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하늘에 뜬 무지개 (2021.7.19.) 지방에서 보낸 소년시절, 여름철에 무지개를 보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었다. 갑자기 세찬 소나기가 내렸다 개거나 햇볕이 난 상태에서 빗방울이 떨어지고 나면, 어김없이 저편 하늘에 찬란한 무지개가 떴던 기억이 난다. 갠 하늘에서 때 아닌 빗방울이 떨어지면, 야시비(여우비)라 부르며 친구들이랑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좋아했다. 야시비가 오는 날엔 ‘호랑이가 장가가고 야시(여우)가 시집간다.’고 했었지... 청년시절 이후 줄곧 서울생활을 해왔지만, 하늘에 뜬 무지개를 본 기억이 없다. 서울하늘이라고 무지개가 뜨지 않았을 리야 없겠지만, 특별한 감흥을 느끼지 못해 기억에 남지 않은 모양이다. 소년이 무지개를 바라볼 때면 가슴이 설레곤 했는데... 청년이 된 이후로는 편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