었습니다. 아래 위층을 부지런히 오가며 새해 첫날 할애비와 함께하는 놀이를 활기차게 시작하였습니다. 점심준비가 끝나 식사를 하려고 하는데 준모가 소파에 올라가 앉더니 손바닥으로 옆자리를 두드리며 할애비가 옆에 앉으라고 하였습니다. 왜 그러나했지만 준모의 행동과 표정을 보고는 곧 동영상을 보려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옆에 앉아서 같이 조금 보다가 ‘준모야! 밥 먹으러 가자.’하면서 할애비가 먼저 식탁으로 갔지만 배가 고프지 않은지 혼자 소파에 앉아 여러 가지 표정을 지으며 동영상을 열심히 보았습니다. 중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