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용 문학 탐방과 대학 새내기 시절 추억 (2024.3.30.) 주말 오후에 중학 동창들과 ‘정지용 문학 탐방’에 참여했다. 지하철 3호선 녹번역 2번 출구에서 만나 여류시인의 안내를 받았다. 산기슭 아파트 사이로 난 비탈길을 한참 오르자, 주택가가 끝나는 곳 산 쪽에 축조된 커다란 옹벽에 정지용의 시 ‘녹번리’가 적혀 있었다. 부근 공터에 걸터앉아 정지용 시인의 약력과 6.25 동란 중 행적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 산에는 노란 개나리꽃과 벚꽃이 한창 피어나고 있었다. 친구들끼리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이야기를 나누며 불광동 쪽으로 걸었다. 한참 가다가 꺾어져 이면도로로 들어서니 ‘정지용길’이라는 작은 뒷길이 나왔다. 그 길 중간쯤에 있는 연립 주택 건물에 ‘정지용 초당(草堂) 터’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