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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민이의 오이도 선사유적공원 방문과 춤추기

소민이의 오이도 선사유적공원 방문과 춤추기 (2021.2.28.) 저녁을 먹고 나니 소민이네가 보낸 카톡이 와 있었습니다. 뭔가 하고 들여다봤더니, 오늘 ‘시흥 오이도 선사유적공원’에 다녀왔다며 사진이 전송되어 있었습니다. 순간, “어~ 우리도 오늘 오이도에 다녀왔는데...”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진을 보니 소민이가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고 원시인 조형물을 만지며, 움집에 들어간 모습도 있었습니다. 의자에 앉거나 서있는 장면은 장갑을 벗었고, 갈대밭에서 사진을 찍을 땐 마스크를 잠시 벗었나봅니다. 공원엔 방문객이 간간이 보일 정도로 한적했던 모양입니다. 잔디밭이 넓어서 소민이가 뛰어다니며 좋아했다고 합니다. 우리가 다녀왔던 오이도 바닷가 상황과는 완전히 달랐나봅니다. 나중에 동영상 하나가 추가 전송되..

오이도 빨강등대

오이도 빨강등대 (2021.2.28.) 3일 연휴의 중간 날. 멀지 않는 곳에 바람을 쐬러 가고 싶은데, 가보지 않은 곳을 찾자니 쉽지 않았다. 시흥에 있는 ‘오이도 빨강등대’를 구경하기로 했다. 집을 나서며 연휴의 중간이니 교통정체는 심하지 않으리라 기대 섞인 전망을 했다. 과천과 평촌을 지나 오이도항 진입로까지는 잘 왔는데, 해안도로부터 꽉 막혔다. 경험칙에 의하면 바닷가 주변에 주차할 공간이 마땅치 않은 모양이다. 정신건강을 위해 느긋한 마음으로 기다렸더니, 마침 빠져나가는 차가 있어 고생을 덜했다. 바닷가 호안 쪽은 일렬 주차장이고 뭍 쪽은 음식점이 들어섰는데, 차는 차대로 사람은 사람대로 가득 찬 느낌이 들었다. 이곳 ‘랜드 마크’인 빨강등대 주변은 걸을 때 사람들의 어깨가 부딪힐 정도였다. 횟..

소민이가 토라졌어요

소민이가 토라졌어요 (2021.2.27.)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소민이가 할애비를 발견하고는 와락 안겨왔습니다. 할머니가 현관에서 신발을 벗겨주자 활짝 웃으며 거실로 들어섰습니다. 계단에 공 던지는 놀이를 하다말고, 스마트 폰을 내게 건네주고는 서둘러 소파에 올라앉았습니다. 동영상을 보여 달라는 뜻이겠지요. 최근에 촬영한 자신의 동영상을 보여주자, 기분이 흡족한 듯 웃는 모습으로 고개를 돌려 할애비를 한번 쳐다봤습니다. 어떤 동영상은 숨을 죽인 채 가만히 지켜보고, 어떤 동영상은 손가락으로 자꾸 밀어냈습니다. 보고 싶지 않은 영상을 손가락으로 밀면 다음 영상이 나온다는 사실을 아는 모양입니다. 오랫동안 동영상 보기에 몰입하는 것 같아 분위기를 바꿔보기로 했습니다. 지난번 소민이 생일날 전달하지 못했던 ..

소민이의 춤추는 동영상

소민이의 춤추는 동영상 (2021.2.21.) 일요일 저녁에 전서방이 소민이가 춤을 추는 동영상 2편을 보내주었습니다. 동영상의 내용을 살펴보니 첫 번째 영상은 어린이 용변교육을 위한 ‘응가’ 율동체조이고, 두 번째는 펭귄이 춤추는 모습을 흉내 내는 율동인가 봅니다. 소민이가 율동체조를 하는 모습과 표정을 가만히 지켜보면 기분과 흥이 난 상태를 짐작할 수 있답니다. 얼마 전에 찍은 영상이라고 하는데, 화면에 나오는 행동이 편안해 보이고 얼굴 가득 미소를 짓고 있습니다. 할머니집에 와서 춤출 때보다 더 자연스러운 듯합니다. 소민이는 집에서 아빠, 엄마가 지켜보는 가운데, 신나게 춤출 때가 가장 편안하고 행복한 시간인가 봅니다. 손주들이 자라면서 어느 때가 되면, 문득 재롱부리는 것을 부끄러워하기 시작하는 ..

영어수업

영어수업(2021.2.20.)지우의 지난주 유치원생활 사진이 전송되어 왔습니다. 사진 중에는 그림을 그리는 모습과 친구 생일을 축하해주는 장면이 보입니다. 친구에게 오른손을 잡힌 채, 왼손을 치켜들고 웃는 모습이 귀엽습니다. 오늘은 사진에 영어를 공부하는 모습이 많습니다. 지우가 인쇄물에 영어와 그림을 그려 넣고 있는 장면에는 옆에 “ROALD DAHL-FINGER”라 적힌 영어 책이 놓여있습니다. 영어 동화책인 모양인데 제법 두꺼워 보입니다. 지우가 유치원에서 영어를 배우기 시작한지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는데, 저걸 이해할 수 있을까? 눈길이 자꾸 영어책에 가서 머뭅니다. 그런데 지우가 최근에 실력이 높은 반으로 승급했다는 말을 들은 생각이 나, 안심을 했답니다.  지우가 이상하게 생긴 연필그림에 여러 ..

