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녀 173

할머니 방문기(2)

할머니 방문기(2)(2019.4.12.)오늘은 지우가 할머니와 재미있게 노느라 전화를 안 하는구나 생각하며 아파트에 도착하여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스마트폰 벨이 울렸습니다. “할아버지 어디세요?”하는 지우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이제 아파트에 도착했단다. 할머니 하고 잘 놀았니?”하며 통화를 하고 현관을 들어섰습니다. 지우가 내 손을 잡고 가서 탁자위에 놓여있던 그림을 보여주었습니다. 연습장에는 예쁜 꽃그림이 큼지막하게 그려져 있었습니다. 그림을 잘 그렸다며 칭찬을 하고 사진을 찍자 지우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습니다. 옷을 갈아입으려 했지만 지우가 손을 끌어당기는 바람에 선 채로 하늘정원에 올라갔습니다. 어린이집 친구들에게 할아버지 집에는 예쁜 꽃들이 많다고 이야기했답니다. 파라솔 의자에 앉아 얘기를 나누..

손녀/4~5세 2019.04.19

할머니 방문기(1)

할머니 방문기(1)(2019.4.5.)준모 오빠가 축구연습을 하는 동안 지우는 할머니와 함께 지냈습니다. 전화로 잠깐 반가운 목소리를 듣고 퇴근하니 거실에서 할머니와 놀다가 얼른 숨는 장난을 쳤습니다. 곧 애교를 부리며 안겨오더니 이런저런 이야기보따리를 펼쳐 놓았습니다. 내가 저녁을 먹을 때 지우는 식사를 했다며 할머니와 동화책을 읽었습니다. 지우가 골라서 들고 온 동화책을 할머니가 읽어주면, 조금 듣고 있다가 자기 이야기를 한참 늘어놓기도 했습니다. 이야기의 줄거리는 물론이고 자기 나름의 느낌과 잘, 잘못에 대한 판단까지 하는 듯했습니다. 내 손을 잡고 하늘정원에 올라가서는 새로 심은 꽃을 보고 예쁘다며 품평을 한 후, 저 아래 도로를 가리키며 “아빠가 탄 차가 오나 보자.”고 하였습니다. 실내에 있을..

손녀/4~5세 2019.04.12

문화센터 체험

문화센터 체험(2019.3.30.)지우는 토요일에 아빠와 함께 신세계백화점 문화센터에 갔습니다. 다른 가족들도 몇 팀 모였습니다. 문화센터 행사 담당자의 설명을 들으며 준비된 재료를 이용하여 당근 컵케이크를 만들었습니다. 지우의 뜻대로 만들어지지는 않았지만 먹음직한 케이크가 완성되었습니다. 자랑스러운 마음으로 예쁜 포즈를 취하고 사진도 찍었답니다. 사진에 준모가 보이지 않아 웬 일인지 물어보았더니 5,6세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과정이라 지우만 참석했다고 합니다. 사실, 요리하는 모습은 손자인 준모보다 손녀인 지우에게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준모는 운동장에서 씩씩하게 공차는 모습이 훨씬 더 멋지고요. 할애비가 구세대의 선입견을 지니고 있어 나에게만 그렇게 보이나요?

손녀/4~5세 2019.04.06

사려 깊은 행동

사려 깊은 행동 (2019.3.24.)준모가 4월부터 금요일 오후에 축구교실에 나가면 새아기가 데려다주고 데려오는 동안 지우는 할머니와 함께 지낼 예정입니다. 지우가 할머니하고 지낼 때 읽을 동화책과 장난감을 미리 가져놓으러 아범이 오는 길에 지우도 동행을 했습니다. 조부모 집에 자주 오고 만나니 지우의 언행에 주저하거나 거리낌이 전혀 없는 느낌입니다. ‘곰돌이’라는 과자를 가져와 먹으며 할애비에게도 나누어주고 할머니에게는 야쿠르트를 달라고 하였습니다. 지우는 할머니 집에 좋아하는 과자나 필요한 물건이 어디에 있는지 훤히 꿰뚫고 있답니다. 아범이 잠깐 다녀올 일이 있어 현관으로 나가자, “아빠! 어디가? 나도 갈 거야.”하며 따라가려 했습니다. “아빠, 금방 갔다 올 텐데... 따라가면 할아버지하고 못 ..

