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손녀 264

소민이의 하늘정원 물놀이

소민이의 하늘정원 물놀이 (2021.7.24.) 아침에 모처럼 집안대청소를 하고 에어컨도 가동했습니다. 에어컨 없이 버티다가 어젯밤 열대야에 어쩔 수 없이 한발 물러섰습니다. 소민이가 현관을 들어서더니 시원한 느낌이 좋은 듯 연신 활발하게 움직였습니다. 오는 길 차안에서 할머니집에 에어컨이 있는지 물어보았다고 합니다. 소민이에게 ‘공주 스티커 왕’이란 스티커 책을 선물하자 활짝 웃으며 좋아했습니다. 작은 선물에도 좋아하니, 할애비가 손녀에게 점수 따기는 어렵지 않았답니다. 소파에 앉아 아빠와 스티커를 붙이다가 “할부지! 여기 앉아요~”하며 자기 곁에 앉도록 친근감을 나타내었습니다. 소민이가 다이얼을 무작위로 눌러 전화기에서 “잘못된 번호를 눌렀습니다~”하는 메시지가 들리면 “할머니! 어디에요?”하고 묻고..

할아버지! 저거 뭐지?

“할아버지! 저거 뭐지?” (2021.7.17.) 소민이네와 함께 하는 시간을 코로나 거리두기 4단계에 맞추어 조정했습니다. 점심식사를 함께하고 놀다가 저녁 식전에 헤어지기로 했지요. 오늘은 소민이네가 오면서 유아욕조 만한 비닐 수조를 가져와, 자연히 물놀이가 펼쳐졌습니다. 바람을 불어넣은 비닐 수조를 하늘정원에 내놓자, 소민이는 뒷방에 들어가 물장난할 때 가지고 놀 공을 찾아왔습니다. 소민어멈은 집에서 준비해온 물총과 소꿉놀이용 장난감을 건네줬습니다. 소민이는 분사기 손잡이를 눌러 수조에 물을 받다가 물확과 화분에 물을 주었습니다. 물을 받는 도중에 분사기를 슬쩍 나에게로 돌려 반응을 떠보는 듯했습니다. 물줄기가 바짓가랑이로 날아들었지만 피하지 않고 얼른 물총을 들어 소민이에게 쏘았습니다. 물총은 물줄..

할머니 잘 하잖아요

“할머니 잘 하잖아요” (2021.7.10.)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소민이가 웃으며 뛰어나와 할애비를 와락 끌어안았습니다. 기분이 좋은 듯 제법 힘차게 안았습니다. 소민이가 “오빠는?”하면서 준모 오빠가 여기에 오느냐고 묻는 듯했습니다. “준모 오빠는 할 일이 있어, 오늘 못 온 데.”했습니다. 잠시 실망하는 듯했지만, 할머니께 인사를 하며 관심이 자연히 딴 곳으로 흘러갔습니다. 옆방에서 야구놀이 장난감을 들고 나와 아빠와 야구경기를 하더니, 잠시 후엔 ‘루미큐브’블록을 가져와 할애비와 블록을 배열하며 놀았습니다. 엄마가 “소민아! 우리 노래할까?”하자, 소민이가 대뜸 거실에 보료를 펴달라고 했습니다. 노래를 부르며 춤도 추려는 듯, 아랫집에 소음이 들리지 않도록 하려나 봅니다. 집에서 하던 소음 조심..

소민이의 어린이집 생활 4개월

소민이의 어린이집 생활 4개월 (2021.6.28.~7.9) 이번 주에는 소민이의 어린이집 생활 소식을 2주간 묶어 전합니다. 어린이집에 다니기 시작한지 18, 19주차를 맞았으니 4개월이 지난 셈입니다. 코로나 거리두기 속에서도 안전하게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날 수 있어 좋았답니다. 다음 주부터는 코로나방역 4단계가 적용되고, 한여름을 맞아 어린이집이 3주간 휴무에 들어간다고 합니다. 한참 선생님의 귀여움을 받고 친구들과 재미있게 지내는 시기라 아쉬움이 크지만, 방역이 우선이니 대인접촉을 삼가며 안전하게 지내야겠습니다. 소민어멈이 보내준 글과 사진을 블로그에 올립니다.

소민이의 곰국 예찬

소민이의 곰국 예찬 (2021.5.27.) 소민어멈이 5월 27일 ‘선재도 뻘다방(5.21일)’과 ‘부천 나눔목장(5.23일)’ 나들이 때 찍은 사진과 글을 보내왔습니다. 마지막에 동영상 2편이 왔는데, 소민이가 집에서 재롱을 부리는 모습이라 했습니다. 첫 번째 동영상은 소민이가 곰국을 먹다가 맛있다며 오른손 엄지손가락을 위로 추겨 세워 흔들며 큰소리로 “굿!”이라 외치는 모습이 나왔습니다. 급기야는 두 손으로 그릇을 들고 국을 들이마시는 장면으로 끝났습니다. 소민이가 마치 곰국을 선전하는 모델역할을 하는 듯했습니다. 두 번째 영상에는 소민이가 책을 보면서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나들이 가서 찍은 사진과 동영상들을 날짜별로 정리해 블로그에 올리다보니, 집에서 촬영한 동영상은 아무데도 실리지 ..

