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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사랑해요~

할머니~ 사랑해요~ (2022.9.4.) 소민이가 3주 만에 할머니 집을 방문했습니다. 마중나간 할애비에게 와락 안겨 현관을 들어오며 좋아했습니다. 풀밭에 갔다가 모기에 물렸다며 얼굴과 팔 여러 군데가 벌겋게 부어오른 모습이 안쓰러워 보였습니다. 할머니가 포도를 내놓자 소민이가 포도 먹는 방법을 엄마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작년에도 포도를 잘 먹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의외였습니다. 포도를 다 먹자 사과를 달라하여 제법 먹었습니다. 소민이가 TV를 보면서 오늘따라 엄마 곁에 꼭 붙어 앉으려고 했습니다. “소민아! 할머니가 소민이를 위해 곰국도 끓여 놓고 좋아하는 포도도 사놓았는데 ‘감사합니다.’하고 인사해야지~” 했습니다. 인사할 마음은 있으나 말하기 멋쩍은 듯 망설였습니다. 몇 번 부추겼더니 할머니 옆으로 ..

외손녀/3~4세 2022.09.13

웃다리 문화촌, 소풍정원, 평택호 탐방

웃다리 문화촌, 소풍(笑風)정원, 평택호 탐방 (2022.9.3.) 다음 주 초에 강력한 태풍이 한반도를 통과할 예정이라는 기상특보가 있었지만 아직은 날씨가 맑고 평온하다. 집사람이 주말에 드라이브 갈 만한 장소를 찾아보았다며 메모지를 건네주었다. 나들이를 할 때 그냥 동행하는 것도 한 방법이지만 갈 만한 곳을 직접 찾아본다는 것은 분명 발전이다. 평택의 ‘소풍(笑風)정원’을 주목적지로 삼아 가는 길에는 ‘웃다리 문화촌’에 들리고 올 때는 ‘평택호’ 구경을 하기로 했다. 점심을 일찍 먹고 집을 나섰는데 목적지로 향하는 길은 교통이 원활했지만 반대편 돌아오는 길은 정체가 심했다. 요즘 여행을 하다보면 신설 도로가 많은 곳은 내비게이션 없이 길 찾기가 어려울 것 같다. 평택도 신도시에다 많은 도로가 생겨 조..

애기봉 평화생태공원 조강전망대

애기봉 평화생태공원 조강전망대 탐방 (2022.8.28.) 가을이 온 듯 제법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지만 햇살은 아직 따갑다. 에너지 재충전을 위해 바람을 쐬러 가고 싶은데 마땅한 장소가 떠오르지 않는다. 집사람은 땡볕이 싫다고 하니 숲이나 그늘진 야외면 좋으련만. 창문 밖 하늘이 맑고 ‘우면산’이 유난히 선명해 보였다. 오늘 같은 날씨라면 먼 곳의 경치를 조망하거나 관찰하기 좋다. 김포 ‘애기봉 전망대’가 새 단장을 하고 개장했다는 소식이 기억났다. 집사람의 동의를 얻어 오후 예약이 가능한지 확인해 보았다. 한 시간 간격으로 회당 예약 인원이 100명인데 아직 여유가 있었다. 점심을 먹고 출발할 예정이니 가는 시간을 고려해 오후 4시 예약을 잡았다. 티켓을 끊고 입구에 있는 군 초소에서 신분 확인을 거쳐..

늦여름 경안천 습지생태공원에서

늦여름 경안천 습지생태공원에서 (2022.8.21.) 한더위는 지났을 시기인데 어제, 오늘 늦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어제 저녁 무렵에는 ‘몽마르트 공원’으로 나가 ‘누에다리’를 건너며 바람을 쐬었다. 오늘 오후에는 ‘경안천 습지생태공원’에 나가 강바람을 맞으며 수생식물들을 둘러보기로 했다. 교통이 예상보다 원활한 바람에 햇살이 누그러들기도 전에 생태공원에 도착했다. 땡볕 아래 주차장을 걸을 땐 뜨거운 열기에 숨이 턱 막힐 지경이었으나 습지로 들어서니 좀 나았다. 작년 7월말 이곳을 찾았을 땐 연꽃이 한창 피어있었는데... 꽃은 모두 졌지만 염천의 뙤약볕 아래서도 활짝 펼쳐진 초록의 연잎이 싱그럽게 느껴졌다. 연밭을 지나 습지에 설치된 목재 데크를 따라 갈대와 부들이 자라는 구역으로 들어섰다. 지난번 집중..

