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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유치원생활

겨울 유치원생활(2021.2.5.)퇴근길에 새아기가 지우의 유치원생활 사진을 보내주었습니다. 준모가 다니는 초등학교는 한참 전에 겨울방학에 들어간다고 했는데, 유치원은 방학이 제대로 없나 봅니다. 옛날 할애비가 어렸던 시절은 물론이고 요즘 어린이들도 방학을 하면 좋아할 텐데... 지우는 추운 날씨에도 즐거운 마음으로 유치원을 잘 다니고 있다니 대단합니다. 사진을 쭉~ 살펴보니 우선 지우가 큰 종이에 새겨진 여러 가지 그림 모형을 오려내는 모습이 보입니다. 부엉이 모형을 이미 분리한 상태에서 다른 모형을 조심스럽게 잡고 있습니다. 노란색 도화지에 원하는 모양의 그림을 오려붙이고 한쪽엔 빨간색 하트를 직접 그려 들고 있는 사진도 있습니다. 지우가 오른손 손가락으로 V자를 그리고, 왼손은 주먹을 쥔 채 위로 ..

손녀/5~6세 2021.02.12

내설악 백담사

내설악 백담사 (2021.2.1.) 내설악 백담사를 세 번째 찾지만 그간 세월이 많이 흘렀고, 겨울방문은 처음이다. 백담사 절집보다는 맑고 푸른 계곡물이 흐르던 백담계곡의 절경이 더 기억에 남아있다. 매표소에서 30분을 기다린 끝에 셔틀버스를 타고 백담사로 향했다. 계곡이 잘 보이는 쪽 좌석에 앉아 차창너머로 계곡을 응시했지만 하얀 얼음덩이만 시야에 들어왔다. 추운 겨울에 내설악의 푸른 계곡수를 감상하려던 생각이 애초부터 무리였나 보다. 계곡을 거슬러 오르자 도로 군데군데 보수공사 흔적이 보이고, 크게 무너져 내린 곳을 자갈과 마대로 임시 메워놓은 구간도 나타났다. 지난여름에 큰 홍수가 나서 할퀴고 지나간 상처인 모양이다. 예전엔 셔틀버스가 계곡 중간까지만 운행하고, 방문객들은 내려서 계곡과 좁은 산길을..

설악산 신흥사

설악산 신흥사 (2021.1.31.) 설악산에 간다고 하면 등산을 연상하겠지만, 우린 흔들바위 가는 길을 산책하다가 신흥사에 들리기로 했다. 겨울철이지만 공원입구에서 ‘통일대불 청동좌상’을 지나 신흥사, 흔들바위로 가는 길은 방문객들이 끊이지 않았다. 날씨가 포근한데다 실내모임에 제약이 많으니 야외나들이객이 늘어난 탓도 있을 테다. 통일대불은 몇 번째 보지만, 청동이 녹슬어 어두운 빛깔로 변하자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고 위엄도 있어 보였다. 신흥사로 넘어가는 계곡엔 기존 다리 상류에 아치형 무지개다리가 신축되어 있었다. 다리를 지나며 멀리 산을 바라보니 소나무가 울창한 푸른 산 너머에 하얀색 바위 봉우리가 살짝 보였다. 울산바위가 햇빛을 받아 밝게 빛나는 모양이다. 계곡상류로 오르자 예전에 보지 못한 ‘안..

소민이의 인천 양떼목장 방문

소민이의 인천 양떼목장 방문 (2021.1.30.) 소민이네 가족이 볼일이 있어 인천에 갔다가 양떼목장이 있는 ‘늘솔길 공원’에 들렀다고 합니다. 공원이름은 생소하게 들리지만 사진을 보니 소민이가 놀기에는 알맞은 장소로 여겨집니다. 소민이가 양을 보자 곧 양이라는 것을 알아보고 “메에~”하며 좋아했다고 합니다. 양떼목장엔 양들도 많고 옆엔 건초가 놓여 있어 먹이를 주는 체험도 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소민인 양 먹이를 주며 좋아했는데, 중간엔 겁이 났는지 자기는 안 주고 아빠더러 주도록 했답니다. 목장 뒤쪽엔 호수공원, ‘메타세과이어 숲’, 숲속놀이터 등이 있어 가족나들이를 하기 좋은 곳이었다고 합니다. 소민이네는 메타세과이어 숲을 거닐었다고 합니다. 소민이가 양떼목장을 구경하는 도중에 할머니집에 놀러온..

외손녀/1~2세 2021.02.05

소민이의 제사 참례

소민이의 제사 참례 (2021.1.28.) 소민어멈이 사진과 동영상을 전송해 주었습니다. 사진에 제사상이 차려져 있는 장면을 보니, 소민이가 할아버지 제사에 참례한 모습인가 봅니다. 소민이가 아직 제사의 뜻은 모르겠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를 읽고 적응한 듯 진중한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곁에 앉아 있는 남자어린이는 이야기로만 들은 소민이 고종사촌 동생인가 봅니다. 둘이 나란히 앉아 있는 모습이 무척 보기 좋습니다. 동영상엔 소민이가 아직 절을 못하는 상태라 “배꼽인사~”하고 말하니 목례를 하는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두 번 하라고 시키자 말을 알아듣고 두 번 목례를 했습니다. 오늘 소민이 조부모 내외분이 흠향하러 오셨다가 잘 자라는 손주들을 보고 흐뭇해 하셨을 것 같습니다.

