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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봄에는 꽃을 심을래요

내년 봄에는 꽃을 심을래요 (2013.11.23) 모처럼 가족이 점심 때 외식을 하기 위하여 만났는데 준모는 음식보다 식당 밖에서 할애비 손을 잡고 이곳저곳을 다니며 구경하는데 더 관심이 많았습니다. 주문한 음식이 나오자 아범이 밖으로 나와 점심식사를 하자며 준모를 안으니 처음에는 싫다고 뻗대었는데 식당에 들어와 전복 돌솥밥의 전복을 잘게 썰어주었더니 의자에 선 자세로 숟가락과 손가락을 번갈아 사용하며 맛있게 먹었습니다. 감자볶음에 밥을 비벼 준 것도 잘 먹었습니다. 준모가 이유식을 먹을 때 새아기가 정성을 드려 육류와 생선 그리고 각종 야채를 넣은 종류별 이유식을 만들어 먹인 덕분인지 음식을 가리지 않고 잘 먹는답니다. 식사를 마치고는 조부모 집으로 와 과일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눈 후에 아범, 어멈은 ..

할머니 댁 창고 정리해드렸어요

할머니 댁 창고 정리해드렸어요 (2013.11.16) 준모가 도착할 시간이 되어 벨이 울리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현관문이 열리더니 준모가 앞장서서 걸어 들어왔습니다. 아파트 주민이 출입문을 열었을 때 아범과 함께 들어왔던 모양입니다. 할애비가 ‘준모야!’하고 부르니 웃음으로 대답하고는 신발을 스스로 벗으려고 하기에 ‘할아버지가 벗겨 줄께’하였더니 현관 경계 턱에 앉아서 벗겨주기를 기다렸습니다. 신을 벗자마자 2층 올라가는 계단에 있는 전등을 켜고는 위로 올라가서 여기저기를 시찰하였습니다. 점심식사 준비가 끝나자 할머니는 거실에서 준모 점심을 먹이기로 하고 나머지 사람들은 식탁에 둘러앉았는데 준모가 식탁으로 다가오더니 할애비 손을 잡아끌고는 계속 놀자고 하였습니다. ‘준모야! 점심 먹고 놀아야지’했더..

구두를 신발장에 넣었어요

구두를 신발장에 챙겨 넣었어요 (2013.11.13)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니 준모가 할머니에게 안겨 현관 밖에서 웃으며 맞이해 주었으며 현관을 가리키며 들어가자고 하였습니다. 손을 씻고 거실로 들어가니 준모가 현관에서 신발장 문을 열고 무엇을 하고 있었으나 외출하자고 할까봐 안으로 들어오라고 하였지요. 준모가 거실에 들어와서는 할애비와 마주앉아 손뼉도 치고 손을 흔들면서 깔깔대고 웃으며 놀았습니다. 전화는 자주 통화했지만 2주일 만에 직접 대면을 하니 행동이나 의사표현 방법이 제법 의젓해진 느낌이 들었습니다. 한참을 앉아서 논 후에는 준모가 뭐라 뭐라 이야기를 한 후에 소파에 올라가서 바른 자세로 앉았습니다. 할애비는 준모가 이야기한 내용만으로는 그 뜻을 이해하기 어려웠으나 행동을 보고 스마트폰에 저장된 ..

덕수궁 돌담길과 청계천 등축제

만추(晩秋)의 덕수궁 돌담길과 청계전 등축제 (2013.11.3) 가을은 깊어만 가는데 그냥 보내기가 아쉬워 부부가 길을 나섰다. 만추(晩秋)의 덕수궁 돌담길을 걸은 후에 청계천에서 펼쳐지는 등(燈) 축제를 구경하고 오기로 하였다. 당초에는 오늘 오후에 옥상 화초들의 월동준비를 할 계획이었으나 집사람의 제안에 내 마음도 자연스럽게 그렇게 움직이었다. 덕수궁 돌담길에 접어드니 산책을 나선 사람들이 제법 있기는 하였지만 붐비지 않고 오히려 호젓한 느낌이 들 정도였다. 돌담길을 돌아 정동극장, 구러시아 공사관 건물을 지나고 광화문 네거리를 건너 청계천 광장에 다다르니 관람객들이 긴 줄을 서있었다. 청계천 아래로 내려가려면 줄을 서서 30분 정도 기다려야 한단다. 몇 년 전에도 이곳 등 축제를 보러 와봤지만 청..

2013년 큰 형님 귀국

큰 형님 내외분 귀국 모임(2013년) (2013.10.26) 미국에 계시는 큰 형님과 형수씨가 국내에 볼 일이 있어 21일 귀국하였다가 30일 출국 예정이라고 한다. 서울에 들릴 계획이 있으면 서울서 뵈면 되는데 마산에서 인천공항으로 가서 바로 출국할 예정이라고 하였다. 전화통화는 가끔씩 하고 지내지만 직접 얼굴을 대할 수 있는 기회는 몇 년 만에 한번인데 그 기회를 노칠 수가 없어 주말 오후에 마산으로 내려갔다. 어머님도 뵙고... 마산에 도착하자마자 저녁 예약이 되어 있는 ‘금와’라는 일식집으로 향하였다. 부천에 사는 작은 여동생은 일이 있어 내려오지 못했고 어머님과 5남매 그리고 조카, 질녀, 질서 등 모두 15명이 모였다. 오랜만에 대가족이 함께 모여앉아 반주와 식사를 하면서 그 동안 못 다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