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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빌리시 시내 및 아나누리 교회 관광 (두바이 경유 코카사스 3국 여행 다섯째 날)

트빌리시 시내 및 아나누리 교회 관광 (두바이 경유 코카사스 3국 여행 다섯째 날)(2024.10.12.)트빌리시 ‘사메바(성삼위일체) 교회’ 관광으로 오늘의 일정을 시작했다. 아침에 안개가 살짝 끼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시야가 좋아졌다. 교회의 외관은 물론 내부 시설도 웅장했지만, 건축 시기가 오래되지 않은 까닭에 장엄하거나 신비로운 느낌은 들지 않았다. ‘쿠라강’ 강변에 있는 유람선 선착장으로 향했다, 소형 유람선을 타고 강을 한 바퀴 돌며 하늘을 가로지르는 케이블카와 언덕 위의 성벽, 절벽에 있는 교회와 기마상, 대통령 궁 등의 이름난 건물들을 조망했다. 강물은 맑지 않았지만 랜드 마크가 될 만한 시설이나 유적을 강 위에서 다른 각도로 바라보는 느낌이 좋았다. 케이블카를 타고 어제 밤에 야경을 보았..

조지아 시그나기 성, 트빌리시 야경 (두바이 경유 코카사스 3국 여행 넷째 날)

조지아 시그나기 성, 트빌리시 야경 (두바이 경유 코카사스 3국 여행 넷째 날)(2024.10.11.)아침에 ‘세키’의 전통 시장을 잠시 둘러보고 아제르바이잔에서 조지아로 넘어가는 국경으로 향했다. 국경을 통과할 때 지나는 비탈 통로가 비좁고 굴곡이 심해 가방을 끌고 오르는 길이 한없이 멀게만 느껴졌다. 길이 좋지 않다는 얘기는 사전에 들었지만 예상보다 더 열악하고 대기 시간도 길었다. 조지아 쪽 국경에서 현지 한국인 가이드를 만나 새로운 마음으로 관광에 나섰다. 목적지로 가는 도중에 조지아 전통 ‘와이너리’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하며 와인도 시음했다. 음식 중에는 우리나라 찐만두처럼 생긴 요리가 있었는데, 육즙이 풍부하고 맛이 좋았다.  가랑비가 살짝 내리는 가운데 ‘시그나기’마을에 도착해 미니카를 타..

아제르바이잔 바쿠, 고부스탄, 세키 관광 (두바이 경유 코카사스 3국 여행 셋째 날)

아제르바이잔 바쿠, 고부스탄, 세키 관광 (두바이 경유 코카사스 3국 여행 셋째 날)(2024.10.10.)한국말을 잘하는 현지 여성 가이드의 안내를 받으며 아제르바이잔의 수도 ‘바쿠’ 관광에 나섰다. 첫 방문지는 ‘카스피 해’에 접한 ‘불바르 공원’이었는데, 빈 공터에 커다란 체스 판이 차려진 모습이 이색적이었다. 멀리 시가지 언덕 쪽에는 바쿠를 상징하는 불꽃 모양의 푸른색 빌딩이 햇빛에 반짝였다. 바다와 맞닿은 곳에 시드니 오페라하우스를 닮은 큰 건물이 있어 용도가 궁금했는데, 그냥 백화점 건물이라 했다. 옛 성곽을 따라 걸으며 바쿠 ‘올드 시티’의 면모를 구경했다. 어느 건물에 이르자 벽에는 호랑이 얼굴, 맞은편 나무 둥치에는 여인의 얼굴이 그려져 있었다. 그림 기법이 독특해 보였는데, 이곳의 이름..

두바이 관광 (두바이 경유 코카사스 3국 여행 둘째 날)

두바이 관광 (두바이 경유 코카사스 3국 여행 둘째 날)(2024.10.9.)시차로 인해 머리가 몽롱한 상태지만 기대에 부푼 마음으로 관광버스에 올랐다. 현지에서 나온 한국인 여성가이드의 인사와 함께 두바이 관광에 대한 설명이 시작되었다. 애교스런 표정과 몸짓 그리고 독특하게 구사하는 말솜씨로 단숨에 일행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듯했다. 버스는 대추야자 모양의 인공섬인 ‘팜 주메이라’로 향했다. 팜(palm)은 야자수, 주메이라는 아름다움이라는 뜻이다. 모노레일을 타고 인공섬과 주변 일대에 대한 구경에 나섰다. ‘팜 아틀란티스’, ‘아틀란티스 더 로얄’ 등의 호텔과 리조트 건물들이 해변과 어울리는 멋진 외형으로 설계, 건축돼 있었다. 도시가 현대적이고 깨끗해 보였지만, 다소 삭막해 보이는 느낌은 지울 수가 ..

여행의 시작과 두바이 야간 분수쇼 (두바이 경우 코카사스 3국 여행 첫째 날)

여행의 시작과 두바이 야간 분수쇼 (두바이 경우 코카사스 3국 여행 첫째 날)(2024.10.8.)어느 날 문득 가보지 않은 나라들에 대한 패키지여행 상품이 궁금했다. 중남미 지역은 건강상 무리라 생각되어 제쳐놓으니, 코카사스 3국 상품이 눈에 띄었다. 직항편이 없는 까닭에 경유하는 코스가 여럿 있었는데, 국적항공기로 두바이를 경유하는 코스가 마음에 들었다. 최소 인원이 예약하여 ‘출발확정’된 상품 중에서 휴가 일정을 고려해 미리 등록을 했다. 출발하는 날 아침에는 여유 있게 집을 나서 전철과 공항철도를 갈아타고 인천공항으로 갔다. 13:20 분에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고 약 9시간의 긴 비행 끝에 두바이공항에 도착했다.  모두들 긴 여행으로 피곤한 상태였지만, ‘두바이 몰 야간 분수쇼’를 구경하러 갔다...

