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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민이의 12월 어린이집 생활

소민이의 12월 어린이집 생활 (2022.1.9.) 일요일 오후에 시차를 두고 ‘카톡~ 카톡~’하는 소리가 반복해 들려왔습니다. 뭔가 하고 봤더니, 12월 달에 소민이가 어린이집에서 생활한 다양한 모습의 사진과 설명이 전송돼 있었습니다. 벌써 작년이 되어버린 때의 모습이지요. 네 살이 되었으니 올해는 어떤 말과 행동으로 재롱을 부릴런지 기대됩니다. 할애비는 세월의 속도를 미처 따라가지 못해 연도를 2021년으로 섰다가 고쳤지만, 소민이는 세월을 앞서가듯 발전해 나가고 있습니다. 소민어멈이 보내준 사진과 글을 블로그에 올려놓습니다. (12월 어린이집 생활)

배고파요~ 밥 주세요!

배고파요~ 밥 주세요! (2022.1.8.) 소민이가 도착해 외투를 벗고 손을 씻으러 화장실에 간 사이 선물을 챙겨 탁자 위에 올려놓았습니다. 소민이는 아빠가 손을 씻겨 닦아주자 신난 듯 곧장 내게로 달려왔습니다. 선물을 보더니 즐거운 표정을 지으며 내 맞은편에 섰습니다. 선물 받을 준비가 되었다는 신호지요. 선물은 ‘동요 사운드카드’인데 네일과 귀걸이용 ‘뷰티스티커’가 첨부돼 있었습니다. 소민이는 엄마가 건전지를 넣어 사운드카드를 작동시키는 동안 스티커에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어린이용 상품은 판매 전략상 어린이의 호기심을 적극 활용하는 모양입니다. “소민아! 우리 소민이 노래 잘 하는데, 노래 한 번 불러봐라~”고 했더니,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둥근 해가 떴습니다. 자리에서 일어나~ ” 율동을 하..

"나 여행 가요!"

“나 여행 가요!” (2022.1.1.) 소민이가 새해 아침에 전화로 문안인사를 하더니 오후에는 방문을 했습니다. 안긴 채 현관을 들어서며 “내가 할아버지께 선물 줄 거야!”하며 재잘거렸습니다. 무슨 말인가 했더니 어멈이 할머니 준다며 기능성 사탕을 챙기자, 소민이는 할아버지 준다며 초콜릿을 챙겨왔다고 합니다. 할머니께 사탕을 드리면 할아버지에게도 뭔가 줘야 한다는 생각이 든 모양입니다. 선물로 받은 초콜릿 케이스 안에는 작은 초콜릿이 댓 개 들어 있었습니다. 할애비는 케이스에 든 초콜릿을 혼자 다 먹었는데, 소민이는 할머니와 아빠, 엄마에게 나누어 주고 먹었답니다. 손녀는 마음 씀씀이와 인정이 많은데 할애비는 그렇지 않은가 봅니다. 내가 ‘그림그리기’ 책을 선물할 때 엄마가 사진을 찍자, 소민이는 받는..

크리스마스 행사와 졸업 사진

크리스마스 행사와 졸업 사진(2021.12.25.)지우의 12월 달 유치원 생활 소식이 사진과 동영상에 실려 왔습니다. 연말이 가까우니 크리스마스 행사와 졸업 준비를 하느라 바쁜 시간을 보냈나 봅니다. 동영상은 ‘크리스마스 콘서트’라 했습니다. 같은 반 친구들을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도록 단체와 개인 영상을 촬영하면서 음악과 율동을 곁들인 듯합니다. 모두들 마스크에 빨간 코를 붙여 ‘루돌프사슴 코’로 분장한 아이디어가 돋보였습니다. ‘사슴 코’에 의해 마스크를 쓴 답답한 모습이 자연스럽게 감추어졌답니다. 남자 어린이들은 산타 모자, 여자 어린이들은 사슴뿔 머리띠를 쓴 모습입니다. 요즘 유럽에서는 산타할머니도 곧잘 등장하던데, 조만간 우리나라에서도 흔한 모습이 되겠지요? 유치원에서 공부하는 모습 외에 장난..

손녀/6~7세 2021.12.31

소민이가 맞이한 크리스마스

소민이가 맞이한 크리스마스 (2021.12.25.) 크리스마스 날 오전에 크리스마스이브를 전후한 소민이의 소식이 날아왔습니다. 소민이가 세 번째 맞이하는 크리스마스지만 산타할아버지의 존재를 알고 나서는 처음인 셈이지요. 산타할아버지는 종교를 떠나 착한 어린이에게 선물을 주시는 인자한 분으로 자리매김한 듯합니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맞이하여 아이들은 착하고, 모든 어른들은 인자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소민어멈이 보내준 사진과 글을 블로그에 올려놓습니다. (12.24~25 소민이의 세 번째 크리스마스)

