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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크리스마스 파티' 인형극과 눈놀이

‘신나는 크리스마스 파티’ 인형극과 눈놀이 (2022.12.15.~16) 소민이는 15일 엄마랑 ‘신나는 크리스마스 파티’란 인형극을 보러 갔답니다. 극 중간 인형탈을 쓴 주인공들이 돌아다닐 때 산타랑 토끼가 소민이의 손을 잡아주자 무척 좋아했다고 합니다. 선물로 사슴목도리를 받았다고 합니다. 인형극이 끝나고 아파트 단지에 돌아와 엄마랑 눈사람도 만들고 썰매도 탔으며, 눈으로 소꿉놀이도 하면서 행복한 하루를 보냈답니다. 다음날 소민이가 아파트 단지 내에서 눈놀이 하는 사진과 동영상이 전송되어 왔습니다. 동영상에는 소민이가 썰매를 타며 ‘과수원 길’이라는 동요를 흥얼거리는 장면이 나왔습니다. 네 살배기 어린 것이 어렵고 긴 가사를 어떻게 외우나 했더니, 저렇게 노래를 좋아하고 즐기니 암송하게 되나 봅니다...

외손녀/3~4세 2022.12.25

곤지암 콘도, 여주 강천보

곤지암 콘도, 여주 강천보 (2022.12.8.) 땅거미가 내릴 무렵 초행길인 ‘곤지암 콘도’에 도착해 시행착오를 거치며 체크인과 주차를 마쳤다. 객실 주변이 깨끗하고 실내는 깔끔했으며, 평일이라 그런지 조용하기까지 했다. 저녁식사는 곤지암 읍내에서 소머리국밥을 포장해 와, 숙소에서 반주와 함께 먹으니 좋았다. 방에서 건물 사이로 바라보이던 스키장의 슬로프는 밤이 되자 조명이 꺼졌다. 아침에 가까이 가 보니 스키장의 리프트는 계속 오르내리는데, 탄 사람이 아무도 없는 걸 보니 아직 개장을 하지 않은 모양이다. ‘화담숲’으로 올라가는 산책길이 폐쇄돼 숙소 주변 시설과 계곡을 둘러보고 ‘강천보’로 향했다. 4대강 개발 시 한강에 설치된 보(洑)는 모두 3개소인데, ‘이포보’와 ‘여주보’는 이미 구경했고 오늘..

금강 보행교, 안성 맞춤랜드

금강 보행교, 안성 맞춤랜드 (2022.12.7.) 논산에서 ‘곤지암 콘도’로 가는 길에 ‘금강 보행교’와 ‘안성 맞춤랜드’에 들렀다. 세종시 정부청사를 지나 강변으로 나아가자 금강 보행교의 아치부위가 시야에 들어왔다. 다리 부근에 넓은 주차장이 있었지만, 평일에 눈발까지 날리는 날씨 탓인지 방문객은 뜸했다. 멀리 보이는 고층아파트와 황량한 겨울 강변이 묘하게 대비되었다. 보행교는 위로 보행자가 걷고 아래로는 자전거가 다니는 2층 다리로 둘레가 1,446m인 원형 다리였다. 다리에는 구간별로 테마를 정해 분위기에 어울리는 조형물들을 설치해 놓았다. 아치전망대에 올라 주변 경치를 구경하려고 했지만 출입이 금지된 상태라 아쉬웠다. 많은 예산을 들여 설치한 만큼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보행교가 되었으면 하는 바..

논산 명재고택, 궐리사, 종학당

논산 명재고택, 궐리사, 종학당 (2022.12.7.) ‘명재고택’은 조선 숙종 때 학자인 명재 윤증(1629~1714년)의 집으로 한옥 규범을 충실히 따른 구조라고 한다. 정사각형의 인공연못을 앞에 두고 명재고택과 ‘노성향교’가 나란히 자리했다. 고택의 안채는 해체, 수리 중이라 사랑채와 사당을 둘러보는 것으로 만족했다. 고택 동쪽의 넓은 터에는 엄청 많은 큰 장독들이 줄을 맞춘 듯 진열돼 있었다. 향교는 문이 닫혔지만 외삼문과 강학공간인 명륜당, 성현의 위패를 모신 대성전을 볼 수 있었다.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노성 궐리사’를 방문했다. 궐리사(闕里祠)라는 이름은 공자가 태어나고 자란 마을 ‘궐리촌’에서 유래한 것으로 공자의 영정을 모신 사당이었다. 외삼문 안에는 강당인 ‘현송당’이 있고 내삼문을 ..

논산 선샤인랜드와 탑정호 출렁다리

논산 ‘선샤인랜드’와 탑정호 출렁다리 (2022.12.6.) 논산은 은근히 구경거리가 많은 지역 중 하나다. 오늘은 역사 유적지보다 ‘선샤인랜드’와 탑정호 출렁다리 등 근래에 생긴 볼거리를 찾아 나섰다. 선샤인랜드에는 ‘1950 스튜디오’, ‘선샤인 스튜디오’, ‘밀리터리 체험관’ 등이 있는데, 먼저 1950 스튜디오로 들렀다. 한국전쟁이 끝난 1950년대를 재현한 세트장이었다. 까마득한 옛 시절의 시가지였지만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익숙해진 듯했다. 관람객이 우리 둘 뿐이라 꿈속에서 과거 여행을 하는 느낌이었다. 선샤인 스튜디오는 1900년대 초반 개화기 서울의 풍물을 상징적으로 재현한 영상 촬영장으로 근대양식 건물과 한옥 기와집, 초가, 적산가옥 등이 혼합돼 있었다. 호텔과 2층 적산가옥, 굴다리 등이..

