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밤의 분수 쇼 (2022.7.10.) 올 들어 가장 더운 날씨라더니 선풍기로 폭염 이겨내기가 쉽지 않다. 정신을 한곳에 집중하면 어지간한 불편은 잊을 수 있다고 하니 독서 삼매경에나 빠져 볼까? 독서를 좋아하는 손주들 생각이 났다. 효과가 있었는지 한낮 불볕더위를 그럭저럭 견디어 냈다. 저녁을 먹고 났지만 후덥지근한 느낌이 가시지 않는다. 예술의 전당으로 산책 나가 음악분수 쇼를 구경하며 바람을 쐬기로 했다. 마지막 공연이 저녁 아홉 시라 시간에 맞추어 집을 나섰다. 첫손주 준모가 어렸을 땐 종종 예술의 전당에 놀러오곤 했는데, 그 후론 뜸해져 근래엔 기억에 남는 일이 없다. 분수대 앞 잔디광장에 이르자 제법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우리 같은 중늙은이도 보였지만 어린이를 동반한 부모들이 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