외손녀/1~2세 2021.02.05

즐거운 유치원 등원

즐거운 유치원 등원(2021.1.26.)점심 무렵에 새아기가 지난주 지우의 유치원생활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보내주었습니다. 유치원은 그동안 ‘코로나’로 인해 장기간 휴원을 했는데, 이번에 다시 수업허가가 내려졌나 봅니다. 지우가 오랜만에 유치원 등원을 하게 되자 새벽같이 일찍 일어나 무척 좋아했다고 합니다. 성격이 활달해서 친구들과 잘 어울리고 선생님과도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니, 유치원 가는 것이 마냥 즐거운 가 봅니다. 사진을 살펴보니 친구들 앞에서 얘기를 하고 칠판에 무얼 적으려는 장면이 보입니다. 영어수업 시간에는 문장에 들어갈 단어를 고르고, 영어문장을 직접 쓰는 모습도 있습니다. 오빠와 일상대화 중에 영어단어를 섞어 얘기할 할 정도이니 영어교육의 효과가 있기는 한 모양입니다. 함께 수업을 받는 ..

손녀/5~6세 2021.01.29

소민이의 파주 프로방스 방문

소민이의 파주 프로방스 방문 (2021.1.25.) 퇴근해 식사를 마치고 쉬는데, 소민이 사진이 여러 장 전송되어 왔습니다. 어딘가 하고 눈여겨보았지만 사진만으론 알 수가 없었습니다. 조금 기다리자 어제 파주에 있는 프로방스 마을에 다녀왔다며 세부 설명이 붙어왔습니다. 저녁 무렵 조명이 들어온 후에 찍은 사진이라 배경이 더욱 화려해 보입니다. 소민이도 갖가지 조명등이 켜진 조형물을 아름답고 예쁘게 느낀 듯 “우와~”하고 좋아하며 뛰어다녔다고 합니다. 에펠탑 조형물을 보고는 “길다~”고 표현했답니다. 높다는 단어보다는 길다는 말이 이해하기 쉬운 가 봅니다. 겨울철 일요일 저녁이라 방문객이 많지 않아, 주변에 사람들이 없을 땐 소민이 마스크를 벗겨주었다고 합니다. 소민이는 하얀 목도리가 마음에 드는 듯 어제..

외손녀/1~2세 2021.01.29

소민이의 서울대공원 동물구경

소민이의 서울대공원 동물구경 (2021.1.23.) 소민이가 낮에 과천 서울대공원에 가서 산책과 동물구경을 했다고 합니다. 어멈이 사진을 보내주면서 겨울이라 볼 수 있는 동물이 많지 않았다고 했지만 원숭이, 호랑이, 하이에나, 사슴, 사막여우, 물개, 바다사자 등을 봤다고 하니 소민이에게는 적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보내준 사진은 모두 5장뿐이니 구경에 비해 적은 것 같습니다. 소민이가 동물원 구경은 처음이라 신기한 광경을 볼 때마다“와~ 와~” 감탄사를 연발하고, 동물들이 내는 소리를 따라하며 무척 좋아했다고 합니다. 저녁에 집에서 할애비와 ‘핑크퐁’ 율동체조를 볼 때, 화면에 사자나 원숭이가 나오면 더 많은 관심을 가졌던 것이 동물원 관람 효과였나 봅니다. 소민이가 요즘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 갑갑..

외손녀/1~2세 2021.01.29

추모재 한시 이야기

추모재(追慕齋) 한시(漢詩) 이야기 집안의 재실(齋室)에 관한 내용은 중년을 지나서야 어렴풋이 알게 되었다. 집안의 장남이 아닌데다 먼 객지생활을 하다 보니 자연히 열외가 되었던 탓이다. 선대의 고향인 창원시 진전면 양촌리와 일암리, 동산리 일대 초계 변씨 집성촌에는 성구사(誠久祠) 외에도 재실이 여러 채 있다. 종가는 윗대 선조 묘사를 지내고 분가된 방계는 날짜와 시차를 두고 그 아래 조상 묘사를 지낸다. 양전변문(良田卞門) 시거조(始居祖)는 나의 15대조이고, 추모재(追慕齋)는 6대조 묘사를 지내는 재실이다. 묘사(墓祀)는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도움을 주지만 세월 따라 생각이 다양해지고 관심도 줄어드는 것 같다. 3년 전 작은형님 내외와 조카 그리고 우리부부가 시제에 참례했을 때 촬영한 상량문(上樑文)..

소민이의 "좋아~"

소민이의 “좋아~” (2021.1.23.) 지난해 연말 가족모임을 가진 후 방역을 위한 ‘거리두기’를 지키느라 소민이를 만나지 못했습니다. 전서방이 마침 잠실에 약속이 있어 가는 길에 모녀를 여기에 내려주고 갔답니다. 소민이가 만난 지 오래되면 서먹한 태도를 보이곤 했는데, 오늘은 거리낌이 없었습니다. 할애비와 계단에 공 던지는 놀이를 하다가 소파에 앉더니, 나를 오라며 손짓했습니다. 스마트 폰에 저장된 동영상을 보여 달라는 모양입니다. 동영상을 켜자 할애비가 좋다는 듯 마주보고 눈웃음 짓고는 폰을 한참 쳐다보았습니다. 스마트 폰을 오래 보면 좋지 않다기에 주의를 딴 곳으로 돌려보았습니다. 주의를 돌리는데 성공했나 싶을 즈음 TV를 켜달라고 했습니다. 어린이나라 ‘핑크퐁’을 틀어주자 소민이가 나를 쳐다보..

외손녀/1~2세 2021.0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