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 재인폭포와 호로고루성 (2022.10.1.) 청명한 가을. 마음의 평안을 얻으려면 자연과 함께하는 것이 좋겠다. 2019년 여름 처음 만났던 연천 ‘재인폭포’를 다시 방문하기로 했다. 2020년에는 ‘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의 일원으로 등록됐다는 기쁜 소식이 들렸다. 첫 방문을 끝내고 돌아 나올 때 억수같이 쏟아지던 소나기의 세찬 빗줄기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그땐 폭포 앞 절벽 위에 전망대가 있고, 계곡으로 내려가는 철재 계단은 안전상 문제로 출입이 금지된 상태였다. 세월이 빨라 벌써 3년이 흘렀나 보다. 동두천과 전곡을 지나 연천읍으로 가는 길가엔 황금빛 들판이 펼쳐져, 보기만 해도 마음이 풍성해졌다. 누런 벼이삭이 고개를 숙인 들판 사이를 힘차게 달리자, 멀리 뭔가 알록달록한 형상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