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민이의 뮤지컬 '장수탕 선녀님' 관람 소민이의 뮤지컬 ‘장수탕 선녀님’ 관람 (2024.1.5.) 소민이가 새해를 맞아 첫 주에 뮤지컬을 관람하며 문화생활(?)을 즐겼다고 하네요. 뮤지컬 제목이 ‘장수탕 선녀님’인데, 제목만으론 무슨 내용인지 얼른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동영상 화면을 살펴보니, 신나는 분위기 속에서 춤과 노래로 재미있는 무대가 펼쳐집니다. 어멈이 보내준 사진과 동영상 그리고 글을 정리해 블로그에 올려놓습니다. (’24.1.5 뮤지컬 장수탕 선녀님) 외손녀/4~5세 2024.01.13
동절기 하늘정원에 있었던 일 동절기 하늘정원에 있었던 일 (2023.12) 기온이 영하로 오르내리기 시작해 내년 봄을 기약하며 월동 준비에 들어갔다. 화분을 월동용 비닐과 보온용 매트로 덮어씌운 뒤 찬바람이 들지 않도록 채비했다. 월동준비는 아마추어 정원사에게 가장 힘든 일거리 중 하나다. 월동준비가 끝나면 날씨가 추워지고 특별한 일도 없으니, 하늘정원에 올라가는 일이 뜸해진다. 날씨가 따뜻해지거나 곤두박질칠 때, 보온용 매트를 벗기고 다시 씌우느라 잠시 들릴 뿐이었다. 추위가 본격적으로 계속되면서 나무는 잎새를 모두 떨어뜨리고 나목이 되었다. 가지치기에 알맞은 시기가 된 것이다. 날씨가 포근한 휴일을 잡아 웃자란 보리수 나뭇가지와 포도덩굴 전지 작업을 했다. 전지한 나뭇가지는 다시 작게 잘라 쓰레기봉투에 담아 처리해야 한다. 2차.. 하늘정원/2023년 하늘정원 2024.01.13
하늘정원의 가을 하늘정원의 가을 (2023.9~10월) 하늘정원에 피는 가을꽃은 화사하기보다 야생화처럼 청초하다는 표현이 어울릴 것 같다. 봄철엔 월동한 초목에다 꽃모종까지 사다 심어 놓으니, 화려한 꽃들이 앞을 다투어 피어난다. 그러나 가을이면 주로 봄에 파종한 토종 꽃씨가 싹을 틔워 꽃을 피우니, 소박한 느낌이 드는 것은 오히려 당연할 것이다. 어쩌면 가을엔 단아하고 청초한 꽃들이 계절에 맞을 것 같다. 하늘정원의 대표 가을꽃은 풍접초(쪽두리꽃)와 국화(흰색, 자색) 그리고 노란 산국이다. 여름철부터 끊임없이 피고 지는 금송화와 나팔꽃, 안개꽃, 엔젤트럼펫, 베고니아도 빼놓을 수 없다. 완연한 가을인데 울타리엔 봄에 피는 붉은 덩굴장미 몇 송이가 피었다.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계절을 잊었나 보다. 가을철 하늘정원을 아.. 하늘정원/2023년 하늘정원 2024.01.13
광화문 월대와 피맛골 탐방 광화문 월대와 피맛골 탐방 (2024.1.1.) 새해 첫날을 맞아 국립중앙박물관에 전시 중인 ‘반가사유상(半跏思惟像)’을 관람하려 했는데, 1월 1일은 휴관이라 한다. 연말 연휴에 눈과 비가 번갈아 내려 바깥출입을 하지 못했으니, 건강관리를 위해서라도 나들이를 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박물관대신 야외 유적지인 광화문 ‘월대’와 종로의 옛 ‘피맛골’ 일대를 둘러보기로 하고 집을 나섰다. 경복궁 지하철역에서 광화문으로 향하는 길엔 한복을 입은 관광객들이 눈에 띄었고, 그 중엔 외국인들도 제법 많았다. 월대(月臺)는 조선시대의 주요 건축물 앞에 지상보다 높게 조성한 공간으로 계단과 난간 등으로 구분해 놓았다. 광화문 월대는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전차 선로 설치와 도로 확장 등으로 훼손되었다. 이번에 복원된 유적.. 돌샘 이야기/여행과 답사(2024) 2024.01.06
소민이네 집에 찾아온 산타할아버지 소민이네 집에 찾아온 산타할아버지 (2023.12.22.) 금요일 저녁 무렵 소민이네 집에 산타할아버지가 나타났다고 합니다. 어멈이 사진과 동영상 그리고 일어났던 이야기를 보내왔습니다. 산타할아버지가 현관을 들어설 때는 소민이가 빤히 쳐다보며 반신반의하는 듯 보이기도 했지만, 선물을 들고 와 무척 기쁜 모양입니다. 그러나 착한 일로 무엇을 했느냐는 산타의 질문을 받고는 얼른 대답을 하지 못해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소민이의 다양한 표정 변화가 동영상에 잘 담겨 있습니다. 외손녀/4~5세 2023.12.31
