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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와 함께한 초가을 밤

손자와 함께한 초가을 밤 (2018.9.12.) 서초 ‘서리풀 축제’의 일환으로 저녁에 예술의 전당에서 음악제가 열리는 모양입니다. 집에서 가까운 곳이라 모처럼 부부가 음악제 저녁 나들이를 하기로 했습니다. 퇴근을 조금 일찍 하여 저녁을 먹고 있는데 벨이 울렸습니다. 사돈댁에 생선을 전하러 갈 아범이 오는 모양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집사람이 화면을 보더니 ‘어~ 지우도 오네. 자나? 아범이 안고 있네.’ 하였습니다. 지우는 아범에게 안겨 비몽사몽 상태이고 준모는 환하게 웃으며 나타나 차분하게 인사를 했습니다. 아범이 곧 출발하겠다고 하여 포장한 물건을 차에 실으러 집사람과 같이 주차장으로 내려갔습니다. 준모는 오자마자 가게 되었지만 ‘외갓집에 가니 좋은 모양이다.’라고만 생각했습니다. 아범이 지우를 안고 ..

파주 안보관광과 정자 탐방

파주 안보관광(DMZ)과 정자 탐방 (2018.9.8.)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지만 파란 가을하늘을 집에서 보고만 있기엔 너무나 맑았다. 일전에 TV에서 소개한 파주 문산 자유시장도 구경하고 안보관광을 다녀오기로 하였다. 주말치고는 일찌감치 집을 나서 문산 자유시장에 도착하니 마침 가을축제가 열렸다. 축제라야 별것은 없었지만 공용 주차장을 무료로 개방하여 방문객의 편리를 도모했다. 시장의 식당에서 이른 점심을 먹는데 주위에 우리처럼 안보관광을 가는 사람들이 제법 많았다. 자유시장에서 구매한 영수증을 보여주고 관광버스에 올라 자리를 잡았다. 버스를 타고 있는 분들의 면면을 살펴보니 우리는 일행들 중 젊은 축에 속하는 듯했다. 시장을 출발한 관광버스는 민통선을 통과하고 가파른 비탈길을 올라 도라산 전망대에 ..

인라인 스케이트

인라인 스케이트 (2018.9.2.)일요일이라 오전에 하늘정원에 올라가 정리 작업을 했습니다. 일을 하다가 실내에 들어가니 집사람이 대뜸 ‘준모 인라인 스케이트 연습하는 거 봤어요?’하고 물었습니다. 갑자기 그 말을 들으니 무슨 이야기인지 어리둥절하였습니다. 알고 보니 준모가 동네에서 인라인을 타며 연습하는 동영상을 새아기로부터 전송받은 모양입니다. 이야기 중엔 은근히 자랑하는 투의 의미도 포함된 듯 느껴졌습니다. 내 스마트 폰을 열어보니 나에게도 해당 동영상이 전송되어 있었습니다. 부부간이지만 손주들 사진이나 동영상은 받는 일에는 은연중에 경쟁심이 작용하나 봅니다. 새아기가 그런 점을 알고 있는지 일반적인 소식은 집사람을 통해 나에게 전하지만 손주들의 사진이나 동영상은 번거로워도 각각 전해준답니다. 동..

짜장면이 맛있어요

짜장면이 맛있어요 (2018.9.1.) 아범이 사돈댁에서 보내주신 과일과 채소를 전하러 오면서 준모와 지우도 함께 왔습니다. 선물을 받으면서 손주들까지 보게 되었으니 이런 것을 두고 금상첨화라고 하겠지요. 지우가 모처럼 제안을 하여 오늘 저녁엔 짜장면을 먹는 것으로 일찌감치 정해 놓았습니다. 아이들이 짜장면을 별미로 좋아했던 시절도 있었지만 요즘은 달라졌을 텐데 지우는 짜장면을 좋아한답니다. 지우는 입이 짧은 편이라 걱정인데 먹고 싶은 음식을 미리 말해주니 오히려 반가웠습니다. 식전에 산책과 운동을 겸하여 서초중학교 운동장으로 향했습니다. 준모와 농구코트 부근에서 공을 차는데 오늘따라 농구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성인용 농구 골대라 준모가 공을 던져 넣기에는 너무 높았습니다. 준모가 몇 번 던져보니 역부족..