정원사의 월동 준비와 설렘

정원사의 월동 준비와 설렘 (2024.11~12월)11월 접어들어 실내에서 월동할 화분들의 밑바닥과 표면을 깨끗이 씻기 시작했다. 사람도 야외에서 일하다 실내로 들어갈 때 옷의 먼지를 털듯 기본 매너를 지키는 과정이다. 화분은 첫서리가 내리기 전에 뒷방 전체와 베란다 그리고 복도에 분산해 들였다. 큰 화분을 옮길 때는 허리를 다치지 않도록 보호대를 착용하고 정신을 바짝 차렸다. 바퀴 달린 받침대를 끌어 이동할 때는 마루가 긁히지 않도록 종이 박스와 헌 이불을 바닥에 깔았다. 정리를 끝내고 대충 헤아려 보니 크고 작은 화분이 90개 가까이 되었다. 나머지 화분 100여 개는 노지에서 보온을 한 채로 겨울을 나야 한다.  올해는 꽃이 핀 엔젤트럼펫을 비롯한 몇 종류의 화초를 실내에 옮겨 놓아 뒷방 문을 열면..

하늘정원의 가을

하늘정원의 가을 (2024.9~10월)여름철부터 피기 시작한 금송화와 설악초, 엔젤트럼펫, 다알리아, 만데빌라, 란타나, 베고니아 등이 피고 지기를 반복해 꽃을 보고는 계절을 짐작하기 어렵다. 늦더위가 아무리 기승을 부려도 하늘정원에서 문득 풀벌레 소리가 들리면 가을이 온 줄 안다. 계절의 꽃인 국화가 피어날 즈음이면 이미 가을은 깊었다. 국화는 다년생이라 해마다 심지 않아도 때가 되면 흰색과 적갈색 꽃을 피운다. 노란색 산국까지 더하면 국화 삼총사인 셈이다. 풍접초(족두리꽃)와 나도샤프란도 올가을을 함께 보낸 꽃이다.  만추가 되면 꽃의 성장을 고려해 내년을 위한 분갈이를 해준다. 올해는 군자란과 나도샤프란 위주로 분갈이했는데, 큰 화분은 바닥에 스티로폼을 깔거나 인공토를 적극 활용했다. 스티로폼은 꽃..

적상산(赤裳山) 전망대와 안국사 탐방

적상산(赤裳山) 전망대와 안국사 탐방(2024.11.16.)거창에서 무주로 넘어가는 아름다운 드라이브 길을 거쳐 ‘무주구천동 관광특구’를 지나자 인공호수인 ‘무주호’가 나타났다. 길가에 길게 늘어선 붉은 단풍나무 가지사이로 호수의 파란 물빛이 언듯언듯 드러나 가을의 정취가 느껴졌다. 적상산 전망대로 오르는 산길에 접어드니 앞선 차량들이 엄금엄금 기어가기 시작했다. 꼬불꼬불 갈지자 굽잇길이 끊임없이 위로 향해 하늘에라도 가 닿을 듯했다. 단풍이 절정에 이른 듯 고운 색조의 단풍잎이 나뭇가지에도 가득하고, 차가 지나가면 길가에 낙엽들이 우르르 날렸다. ‘머루와인동굴’을 지나고 높게 쌓은 댐 위로 오르니, ‘적상호’가 나타났다.  전망대로 들어가는 길은 적상호 주변 길가에 주차한 차량들을 비껴서 교행하느라 몸..

의령 이병철 생가, 탑바위, 구름다리, 솥바위 방문

의령 이병철 생가, 탑바위, 구름다리, 솥바위 방문(2024.11.15.)마산으로 가는 길에 의령을 경유하여 이병철 생가와 ‘탑바위’, 구름다리, ‘솥바위’를 둘러보았다. 의령은 고향과 가까운 지역이라 언제든지 갈 수 있다는 마음에 아직 한 번도 방문하지 않은 곳이다. 이제는 나이도 있으니 부근을 오갈 때 들리지 않으면 영원히 못 간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을 바꾸었다. 점심 무렵 정곡면 장내마을에 도착해 ‘전통장류 활성화센터’ 옆 골목으로 들어서니 호암 이병철 생가가 나왔다. 대문채를 통과하자 기와지붕을 올린 한옥 사랑채와 안채가 앞뒤로 나란히 자리하고 집 오른쪽(보는 사람의 왼쪽)에 광이 있었다. 생가가 산자락 끝에 위치해 뒤쪽은 숲으로 이어졌으며, 안채 왼쪽에는 비탈면을 따라 분포하는 암반이 노출돼 있..

용문사 천년 은행나무 단풍 절정기

용문사 천년 은행나무 단풍 절정기(2024.11.3.)어떤 지역에 첫 단풍이 드는 시기와 단풍 절정기는 단풍이 든 나무의 비율로 정한다고 한다. 첫 단풍은 전체의 20%정도, 절정기는 80%정도 단풍이 든 상태를 말한다. 기상청에서는 매년 지역별 단풍 예상시기를 발표하지만 해마다 기상 상황에 따라 변한다. 더구나 특정 노거수(老巨樹)의 단풍 절정 시기를 예측하기란 매우 어려울 것이다. 기상 문제에다 해당 나무의 수종, 위치(고도, 햇볕 상태), 주변 환경과 생육 상태뿐만 아니라 나무별 특성까지 복합적으로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길을 가다가 은행나무나 단풍나무 가로수를 보면 잘 알 수 있는데, 전체적으로는 단풍이 한창이지만 아직 잎이 푸르거나 벌써 낙엽 진 나무가 있기 마련이다. 은행나무 단풍의 경우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