효원공원과 월화원(粤華苑)

효원공원과 월화원(粵華苑) (2022.8.14.) 우연한 기회에 수원 효원공원 안에 있는 중국식 정원인 월화원의 사진을 보게 되었는데 상당히 좋아 보였다. 연휴 둘째 날 오후에 짬을 내 현장을 찾았다. 공원엔 주차장이 없어 경기아트센터에 주차를 하고 야외극장을 거쳐 공원으로 들어섰다. 분수장엔 아이들 물놀이가 한창이었고 정원 배롱나무는 붉은 꽃을 활짝 피웠다. 나무를 다양한 모양의 새와 동물 형태로 전지해 놓은 ‘토피어리원’도 볼만 했다. 정문 부근에 제주 돌하르방과 해녀상 등의 석물이 전시돼 있었다. 좀 엉뚱하다는 생각이 들어 살펴봤더니, 수원시가 제주시와 자매결연을 맺어 기증 받은 것이라 했다. 월화원(粵華苑) 계단을 올라서니 암수 사자상이 양쪽을 지키고 있었다. 정문을 들어서자 다양한 형태의 담장과..

소민이의 노래와 율동

소민이의 노래와 율동 (2022.8.13.) 소민이의 기분 상태는 마중나간 할애비에게 안기는 동작에서부터 잘 나타납니다. 오늘은 웃으며 뛰어와 와락 안기는 걸 보니 기분이 좋은가 봅니다. 할머니께 인사를 하고 손을 씻으러 가면서 탁자 위를 흘낏 쳐다봤다고 합니다. 소민이의 관심 사항이자 할애비 인기 비결중 하나인 책 선물이 무언지 궁금했던 모양입니다. ‘색종이 접기’ 책을 전하자 소민이가 접기를 시작해 조금 복잡한 것은 엄마가 접고 ‘공룡’을 접을 땐 아빠까지 나섰답니다. 메모지에 아라비아 숫자 ‘5’를 써서 조부모에게 자랑스럽게 보여 주었습니다. 요즘 집에서 숫자 쓰는 연습을 한다더니 꽤 잘 썼습니다. “소민아~ 잘 썼다!”며 칭찬을 하자 활짝 웃었습니다. “소민이는 노래도 잘 하는데 한번 불러볼래?”..

외손녀/3~4세 2022.08.20

관곡지 연꽃 구경

관곡지 연꽃 구경 (2022.7.30.) 시흥 관곡지와 ‘연꽃테마파크’의 연꽃구경은 한번 할 만하다는 의견들이 많았다. 주차시설과 그늘이 적으니 땡볕과 노상주차를 각오해야 한다는 조언도 있었다. 지난 주말을 전후해 연꽃이 만개할 것 같다는 소식이 있었지만 다른 일정으로 방문하지 못했다. 오늘은 아침부터 비가 오기 시작하더니 종일토록 내릴 예정이라고 한다. 비 오는 날의 꽃구경은 좀 생뚱맞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때를 놓치면 한해를 기다려야 한다는 사실에 마음이 움직였다. 오후 3시 반쯤 보슬비가 내리는 가운데 시흥 관곡지로 출발했다. 40분 남짓 걸려 현장에 도착하니 도로변에 많은 차량들이 주차돼 있었다. ‘시흥시 농업기술센타’ 주차장에 마침 빈자리가 있어 편하게 주차를 했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

용문사 계곡 피서와 소나기

용문사 계곡 피서와 소나기 (2022.7.30.) 금주와 다음 주가 올 더위의 피크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 주말엔 손주들과 ‘용문사계곡’에 물놀이 갈 계획이니, 오늘은 사전 답사를 겸해 그곳에 피서를 가기로 했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 느긋한 마음으로 집을 나섰다. 미사리에서는 경춘 고속도로 진입 차량과 엉켜 지체되더니 팔당대교 부근에서는 차가 아예 움직이질 않았다. 한여름 피서 철이라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대단한 정체였다. 마음 편하게 먹고 팔당댐과 ‘팔당 전망대’, ‘물안개공원’으로 우회하여 용문사로 향했다. 평상시 2시간이면 될 거리를 4시간이나 걸리면서 우회하여 도착했다. 내비게이션으로 참고삼아 확인해 보니 지금 출발하면 2시간 반 정도 소요된다는데 정말일까? 춘천과 동해안 지역으로 피서..

신나는 비행접시 날리기

신나는 비행접시 날리기 (2022.7.23.) 소민이는 다른 일을 보러 나갔던 할머니와 우연히 엘리베이터에서 만나 함께 올라왔습니다. 할머니와 엄마는 식탁에서 채소 정리를 하고, 소민이는 탁자에 앉아 한글 스티커 붙이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할머니가 ‘단호박’에 관한 얘기를 하자, 소민이가 멀리서 듣고는 “나도 단호박 좋아하는데...”하며 식탁으로 달려갔습니다. 까치발을 한 채로 식탁 위에 있는 단호박을 확인하고 여러 가지 채소들의 이름을 맞추며 뽐내었답니다. 할머니가 소민이를 불러 나중에 마트에 가면 ‘뽑기’를 해주겠다고 하자, 좋다며 할머니를 안고 뽀뽀까지 했습니다. 엄마가 수박 차린 상을 들고 와 “소민아~ 할아버지 먼저 드리고 수박 먹어라!”고 했습니다. 평상시엔 시키지 않아도 어른께 잘 주는데, ..

외손녀/3~4세 2022.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