남매/2018년 2018.09.07

우산 방패가 등장한 물싸움

우산 방패가 등장한 물싸움 (2018.8.25.) 준모와 지우가 가방을 메고 날씨가 맑은데도 예쁜 분홍색 우산을 들고 반가운 모습으로 나타났습니다. 인사와 짐을 풀어놓고는 준모와 할애비만 집에 남아 카드놀이를 하고 모두들 마트에 장보러 갔습니다. 최근에 조손이 카드놀이를 할 때면 준모가 규칙을 자꾸 바꾸어 바뀐 내용을 따라 가기도 쉽지 않습니다. 할애비에게 유리한 판국이 전개되면 게임 도중에도 규칙을 변경하여 자기에게 유리하도록 만들 때도 있습니다. 미운 여섯 살(준모가 만 여섯 살)이 되면 자기가 세상에서 제일 똑똑하고 잘난 것으로 인식하여 고집이 세어진다더니 준모의 생각과 행동에도 그런 경향이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간혹 떼를 쓰다가 받아들여지지 않거나 서운한 말을 들으면 울음보를 터뜨린답니다. 예전..

남매/2018년 2018.09.07

손주들과 함께한 제주도 여행(카약 타기)

손주들과 함께한 제주도 여행 셋째 날(카약 타기, 카페)(2018.8.19.)지난밤에 준모가 몸이 불편하여 모두들 잠을 설쳤지만 건강한 모습을 보이자 상쾌한 아침을 맞았습니다. 준모의 변함없는 다트 사랑으로 남자들 세 명은 아침부터 다트 게임을 하러 가고, 부득이 여성 세 명은 숙소 주변 산책에 나섰습니다. 준모가 다트 게임을 하며 화살을 던지는 동작에 불편함이 묻어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조금 지나자 팔이 아픈지 왼손으로 오른쪽 팔꿈치를 떠받히며 간신히 화살을 던졌습니다. 지난밤에 준모가 가슴이 답답하고 아프다며 고통을 호소했던 것은 다트 게임에 의한 과도한 화살 던지기가 그 원인임이 확실시 되었습니다. 준모를 설득하여 다트 대신 다른 오락게임(자전거 타기)을 하도록 권했습니다. 처음 보는 게임..

남매/2018년 2018.09.01

손주들과 함께한 제주도 여행(에코랜드, 새연교)

손주들과 함께한 제주도 여행 둘째 날(에코 랜드, 다트 게임, 새연교)(2018.8.18.)느긋하게 아침을 먹고 차안에서 손주들과 재미나는 이야기를 나누며 ‘에코 랜드’로 향했습니다. 차창너머로 다가오는 제주도의 풍경은 예전과 많이 달라져 있었습니다. 개발이 진행되면서 얻은 것도 많겠지만 잃어버린 것도 많은 듯합니다. 차는 제주도 서쪽에서 출발하여 어느새 동쪽에 있는 에코 랜드 주차장으로 들어섰습니다. ‘메인 역’에서 장난감 같은 기차를 타고 주변경치를 둘러보며 ‘에코브리지 역’에 도착했습니다. 주변 호수 위에는 목재 다리가 길게 설치되어 있고 분수가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내고 있었습니다. 호수엔 발로 페달을 밟아 나아가는 보트 몇 대가 한가로이 떠돌고 있었습니다. 멀리 잔디밭에 해적선이 보이고 호수 가장..

남매/2018년 2018.09.01

손주들과 함께한 제주도 여행(수목원 테마파크)

손주들과 함께한 제주도 여행(1)(2018.8.17.~19)준모랑 지우랑 2박 3일 제주도 여행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명절에 마산 증조할머니 댁을 오간 적은 있지만 휴가여행을 함께 하는 것은 처음인가 봅니다. 준모는 내년에 초등학교에 입학할 나이라 제법 의젓해졌고, 지우는 한창 재롱을 부리는 나이라 즐겁고 재미있는 여행이 기대됩니다. 평상시 잘 느끼지 못했던 손주들의 생각과 마음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도 되겠지요. 손에 손을 잡고 소풍을 가듯 설레는 마음으로 제주도로 향했습니다.  첫째 날(수목원 테마파크 외)(2018.8.17.)유치원 수업을 마치고 출발하는 준모와 공항에서 합류하기로 하고 여유 있게 집을 출발했습니다. 김포공항에 먼저 도착해 있던 준모가 우리를 발견하고 웃는 얼굴로 달려왔습니다...

남매/2018년 2018.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