손녀/4~5세 2019.03.29

네 번째 생일

네 번째 생일(2019.3.23.)오늘은 지우의 네 번째 생일입니다. 가랑비가 오락가락했지만 점심 무렵 미리 약속된 장충동으로 출발했습니다. 생일날 족발 전문점에서 외식을 하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 면이 있지만, 족발을 좋아하는 준모와의 약속도 겸했기 때문입니다. 대신 생일축하 행사는 제3의 장소에서 하는 것으로 계획했습니다. 생일선물로 산 ‘노래하는 핑크퐁 동전노래방’을 들고 음식점을 들어서니 지우네가 먼저 도착하여 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지우에게 생일 선물을 전하자 지우는 물론이고 준모의 관심도 장난감에 집중되었습니다. 준모는 족발이 구미에 맞는 듯 잘 먹었지만 오늘의 주인공 지우는 장난감을 가지고 노느라 음식은 먹는 둥 마는 둥 했습니다. 점심은 족발로 때우고 차 한 대에 모두 타 광화문 역사박물관..

손녀/4~5세 2019.03.29

오락실 놀이

오락실 놀이(2019.3.11.)아범이 준모와 지우의 귀여운 사진을 보내주어 함께 외출하여 놀았던 내용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지우는 각막염 증상이 있어 어제는 집에서 쉬었고, 지난 목요일 현대시티아울렛에 가서 재미있게 놀았던 장면이라고 하였습니다. 핸들을 조종하여 화면에 나타난 자동차를 신나게 운전하는 사진과 동영상, 그리고 커다란 오토바이와 장난감 같이 조그만 자전거를 타는 장면도 담겨 있습니다. 어린이들과 보호자가 수조에 몰려들어 장난감 물고기를 낚는 모습도 있습니다. 아이들과 어른들의 표정과 동작을 살펴보니 상당히 재미있는 놀이로 추정됩니다. 지우는 아빠와 함께 외출하는 것을 무척 좋아하는데 일요일엔 집에 있으며 서운했을 것 같습니다. 미세먼지가 하도 심하니 어린이들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

손녀/3~4세 2019.03.15

주말 나들이

주말 나들이(2019.2.16.)지우가 현관을 들어설 때 바닥에 놓여있는 할머니의 구두에 관심을 보이며 ‘할머니~ 신발 샀어?’하고 물었습니다. 할머니 구두를 처음 보나 봅니다. 서둘러 외투를 벗기에 ‘우와~ 지우 멋있구나!’하자 얼굴 가득 미소를 지었습니다. 딸네 사돈댁 혼사에 아범과 지우도 동행하며 조손이 모처럼 주말 나들이에 나섰습니다. 지우는 현관을 나설 때에도 할머니 구두에 눈길을 주며 구두가 예쁘다고 하였습니다. 차를 타고 가면서는 주위 차량번호나 간판에 아는 숫자나 글자가 보이면 큰소리로 읽었습니다. ‘와~ 우리 지우 많이 아네!’하며 박수를 쳐주자 신이 났습니다. 주차를 하고 결혼식장 넓은 홀에 올라가서는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더욱 신이 났습니다. 결혼식 중 신부의 제자들이 축가를 부르며 몸..

손녀/3~4세 2019.02.22

할머니~ 엄지 척!

할머니~ 엄지 척! (2019.2.2.) 준모는 외부 일정으로 엄마와 외출할 예정이고, 아범은 사돈댁에 들릴 예정이라 지우는 조부모와 놀기로 했습니다. 아침 일찍 도착했지만 졸리거나 의기소침한 기색이 전혀 없이 즐거워하는 표정이었습니다. 식탁에 앉아 집에서 싸가지고 온 빵과 계란프라이를 맛있게 먹고는 금방 그림 그리기에 빠져들었습니다. 아빠가 출발할 때에는 탁자에서 그림에 몰입한 상태라 겨우 인사를 건넬 정도였습니다. 크레용으로 할머니부터 먼저 그리고 할아버지도 그렸는데 할머니는 긴 머리카락, 할아버지는 안경을 강조해 그린 듯했습니다. 지우가 그림을 들고 있을 테니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였습니다. 의외의 요청을 받고 사진을 찍었더니 사진이 어떻게 나왔는지 직접 확인하였습니다. 짐짓 “지우야! 와~ 그림 잘..

손녀/3~4세 2019.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