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연정(居然亭) 원운(原韻) 이야기 거연정의 현판(懸板)과 주련(柱聯)은 뜰에서 볼 수 있도록 바깥을 향해 걸려있다. 그러나 거연정명, 거연정기(2), 거연정상량문, 거연정원운 및 차운(3)이 적힌 편액 8개는 기둥사이 안쪽 위에 올려져있다. 따라서 아무리 급해도 축담을 거쳐 마루 위에 올라서야 내용을 읽을 수 있다. 그중 거연정원운(居然亭原韻)은 정자를 건축하신 증조부님(諱 卞相瑢)께서 읊으신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편액은 검정색 바탕의 판목에 흰 글씨를 쓰고, 색칠과 무늬가 그려진 테두리로 장식되어 있다. 걸린 위치는 정자 왼쪽 편(건물 기준) 첫 번째 기둥과 가운데 기둥 사이다. 많은 시인들이 원운의 운자(韻字)를 차운(次韻)해 차운시(次韻詩)를 지었으며, 그중 6편은 3개의 편액에 2편씩 나누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