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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와 함께하는 일상(2)

할머니와 함께하는 일상(2)(2013.10.15~10.21)할머니가 준모를 돌보면서 틈틈이 촬영한 사진과 동영상을 모아서 올려놓았습니다. 첫 번째 사진들(10.15)은 오전에 외출을 나갔다가 비가 와서 집에 들어와 점심을 먹고는 준모가 기분이 좋아 할머니 앞에서 애교를 부리며 노는 장면입니다. 두 번째 사진들(10.16)은 어멈 출근할 때 준모도 외출하고 싶어 했으나 만류를 하였고 아침을 먹은 후에 외출하여 아파트 앞 공원에서 노는 모습입니다. 사진을 찍을 때 준모가 자기 두 손을 동그랗게 하여 눈에다가 갖다 대는 행동을 자주하는데 그 이유가 궁금하여 할애비가 유심히 관찰한 결과로는 사진을 찍는 흉내를 내는 것이 아닌가 추정됩니다. 10월 18일 오전에는 전자오르간 키보드를 누르며 노래를 하고 놀았으며 ..

가을 나들이(2)

가을 나들이(2)(2013.10.20)오늘은 준모 아범의 서른 세 번째 생일입니다. 요사이 새아기는 회사업무와 관련된 시험준비를 하느라 도서관에 가서 틈틈이 공부도 하고 바쁜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점심때가 다 되어 아범이 준모를 안고 도착했습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릴 때까지는 아범 어깨에 머리를 대고 자는 듯했으나 ‘준모야!’하고 부르니 바로 눈을 뜨고 할애비한테 안겨왔습니다. 점심식사를 하려고 식탁에 둘러앉았는데 준모는 벌써 외출을 하고 싶은 모양입니다. 할머니가 준모를 돌보는 동안 급히 식사를 마치고 할애비와 교대를 하니 현관으로 가서 신발을 신겨달라고 성화를 부렸습니다. 촛불이 켜진 케이크를 보여주자 호기심에 조금 진정이 되었으나 케이크를 먹어본 후에는 다시 외출을 재촉하였습니다. 할머니가 설거..

남산 둘레길

친구들과 남산 둘레길을 걷고 (2013.10.19) 중학교 동기동창회 10월 월례 모임은 가을을 맞이하여 남산 둘레길을 걷는 행사로 갈음하기로 하였다. 약속시간 조금 전에 우리부부가 한강진역에 도착하니 벌써 많은 친구들이 모여 있었다. 남산에 간다고 하면 정상부에 있는 남산타워에 올라가는 일이 주목적이었는데 이번 둘레길 산책은 정상부에는 오르지 않고 말 그대로 남산 둘레를 돌기만 했으니 다소 생소한 느낌이 들었다. 한강진역에서 목재계단과 데크로 조성된 산책길을 올라 하얏트 호텔 옆 육교를 건너 송림이 울창한 숲길에 들어섰다. 처음 가보는 길이라 얼마 안가 방향감각을 잃어버리고 친구부인이 안내하는 오솔길을 따라 한참을 걷다가 보니 남산타워에서 내려오는 큰 길과 합류가 되었다. 남산도서관 옆을 지나 안중근 ..

부자간의 가을여행

부자간의 가을여행 (2013.10.12) 준모가 아빠와 함께 원주 오크밸리에 있는 콘도에 가서 아빠친구들과 자녀들이 같이한 2박 3일간의 가을여행을 즐겁게 보내고 무사히 돌아온 모양입니다. 엄마가 바쁜 일로 함께 가지 못해 준모가 잘 지내는지 은근히 걱정이 되어 둘째 날 아침에 아범에게 ‘준모는 잘 놀고, 잠은 잘 잤으며, 음식은 잘 챙겨 먹였느냐?’고 카톡으로 문자를 보냈더니 ‘형이랑 잘 놀고, 잠도 잘 자고, 음식도 잘 먹고 있다’는 답신이 돌아왔습니다. 할애비가 되면 손자가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한 것이 많아지는 모양입니다. 오후에 또 문자를 보내려다 여러 사람들이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데 방해가 될까봐 꾹 참고 집사람과 준모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으로 대신하였습니다. 오크밸리에는 아이들 오락..

할머니와 함께하는 일상

할머니와 함께하는 일상(2013.10.2~10.10)준모는 식사를 할 때 각종 전을 무척이나 좋아해서 요리를 할 때부터 벌써 기분이 좋아진다고 합니다. 처음 사진들(10.2)은 저녁에 전을 먹고 기분이 좋은 상태에서 양치질도 하고 식탁에 올라가서 숟가락으로 장난을 하는 귀여운 모습입니다. 두 번째 사진들(10.4)은 낮에 할머니와 외출하고 돌아와 기분이 좋은 상태에서 침대에 누워 이불을 덮고 웃는 모습과 오후에 외출하여 집 앞 공원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세 번째 사진들(10.7)은 오후에 할머니와 아파트 놀이터에서 놀면서 찍은 사진입니다. 10월 8일은 준모가 할머니와 지하철을 처음 타 본 날입니다. 유모차를 탄 채로 2구역을 타고 가서 되돌아왔는데 준모가 가만히 앉아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주위를 둘러보..

가을 나들이

가을 나들이(2013.10.5)준모가 조부모 집에 도착하자마자 점심도 제대로 먹지 않은 채 외출을 하자고 졸라 간단한 음식과 물을 챙겨 가방에 넣고 자동차와 비닐 공을 가지고 가을 나들이에 나섰습니다. 집 부근에서 준모가 안전하고 재미나게 놀 수 있는 나들이 장소로는 예술의 전당이 제격이지요. 아범이 특별한 일이 없으면 할머니는 좀 쉬게 하고 아범이 동행하도록 하려 했는데 할 일이 있다기에 할머니가 동행을 했습니다. 준모가 이 동네 지리에 어두워 처음에는 어느 쪽을 정해 놓고 가자고 하기보다는 여기저기 둘러보며 구경도 하고 문이 있으면 안으로 들어가려고 하였습니다. 배낭에 달린 끈으로 통제하기도 하고 안기도 하면서 큰 길에 이르니 준모의 눈에 익은 길인지 예술의 전당 쪽으로 향했습니다. 오늘은 준모가 아..

월요 후유증

월요 후유증(2013.9.30)토요일, 일요일에 휴식을 취하고 새로 일을 시작하는 월요일에 피로나 무력감을 느끼는 봉급생활자들의 가벼운 심리 증상을 월요병이라 하는데 준모도 월요일이 되면 그 원인은 다르지만 가벼운 월요 후유증을 나타내는 것 같습니다. 주말에 아빠, 엄마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거나 간혹 놀이시설 등에서 여러 사람들과 재미있게 놀고 나서 월요일에 할머니와 단둘이 있게 되면 시큰둥한 상태가 되는 모양입니다. 오늘도 월요일이라 오전에 전화를 했더니 준모가 칭얼대어서 할머니가 업고 있다고 했습니다. 준모 체중이 제법 나가니 업는 것 자체도 힘들겠지만 그 보다는 돌봐주는 손자가 심드렁해하면 할머니도 덩달아 기분이 편하지 않겠지요. 또한 웃으며 장난을 치거나 재롱을 부릴 때에는 피곤도 느끼지 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