손녀/5~6세 2021.02.26

석모도와 강화도

석모도와 강화도 (2021.2.14.) 어제는 운길산 수종사에 올라 한강을 조망했고, 오늘은 ‘석모도 보문사’에서 서해를 바라보며 바닷바람을 쐬기로 했다. 근래에 나들이할 때는 외식을 피하기 위해 오후에 출발했는데, 오늘은 거리를 감안해 오전에 집을 나섰다. 강화도에서 ‘연도교’를 건너 ‘석모도’로 진입했다. 예전엔 강화도 ‘외포리’에서 배를 타고 ‘석포리’선착장으로 들어왔었다. 새우깡을 손에 들고 갈매기 떼를 희롱하던 재미도 있었지. 이제는 돌아갈 수 없는 옛 추억들만 아련하다. 보문사 입구 일주문 앞에서 전화번호를 적고 체온을 측정해야 입장이 가능했다. 가람으로 올라가는 언덕길과 경내는 설날연휴에 몰려던 인파로 왁자지껄했다. 관음보살의 기도 도량과 마애석불로 유명한 곳으로 몇 번 구경했던 절이다. 오..

운길산 수종사

운길산 수종사 (2021.2.13.) 정월 초이틀. 오늘쯤은 서울근교 교통이 원활할 것으로 예상되어 길을 나섰다. 양수리 두물머리가 내려다보이는 운길산 수종사로 향했다. 연초 언덕에 올라가 넓고 깊은 시선으로 세상을 내려다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산길을 많이 걷지 않고 경치가 괜찮은 곳을 찾다보니 수종사가 떠올랐다. 올림픽도로에 들어서자 생각과 달리 부분적인 교통 지체가 발생하더니, 팔당부터는 완전한 정체 상태였다. 사람의 생각이란 비슷한 점이 많아 오늘을 나들이의 적기로 판단한 사람들이 몰린 모양이다. ‘다산유적지’와 ‘물의 정원’을 지나 가파른 언덕길을 오르기 시작하자 차는 굉음을 토해냈다. 언덕 아래쪽부터 갓길에 주차한 차량이 간간이 보이더니 산중턱 주차장에도 빈틈이 없었다. 일주문..

소민이의 두 번째 생일

소민이의 두 번째 생일 (2021.2.11.) 소민이의 두 번째 생일은 설날입니다. 양력과 음력의 조합이 만들어낸 선물이지요. ‘코로나’로 인해 직계가족이라도 함부로 만날 수 없는 상황이니, 아쉽지만 축하만 전하고 규제가 풀리면 만나리라 생각했습니다. 설 전날 소민이네 가족이 산소에 성묘를 하고, 오후엔 외갓집에 들리겠다고 했습니다. 가까이 사는 직계가족이 오겠다는데... 말리지는 않았습니다. 소민이가 예쁜 꽃모양 머리핀을 매고 다소곳한 모습으로 나타났습니다. 인사를 하고 2층 컴퓨터 방에 올라가 자동차를 타며 몇 바퀴 돌았습니다. 소민이가 손가락으로 컴퓨터를 가리켜, 전원을 켜주었더니 자판과 마우스를 누르며 놀았습니다. 거실에서 놀 때 아빠, 엄마가 생일케이크를 사러 외출한다고 하자, 잘 다녀오라며 손..

소민이의 용도수목원 방문

소민이의 용도수목원 방문 (2021.2.7.) 소민이가 아빠, 엄마와 함께 시흥에 있는 용도수목원에 다녀왔다고 합니다. 이름은 수목원이지만 작은 동물원도 있어 닭과 꿩, 공작 등의 새와 염소, 다람쥐, 토끼 등의 동물들을 볼 수 있었답니다. 여러 종류의 공룡과 펭귄, 산타할아버지 등 조형물도 많이 있었습니다. 소민이는 동물이 보이면 신기해하며 동물우리에 다가섰다가, 막상 동물이 가까이 오면 무서운 듯 뒷걸음을 치기도 했답니다. 조형물은 하나하나 직접 만져보려 했다니, 모형을 만질 때는 안전하지만 동물을 대할 때는 위험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나 봅니다. 온실정원 연못에는 비단잉어들이 많았는데, 소민이가 물고기를 구경한다며 집에 가자고 해도 안 간다고 했답니다. 비단잉어의 색깔이 알록달록 다채롭고..

외손녀/1~2세 2021.02.12

일산 호수공원

일산 호수공원 (2021.2.6.) 요즘 ‘코로나’로 사람접촉을 피하다 보니 주말이면 별 할 일이 없다. 그렇다고 집에 머물자니 몸과 마음이 축~ 쳐지는 느낌이다. 겨울 공원은 쓸쓸한 느낌이라 호수라도 있으면 좀 나을까 싶어 일산 호수공원을 찾았다. 날씨가 따뜻한 탓인지 오후 들어서도 안개가 자욱하다. 공원엔 대인접촉을 줄이기 위해 시계반대방향으로 걷기를 권장하고 있었다. 전통정원에 들렀다가 화살표 방향을 따라 걷는데, 마주보는 방향으로 걸어오는 사람들이 간간이 눈에 띄었다. 안내문을 미처 읽어보지 못했거나 나름 이유가 있겠지만, 일단은 밉상스러워 보였다. 중국식 정자라는 ‘학괴정’을 지나 ‘달맞이섬’에 있는 ‘월파정’에 올라 주위를 둘러보았다. 호수는 얼어붙어 흰빛이 감돌고 하늘은 흐린 날씨에 안개마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