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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정사와 남한산성

와우정사와 남한산성 (2018.5.21.) 오늘은 ‘샌드위치 데이’로 휴무라 딸아이 내외가 인사차 들렀다. 용인에 있는 와우정사 구경도 할 겸 모처럼 함께 외출을 하기로 했다. 점심은 가는 길에 성남 부근에서 해결하고 오는 길엔 남한산성에 들리기로 하였다. ‘와우정사’란 이름은 많이 들어보았지만 처음 가보는 곳이라 궁금증을 자아내었다. 와우정사 입구를 들어서자 연못가에 돌을 차곡차곡 쌓고 그 위에 황금색으로 빛나는 큰 불상의 두상을 모셔놓았다. 한 쪽엔 새 모양의 ‘솟대’ 무리가 설치되어 한국의 전통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했다. 언덕으로 올라가는 비탈길 왼쪽엔 많은 불탑이 조성되어 있었는데 기존 국내 불탑과는 조성재료와 형상, 쌓는 방법이 크게 달랐다. 불상의 얼굴 생김새는 볼이 넓고 인자한 모습의 기..

딸네/신혼생활 2018.06.03

평창 정선 여행(대관령 옛길, 정선 아우라지)

평창 정선 여행 둘째 날(2018.5.20.)오늘은 시골 장날 구경도 하고 정선 소금강 길 드라이브도 해보고 슬렁거리다 상경하기로 했다. 횡계지역 진미로 알려진 황태해장국으로 아침을 먹고 정선 임계5일장에 가는 것으로 하루를 열었다. 내비게이션 안내를 따르니 대관령을 넘어 성산에서 국도를 따라 임계로 향하게 되었다. 대관령 고갯길에 설치된 신사임당 시비 내용도 읽어보고 대관령 옛길(半程)에도 들렀다. 날씨가 쾌청하고 시거가 좋아 멀리 강릉시내와 경포호수, 동해바다가 시야에 또렷이 나타났다. 고속도로는 빨리 갈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옛길은 쉬엄쉬엄 즐기면서 갈 수 있는 여유가 있어 좋다. 성산을 지날 때는 인연이 깊은 ‘대구볼찜’ 집에 들러 저녁거리를 포장해 차에 실었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꼬불꼬불 산길..

평창 정선 여행(동계올림픽 경기장, 월정사, 상원사)

평창 정선 여행 첫째 날(2018.5.19.)떠들썩하던 평창 동계올림픽이 끝난 지 한참을 지났다. 경기 관람은 제때에 해야 하지만 경기장 구경이야 편할 때 하면 그만인 것이다. 연휴에 동계올림픽 경기장도 구경할 겸 겸사겸사해서 강원도 평창 정선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평일 출근시간대에 집을 나서니 영동고속도로가 다소 지체되었지만 점심시간엔 진부에 도착할 수 있었다. 차만 탔는데도 입맛이 당기는 것을 보면 일하지 않아도 소화는 제대로 되나 보다. 진부에서 동계올림픽 경기장으로 가는 신설도로는 차량통행이 거의 없는 한적한 시골길이었다. 먼저 스키점프타워가 있는 곳으로 찾아들어 전경을 사진에 담았다. 주변이 공사장처럼 어수선하고 관광객들도 몇 명 정도만 눈에 띄일 뿐이었다. 타워로 올라가는 모노레일을 운행한다..

조부모 방문기

조부모 방문기(2018.5.7.)내일이 어버이날이라 아범이 인사차 오는 길에 지우도 할머니 집에 왔습니다. 안고 현관을 들어와 신발을 벗겨주려 하자 ‘내가 할 수 있어’하며 사양을 했습니다. 아빠가 절을 하자 지우도 따라했지만 세배를 할 때와 분위기가 다른지 다소 엉거주춤했습니다. 거실을 오가며 잘 노는 모습이 귀여워 오전에 사두었던 ‘버그 젤리’를 건네주며 ‘지우야! 오빠하고 나누어 먹어~’하자 예쁜 목소리로 ‘예~’하며 대답했습니다. 할머니가 노래를 주문하자 흥얼거리기 시작했지만 가사를 잘 모르는지 흥이 나지 않는지 끝까지 부르지는 않았습니다. 할머니가 야쿠르트에 빨대를 꽂아주자 남김없이 맛있게 먹었습니다. 지우가 부엌 바깥 다용도실로 나가더니 그곳에 보관중인 장난감 자동차에 올라탔습니다. 자동차를 ..

손녀/3~4세 2018.05.11

경북북부 여행 둘째 날(안동 월영교, 부용대, 병산서원, 봉정사)

경북북부 여행 둘째 날(안동 월영교, 부용대, 병산서원, 봉정사)(2018.5.6.)아침부터 제법 굵은 빗방울이 떨어졌지만 미리 예상을 하고 있었기에 차분한 마음으로 관광에 나섰다. 먼저, 시내에 있는 오층전탑, 태사묘, 법흥사지 칠층전탑과 임청각을 차례로 답사를 했다. 임청각에서는 부산에서 온 단체 관광객들을 만나 해설사의 설명도 들었다. 부근에 있는 고성이씨 탑동파종택을 보고 낙동강 변에 있는 월영교로 향했다. ‘월영교’라는 이름이 풍기는 이미지 상 밤에 보아야 제격일 것 같았지만 아침 물안개가 내려앉은 우중에 보는 것도 운치가 있었다. 강 위에 펼쳐진 목재데크를 천천히 걸어 들어가자 비 맞은 월영정이 안개 속에 함초롬히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하류 쪽을 바라보니 멀리 안동댐의 보조댐이 실루엣으로 아..