소민이의 신나는 눈놀이

소민이의 신나는 눈놀이 (2021.12.19.) 소민인 무슨 신나는 일이 있는지 내게 안겨서 온몸을 우쭐거리며 연신 재잘거렸습니다. 할머니께 안겨서도 싱글벙글 웃으며 즐거워했습니다. 어린이집에서 ‘케이크 재료’를 집에 보내면서 만드는 모습을 찍어 보내 달라고 했답니다. 작은 상을 거실에 갖다 놓고 모녀가 마주 앉아 케이크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재료 포장 속에는 둥근 스펀지케이크 3조각, 생크림, 크리스마스 장식품, 케이크 칼과 양초 등이 들어 있었습니다. 딸기와 바나나, 젤리 등은 어멈이 별도 준비를 했나 봅니다. 소민인 비닐봉지 속 크림을 쥐어짜 빵에 펴면서 소매와 옷에 묻혔지만 열심히 거들었습니다. 케이크가 완성되자 초를 꽂고 환하게 불을 켰습니다. 소민이가 촛불을 불어 끄고 나서 맛있게 나누어 먹..

눈 내리는 두물머리에서

눈 내리는 두물머리에서 (2021.12.19.) 겨울 날씨가 포근하다고 했더니, 기온이 갑자기 곤두박질쳐 온몸을 움츠러들게 한다. 하늘이 잔뜩 찌푸린 휴일. 집에서 뒹굴면 몸과 마음이 찌뿌듯해지기 쉬울 테니 오후엔 바람 쐬러 나가기로 했다. 한동안 발길이 뜸했던 두물머리의 겨울 정취나 구경할까? 차량은 어느새 팔당댐 공도교를 넘고 정약용 유적지를 지나 양수리로 접근하고 있었다. 주말 상습 정체 구간인 팔당댐 부근의 교통이 원활하니 마음마저 툭 트이는 듯 상쾌했다. 두물머리 입구 ‘세미정’으로 통하는 배다리는 통행이 금지돼 인적이 끊겼다. 연못에 푸르던 연잎은 간 곳이 없고, 말라 앙상한 줄기만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추운 날씨에도 나루터로 향하는 산책길은 연인과 가족들의 다정한 발길이 이어졌다. 눈발이 ..

하늘정원 월동준비와 여름, 가을 전경

하늘정원 월동준비와 여름, 가을 전경 (2021.12월) 늦가을에 접어들면 몸과 마음이 바빠진다. 주말이면 가을 나들이도 뒷전으로 미루고 화분 월동준비를 해야 한다. 십 수 년을 이어 온 일이지만 무거운 화분을 실내로 옮길 때는 바짝 긴장한다. 체력이 저하되는 나이에다가 실수라도 한다면 그 후유증이 만만치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꽃가꾸기는 어느새 내 생활의 일부가 되어버렸다. 추운 겨울을 견뎌내며 꽃피우는 모습을 바라보는 즐거움과 보람을 어디다 견주겠는가... 월동준비를 위해 움직이다 보면 평소 사용하지 않던 근육을 이용하고 체력에도 무리가 가니 어깨와 허리의 통증, 가벼운 몸살이 뒤따라온다. 올해는 11월을 넘기기 전에 월동준비 중에 힘 드는 일을 대충 마쳤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기 전에 큰..

이거는 할아버지 보는 거잖아!

“이거는 할아버지 보는 거잖아!” (2021.12.12.) 소민이가 4주 만에 할머니 집에 왔습니다. 마중 나가면서 혹시 서먹해 하려나 염려했지만,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할아버지~” 부르며 스스럼없이 안겨왔습니다. 그런 시기는 벌써 지나갔는데 괜한 걱정을 했나 봅니다. 현관에서 할머니가 신발을 벗겨주자 “할머니, 할아버지 젤리 줄 거야!”하며 자기 핸드백을 들고 와 젤리를 한 봉지씩 나눠 주었습니다. 며칠 전 할머니와 전화통화 중에 젤리를 준다며 약속했다고 합니다. “젤리를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다 주고, 너는?”했더니 “내 꺼는 여기 있어!”하며 백을 열어 보였습니다. 집에서 출발할 때 어멈이 젤리 두 봉지를 줬더니, 할아버지 줄 게 없다고 걱정했답니다. 어멈이 “두 봉지 주었잖아~”하니, 한 봉지는..

유치원 크리스마스트리 꾸미기

유치원 크리스마스트리 꾸미기(2021.12.11.)새아기가 보낸 지우의 지난 2주간 유치원 생활 사진과 주요 내용에 대한 설명을 받았습니다. 손주들이 주말을 어떻게 보내고 있는지 궁금해 준모와 지우의 안부를 물었습니다. 남매가 지금 나란히 앉아 독서를 하고 있다는 답신이 왔습니다. 얼마 전 손주들에게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겸한 선물을 사줄 테니 품목을 정해 알려 달라고 했더니, 책을 선물 받고 싶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요즘처럼 코로나 전염을 걱정해야 할 시기에는 친구들을 만나도 마음 놓고 뛰놀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수준에 알맞은 책을 선정해 차분하게 독서하면서 마음을 닦고 간접경험도 키워 나가려나 봅니다. 책보다 훌륭한 스승은 없을 테니까요.  지우는 유치원 가는 것을 좋아한다고 하더니, 친구들과 놀고 운..

손녀/6~7세 2021.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