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여름 팔당호 남쪽 호반 (2023.8.27.) 더위가 한결 무디어진 느낌이다. 아직 가을이 왔다고 하기엔 성급하지만 큰 변화가 생긴 것만은 틀림없다. 흐린 날씨까지 더해져 야외 산책하기에 그만이다. 오랜만에 팔당호 남쪽 호반 도로를 따라 드라이브에 나섰다. ‘팔당전망대’ 앞 호숫가에서 건너편 ‘다산생태공원’과 멀리 ‘팔당댐’을 바라보니 가슴이 툭 트이는 느낌이다. 수초 사이를 유영하는 오리가족과 갈대밭 앞에 미동도 않고 서 있는 백로의 모습에서 여름날 오후의 한가로움이 묻어난다. 높은 전망대에 오르니 물속 수초들이 훤히 들여다보이고, 시야가 양수리 너머로 넓어졌다. 호수 주변은 아직 한여름의 꿈속에 잠겨 있는 듯 온통 초록세상이다. 커피를 한잔 마시고 ‘팔당물안개공원’으로 향했다. 강변 습지를 가로지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