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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잔치 이모저모

준모 돌잔치 이모저모 (2013.2.23) 우리 준모가 친가와 외가의 온가족들에게 큰 기쁨을 가져다주면서 탄생하여 1년 동안 여러분들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건강하게 자라서 오늘 돌잔치를 하였답니다. 돌잔치는 아범, 어멈이 결혼식을 올렸던 엘타워에서 개최하였답니다. 준모는 돌빔을 입고 장시간의 행사에 지루할 수도 있었겠지만 의젓하게 잘 소화해내었답니다. 돌잔치에서 하이라이트는 돌잡이가 될 터인데 돌잡이 용품으로는 명주실, 청진기, 판사 봉, 쌀, 연필, 돈 등을 펼쳐놓았답니다. 돌잡이는 아이가 잡는 물건에 따라 장래를 미리 점쳐보는 전통의식으로 용품종류는 시대에 따라 바뀌는 것 같습니다. 준모가 마음에 드는 물건을 골라잡기 전에 사회자가 아범, 어멈에게 아들이 잡기를 원하는 물건을 물었답니다. 아범은 청진..

손자/첫돌 2013.02.27

손자 첫돌 덕담

할애비가 손자에게 전하는 첫돌 덕담 할애비가 새벽에 신비한 꿈을 꾸고 이상타 생각하고 있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그 꿈이 너의 태몽인 것으로 밝혀졌고 꿈속에서 뚜렷이 보았던 상서로운 소나무를 연상하여 너의 태명을 ‘솔’이라고 지었단다. 네가 태어나기도 전에 도련님을 잉태한 것으로 알려지던 날에는 영롱한 무지개를 타고 푸른 하늘을 날아다니는 기분이었단다. 네가 이 세상에 탄생하였다는 소식을 듣고는 가슴 벅찬 행복이 어떤 것인지를 비로소 알게 되었단다. 너의 이름 ‘준모(俊模)’는 초계(草溪) 변(卞)씨 33세(世) 손(孫)임을 알리고 ‘뭇사람들이 본받을 수 있는 재주와 슬기가 뛰어난 인물(人物)’이 되라는 할애비의 간절한 소망이 담겨 있단다. 준모야! 이 할애비는 네가 자라나는 과정을 쭉 지켜보면서 행동이..

손자/첫돌 2013.02.17

증손자 첫돌 덕담

증조할머님께서 증손자 첫돌에 전하는 덕담 준모야! 증조할머니께서 너를 무척이나 귀여워하시고 대견스러워하시어 연세가 많으시고 몸이 불편하시지만 돌잔치 참석 차 상경하실 예정이었으나 피치 못할 사정이 생겨 참석을 하지 못하셨단다. 증조할머니께서 너의 돌 주머니를 손수 지어주시면서 덕담을 전해주셨기에 그 내용을 요약하여 정리해 두니 후일 그 뜻을 이해할 수 있는 나이가 되면 읽어 보도록 하거라. 너의 예쁜 돌 주머니 안에는 앙증맞게 생긴 조그만 주머니가 두 개 들어 있는데 한 주머니 안에는 반짝이는 샛별이 들어 있고 다른 주머니 안에는 맑고 영롱한 소리를 내는 방울이 들어 있단다. 샛별은 준모가 자라서 초계(草溪) 변(卞)씨 가문과 외가인 단양(丹陽) 장(張)씨 가문을 샛별처럼 밝게 빛내는 인물이 되어 달라는..

손자/첫돌 2013.02.17

어머님 말씀

어머님 말씀(할아버지와 손자 이야기) 이 이야기는 나의 아들과 딸이 초등학교에 다닐 무렵, 어머님께서 우리 내외와 손자, 손녀가 함께 모인 자리에서 손주들에게 부모에게 효도해야 한다 하시면서 들려주신 옛이야기로 들을 당시는 대수롭지 않게 들어 넘겼는데 내가 할애비가 되고나서 곰곰이 생각해 보니 되새겨 보아야 할 복합적인 의미가 담겨 있는 것으로 판단되어 요약하여 블로그에 올려놓습니다. 이 이야기가 내포하고 있는 의미는 읽는 사람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한 번쯤 음미해 볼 만한 이야기입니다. “옛날 어느 집안에 조부모, 부모, 손자 그렇게 3대가 한집에서 살았는데 조부모는 바깥채에 기거하고 부모는 안채에 살았답니다. 할아버지가 손자를 무척이나 좋아하고 잘 거두어 주니 손자도 아침에 일어..

행복을 가져다주는 도련님

행복을 가져다주는 도련님 (2013.1.30) 오늘은 출장을 갔다가 업무가 빨리 끝나 준모를 보러 갔답니다. 준모가 할머니와 놀다가 할애비가 현관을 들어서니 빤히 쳐다보고는 미소로써 맞이해 주었답니다. 손 씻으러 화장실에 들어갈 때나 외투를 벗을 때나 준모가 할애비에게 자꾸 눈길을 보냈지요. 그래서 할애비에게 안기라고 두 손을 내밀면 안길 듯 다가오다가 몸을 갑자기 획 돌리는 행동을 웃으며 장난치듯 반복하였답니다. 처음에는 할애비와 공 던지기 놀이를 하다가도 할머니가 시야에서 보이지 않으면 주방 쪽으로 가서 할머니가 있는 것을 확인한 후에 거실로 다시 돌아와서 놀았답니다. 책을 가지고 놀다가는 볼풀(Ball Pool)에 들어가서 헤엄을 치듯이 온몸을 움직이며 놀기도 하였지요. 마치 할애비에게 볼풀에서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