경북북부 여행 첫째 날(상주 경천대, 청송 주산지와 주왕산)

경북북부 여행 첫째 날(상주 경천대, 청송 주산지와 주왕산)(2018.5.5.)청송 주산지와 주왕산의 경치는 널리 알려져 있지만 그간 여행의 기회가 닫지 않았다. 이번 기회에 구경하기로 작정하고 가는 길엔 상주 경천대, 오는 길엔 안동 문화유적지에 들리기로 했다. 오늘은 어린이날이자 3일 연휴의 첫날이니 길이 꽤 막히리라 예상되어 일찍 집을 나섰다. 평소 3시간 남짓이면 도착할 거리를 6시간이 넘게 걸려 경천대(擎天臺)에 도착했다. 인공폭포와 청동기마상을 구경하고 양쪽에 돌을 쌓아놓은 가파른 산길을 통해 팔각 전망대에 올랐다. 낙동강 물줄기가 천천히 휘감아 돌아나가는 지역에 위치하고 있었다. 낙동강 1,300리 물길 중에서 경관이 가장 빼어난 곳이라 한다. 강물이 천천히 사행(蛇行)하며 흐를 때 바깥쪽은..

남도여행 셋째 날(익산 왕궁리 유적, 미륵사지)

남도여행 셋째 날(익산 왕궁리 유적, 미륵사지)(2018.4.1.)왕궁리로 가는 도중 쌍릉에 들렸지만 대릉은 발굴조사중이라 관람을 할 수 없었다. 익산 백제역사유적지구중 왕궁리 유적은 처음 답사를 하는 곳이다. 유적을 답사하기 전 유적전시관에 들러 동영상을 보며 유적에 관한 사전 지식을 쌓은 후에 현장답사를 하기로 했다. 왕궁리 유적은 사비 시기 수도의 기능을 보완하기 위하여 조성된 복도(複都)의 왕궁이라 하였다. 해설자에게 이와 관련된 정확한 기록이 남아있지 않은 이유를 물었더니 곧 백제가 멸망하여 기록으로 남길 겨를이 없지 않았겠느냐는 대답이 돌아왔다. 다소 황당한 이야기로 들렸지만 서로를 위하여 더 이상의 질문은 자제했다.유적지엔 오층석탑만 우뚝 솟아있을 뿐 사찰구역, 후원구역, 공방구역 등의 터와..

남도여행 둘째 날(선소, 진남관, 순천 국가정원, 사성암, 운조루)

남도여행 둘째 날(선소, 진남관, 순천 국가정원, 사성암, 운조루)(2018.4.30.)어제부터 교통표지판에 관광지를 나타내는 갈색 글씨 ‘선소’라는 곳이 있어 어떤 곳인지 궁금했다. 마침 숙소부근이라 아침에 잠깐 들리기로 했다. 선소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 시대에 거북선을 만들던 곳이라고 한다. 지형적으로 천연요새에 위치하며 현재는 항만시설의 일종인 ‘굴강’이 남아있었다. 선소에 관한 궁금증을 풀고 시내에 위치한 진남관으로 향했다. 진남관은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지휘소로 사용한 진해루가 있던 자리에 세워진 수군의 중심 기지였다고 한다. 보수공사중이라 부속시설과 임란유물전시관 그리고 부근에 있는 ‘타루비’와 천사벽화골목을 둘러보았다. 진남관 유적지에 일본인 단체 관광객들이 보여 눈길을 끌었다. 멀리 ..

남도여행 첫째 날(여수 엑스포공원, 오동도, 밤바다)

남도여행 첫째 날(여수 엑스포공원, 오동도, 밤바다)(2018.4.29.)어제 떠나려했던 남도여행은 동반자의 건강 문제로 하루 미루어졌고 오늘 다소 불안한 마음으로 장도에 올랐다. 예전에 여수를 여행할 때는 돌산도 항일암 일출을 염두에 두었는데 이번엔 여수밤바다 구경을 우선순위에 두었다. 일요일이라 남행하는 고속도로의 소통이 원활하여 점심 무렵에는 엑스포공원에 도착할 수 있었다. 먼저 스카이타워에 올라 부근 경치와 시설물들을 관망하고 구경할 곳을 정하기로 했다. 타워는 시멘트공장 폐사일로를 이용하여 재창조한 엑스포의 상징적인 건축물이었다. 타워전망대에 오르자 공원전경 뿐만 아니라 오동도와 자산공원 그리고 멀리 한려수도까지 바라볼 수 있었다. 엑스포공원을 산책하며 ‘빅오쇼’ 공연장도 둘러보았다. 점심땐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