소민이의 어떤 인사

소민이의 어떤 인사 (2021.6.26.) 소민이네가 도착하자 할머니가 ‘콘’을 하나씩 나누어줘, 소민이도 자기 몫을 받아들고 열심히 먹기 시작했습니다. 마음은 다 먹고 싶었지만, 양이 너무 많은 듯 결국 엄마에게 넘겨주고 말았습니다. 소민어멈이 “소민아! 우리 소민이 요즘 노래 잘 부르지. 할아버지, 할머니께 노래 들려드리자.”라고 하자, 입가에 미소를 지었지만 선뜻 나서지 않았습니다. “소민이가 노래를 부르면 선물주신데!”라는 말을 덧붙이자, 당장 보료 위에 올라가 춤을 추며 “아빠 곰은 뚱뚱해, 엄마 곰은...”하며 노래를 불렀습니다. 소민인 선물 받는 것을 정말 좋아하나 봅니다. 옆방에 보관 중이던 유아용 학용품을 들고 나와 전하자, 만면에 미소를 지으며 두 손으로 받아들고 좋아했습니다. 소민이가..

소민이의 어린이집 생활과 엄마 생일 축하

소민이의 어린이집 생활과 엄마 생일 축하 (2021.6.21.~6.25, 6.28) 소민이의 어린이집 생활이 17주차를 맞았습니다. 지난 주 금요일에는 콧물이 살짝 나는 감기 기운이 있어 집에서 쉬었는데, 금주는 건강하고 즐거운 모습으로 친구들과 재미있게 놀았나 봅니다. 사진의 표정을 보니 대부분 웃는 얼굴이고, 행동은 적극적인 성향을 나타냅니다.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는 자신감이 있으니, 표정과 행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나 봅니다. 소민어멈이 보내준 글과 사진을 블로그에 올립니다. 6월 28일은 소민어멈 생일입니다. 케이크에 촛불을 켜자, 소민이가 생일축하 노래를 부르고 손뼉을 치는 모습이 보입니다. 촛불을 엄마대신 열심히 불어서 끄는 모습이 동영상에 담겨 있습니다. 소민이가 한창 재롱을..

소민이의 어린이집 16주차 생활

소민이의 어린이집 16주차 생활 (2021.6.14.~6.17) 소민이가 어린이집에 다니기 시작한지 16주차를 맞았습니다. 주 초반에는 어린이집에서 친구들과 즐겁게 생활했는데, 콧물이 살짝 나는 감기 기운이 있어 금요일엔 집에서 쉬었다고 합니다. 혹시나 감기가 전염될까봐 친구들을 배려한 조치였답니다. 집에서 쉬던 날은 몸이 불편한 탓인지 투정이 늘었다고 합니다. 일요일 영상통화를 하는 도중에 기침소리가 들려, 누가 기침을 하는지 물었더니 소민이가 엄마가 기침을 한다고 일러주었습니다. 소민어멈이 보내준 글과 사진을 블로그에 올립니다.

소민이의 삼막사 계곡 피서

소민이의 삼막사 계곡 피서 (2021.6.12.) 소민이가 지난주 일요일에 안양에 있는 삼막사 계곡에 가서 피서를 했다고 들었는데, 금주에도 같은 계곡을 찾아 물놀이를 했다고 합니다. 거리도 멀지 않고, 그늘지고 계곡 물도 맑아 좋았던 모양입니다. 다리가 나온 올챙이 사진을 보니, 문득 어린 시절 추억이 떠올랐습니다. 소민어멈이 보내준 글과 사진을 블로그에 올립니다.

소민이의 할머니 제사 참례

소민이의 할머니 제사 참례 (2021.6.9.) 소민이가 할머니 기일을 맞아 제사에 참례했습니다. 고종사촌 동생도 참례한 모습이 보입니다. 소민이가 어른들 가르침에 따라 절을 곧잘 했다고 합니다. “아이는 어른의 거울.”이라는 말이 있듯이 아이는 어른들, 특히 부모의 언행과 가르침을 보고 들으며 자라게 되지요. 소민이가 아직 ‘돌아가신 분’이란 의미를 알 수야 없겠지만, 가르침대로 잘 따랐답니다. 소민어멈이 보내준 글과 사진 그리고 동영상을 올려놓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