공주 마곡사

공주 마곡사(麻谷寺) (2022.12.6.) 쳇바퀴 돌듯 하는 일상에서 벗어나 모처럼 나들이에 나섰다. 고속도로에 들어설 때 눈발이 날리더니, 안성 부근을 지날 즈음 함박눈으로 변해 은근히 걱정되었다. 충청지역으로 접어들자 다행히 눈이 내리지 않아 마음이 놓였다. ‘태화산 마곡사’를 찾은 지 20년이 훨씬 넘었으니, 옛 기억은 가물거리기만 할 뿐 분명하게 잡히는 것이 없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비탈길을 내려와 작은 개울을 건너 경내로 들어섰다. 겨울철 평일 오전에다 날씨마저 우중충하니 방문객들이 적어 한적했다. 호젓한 겨울 산사의 느낌이 좋았다. 해탈문과 천왕문을 지나자 앞에 제법 큰 ‘마곡천’이 나왔다. 다리를 건너며 하천을 내려다보니 수면에 살얼음이 살짝 얼었다. ‘범종각’을 지나 우뚝 솟은 5층..

"이거 하면 똑똑해진데요..."

“이거 하면 똑똑해진데요...” (2022.12.10.) 소민이가 할애비에게 안겨 있을 때 아빠가 “소민아~ 할아버지 할머니께 드릴 말씀이 있지?”하자, 잠시 멈칫하더니 “할아버지, 할머니 여행 잘 다녀오셨습니까?”하고 인사말을 했답니다. 사전 교육을 받았겠지만 조부모가 여행 다녀온 것을 기억하는 인사말이 귀여웠습니다. 소민이에게 선물할 책을 얼핏 보니 두텁기만 하고 아이들 호기심 끌만한 내용이 부족해 보였습니다. 책을 전하면서 관심을 가지게 하려고 “소민아! 이 책을 읽으면 똑똑해진데...”라고 했습니다. 소민이는 내 말을 듣자마자 “나~ 이 책 안 읽어도 똑똑해!”라고 힘주어 말했답니다. “우리 소민이 노래 한번 불러 볼래?”하는 엄마의 권유에 망설이지 않고 일어 나 ‘과수원 길’이란 동요를 불렀습니..

외손녀/3~4세 2022.12.16

할아버지 최고! 할머니 최고!

할아버지 최고! 할머니 최고! (2022.11.26.) 소민이가 “안녕하세요~” 인사를 하며 안겨왔습니다. 현관을 들어서며 할머니께도 “안녕하세요!”하고 고개를 숙여 인사했습니다. 평소엔 반갑게 안기는 것 자체가 인사였고, 할머니가 “인사해야지!”하고 챙길 때만 “안녕하세요~” 인사를 했답니다. 오늘은 뭔가 달라진 언행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시크릿 쥬쥬 퍼즐’을 선물 받고 소민이가 활짝 웃으며 좋아했습니다. 엄마가 웅변해 보라며 권하자, ‘국기에 대한 맹세’를 웅변하듯 큰 목소리와 제스처로 씩씩하게 말했답니다. 어린이집에서 배웠나 본데, 내용을 암송하여 감정을 넣고 제스처까지 하는 모습이 귀여웠습니다. ‘과수원 길’ 노래도 부르도록 권유 받자, 선뜻 나서 두 번이나 불렀습니다. 가사를 완전히 익히지는..

외손녀/3~4세 2022.12.03

이 저금통 나 할래요~

이 저금통 나 할래요~ (2022.11.19.) 외출 중에 소민이네가 집에 도착했는지 궁금했는데, 낮잠을 재운 후 좀 늦게 출발한다는 연락이 왔다고 합니다. 할애비가 먼저 도착해 기다리고 있을 때 소민이가 활짝 웃으며 엘리베이터에서 내렸습니다. 현관을 들어서며 애교를 부리는 걸 보니 기분이 좋은 모양입니다. 선물로 받은 책을 펴놓고 한글 스티커 붙이기를 하다가 내게 다가와 “할아버지! ‘티니핑’ 보여 주세요~”했습니다. 티니핑이 뭔지 몰라 잠시 머뭇거렸는데, 어멈이 유튜브 애니메이션이라고 알려 주었습니다. 지난번엔 ‘티니핑’ 퍼즐을 가지고 놀더니 이름이 같은 애니메이션도 있나 봅니다. 보고 싶은 프로를 틀어 주자 소민인 할애비 곁에 꼭 붙어 앉아 시선을 화면에 고정했습니다. 저녁 먹을 때가 되었지만 티니..

외손녀/3~4세 2022.11.26

수경원 터와 광혜원 탐방

수경원(綏慶園) 터와 광혜원(廣惠院) 탐방 (2022.11.19.) 신촌 연세대학교 부근에 왔다가 짬이 생겨 예전에 연대 교정에서 얼핏 보았던 한옥건물이 어떤 곳인지 살펴보기로 했다. 늦가을답지 않은 포근한 날씨에 교정엔 많은 사람들이 오가고 있었다. ‘100주년 기념관’ 건물을 지나자 오른 쪽으로 큼직한 한옥 외삼문이 눈에 띄었다. 대문 가운데는 ‘연세역사의뜰’이란 현판이 걸려 있고 우측엔 ‘수경원 터와 광혜원’이란 안내문이 돌에 새겨져 있었다. 수경원은 조선왕조 제21대 영조의 후궁인 ‘영빈이씨’의 원묘이고, 영빈은 참극을 당한 사도세자의 어머니였다. 수경원은 1969년 고양시에 있는 ‘서오능’터로 옮겨갔으나 부속건물인 정자각과 비각은 그대로 보존되어 있었다. 광혜원은 우리나라 현대의학의 발상지로 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