겨울바다(4)를 떠나던 날(능파대와 백섬 해상전망대, 대진항 해상공원, 화진포) 겨울바다(4)를 떠나던 날(능파대와 백섬 해상전망대, 대진항 해상공원, 화진포) (2023.12.20.) 3박 4일간 겨울바다 여행의 마지막 날이 되었다. 집으로 돌아간다는 안도감보다 아쉬운 마음이 앞서는 걸 보니 겨울바다 여행이 나름대로 괜찮았나 보다. 설악산의 설경을 뒤로하고 고성 문암항 ‘능파대’로 향했다. 능파대 한쪽은 데크 공사 중이었지만, 바위 해안으로 나가 파도가 기암괴석에 부딪혀 하얗게 부서지는 광경을 지켜보았다. 능파(凌波)란 아름다운 미인의 걸음걸이를 형용한 말이란 것을 생각하면서... 추암 촛대바위 일대도 능파대였지! 송지호 해변을 거쳐 ‘백섬 해상전망대’에 들렀다. 차가운 바닷바람이 불었지만, 갯바위와 암초 위에 조성된 해상전망대는 겨울바다 여행의 묘미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한적.. 돌샘 이야기/여행과 답사(2023년) 2023.12.31
겨울바다3(정동진항, 하조대, 속초아이 대관람차) 겨울바다3(정동진항, 하조대, 속초아이 대관람차) (2023.12.19.) 해안도로를 타고 금진항과 심곡항을 지나 정동진항으로 향했다. 동해 여행을 몇 차례 경험한 덕분에 곳곳에 뿌리내린 추억들이 새로워 심심할 틈이 없었다. 썬크루즈 호텔과 리조트 아래 해변에 도착하니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이란 안내판이 보였다. 몇 년 전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을 탐방했을 땐 ‘정동진 해돋이공원’ 아래 해안 절벽에서 심곡항으로 연결돼 있었는데, 연장이 늘어난 모양이다. 매표소 문이 닫혀 있는 걸 보니 아직 정식 개통은 하지 않았나 보다. 우린 교량 데크를 걸어서 개방된 구간만 산책했다. 바다 경치도 좋았지만, 언덕 위 독특한 모양의 호텔과 리조트 건물 그리고 해변절벽이 조화를 이루어 별천지 같은 느낌이 들었다. 강릉 남대천.. 돌샘 이야기/여행과 답사(2023년) 2023.12.31
겨울바다2(삼척 해상케이블카, 추암 촛대바위, 묵호등대) 겨울바다2(삼척 해상케이블카, 추암 촛대바위, 묵호등대) (2023.12.18.) 창문을 열고 겨울바다에서 붉게 떠오르는 일출을 맞았다. 실로 오래간만이었다. 울진을 떠나 ‘삼척 해상케이블카’를 타러 장호항을 찾았다. 여름철 그토록 붐비던 모습은 간데없고 다소 어색할 정도로 한적한 분위기였다. 왕복 티켓을 끊어 장호역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용화역으로 향했다. 경치가 뛰어났던 장호항 전망대 일대는 온통 갈매기들 차지였다. 발아래 항구에는 인적이 끊기고 방파제 위 빨간 등대와 하얀 등대만 눈에 들어왔다. 용화역에서 내려 바위 언덕 위에 서서 기암괴석과 파도가 밀려와 부서지는 광경을 구경했다. 물결은 어제보다 조금 잦아들었지만 아직도 거친 숨을 몰아쉬는 모습이었다. 암초와 연결된 높다란 해상인도교를 건너가 보고.. 돌샘 이야기/여행과 답사(2023년) 2023.12.31
겨울바다(1)로 가는 길(분천역 산타마을, 봉평 신라비, 죽변항) 겨울바다(1)로 가는 길(분천역 산타마을, 봉평 신라비, 죽변항) (2023.12.17.) 일상을 벗어나 눈이 시리도록 푸른 바다와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가 넘실거리는 겨울바다를 만나러 길을 떠났다. 중앙고속도로 영주 IC에서 국도 36호선을 갈아타고 한적한 협곡 사이를 달렸다. 울진 대변항으로 가다가 봉화 ‘분천역 산타마을’에 잠깐 들렀다. 크리스마스를 앞둔 주말이라 행사가 있다고 했지만, 추위가 엄습한 탓인지 방문객들이 많지 않았다. 중무장(?)을 하고 차에서 내렸지만, 얼굴과 사진을 찍느라 장갑을 벗은 오른 손가락부터 엄청 시려 왔다. 혹한 속에서도 놀이기구를 타며 마냥 즐거워하는 어린이들 모습이 신기해 보였다. 동심은 엄동설한도 녹일 수 있는 마력이 있는 모양이다. 예쁘게 몸단장을 한 ‘알파카’도 .. 돌샘 이야기/여행과 답사(2023년) 2023.12.31
소민이의 약속 지키기 소민이의 약속 지키기 (2023.12.2.) 소민이가 도착했다는 인터폰 소리를 들었지만 컴퓨터 작업 중이라 할머니가 마중을 나갔습니다. 문소리를 듣고 2층에서 현관을 내려다보며 “소민이 왔니?”하고 맞았습니다. 소민이가 위를 쳐다보더니 큰소리로 “할아버지! 안녕하세요~”하고 인사를 했습니다. 평소보다 더 크고 또렷한 목소리였습니다. 하던 일을 일단락 짓고 거실에 내려가려 했는데, 소민이가 먼저 2층으로 올라왔습니다. 할애비가 작업하는 모습을 보더니 옆에서 자동차를 타며 일 끝내기를 기다렸답니다. 기분이 괜찮은 듯 자발적으로 노래를 부르겠다고 했습니다. 영어노래를 한 곡 부르고 나서, 할애비 요청으로 ‘과수원길’이라는 동요를 불렀습니다. 동요는 부른 지 오래돼 가사가 얼른 생각나지 않는 모양입니다. 조용히.. 외손녀/4~5세 2023.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