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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민이의 하늘정원 파티

소민이의 하늘정원 파티 (2022.5.22.) 소민이를 안고 현관을 들어서자 할머니가 신발을 벗겨주며 “소민이 슬리퍼 신었구나!”했습니다. 소민이가 미소를 지으며 “예쁘죠?”하고 동의를 구했습니다. ‘키즈 슬리퍼’ 신은 것을 은근히 자랑하고 싶은 가 봅니다. “소민아! 예쁜 신발을 누가 사주었지?” 묻자, “엄마!”하며 환하게 웃었습니다. 소민이가 거실에서 엄마하고 책을 읽다가 옥상에 올라가자고 했습니다. 엄마가 울타리에 흐드러지게 핀 빨간 장미꽃을 가리키며 “소민아~ 이게 무슨 꽃이지?”하고 물었습니다. 얼른 생각이 나지 않는 듯 잠시 머뭇거리더니 “장미!”하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장미에는 뭐가 있지요?”물으니, “가시!”라며 즉답을 했습니다. 그러고는 “가시가 왜 있지?”하고 물어왔습니다. “사람이..

외손녀/3~4세 2022.05.30

전철 타고 '물의 정원' 나들이

전철 타고 ‘물의 정원’ 나들이 (2022.5.15.) 오전엔 하늘정원에 올라가 꽃들을 정리하고 진공청소기로 바닥 인조 잔디를 말끔히 청소했다. 오후엔 산과 강이 바라보이는 교외에 나가 바람을 쐬며 산책을 하면 좋을 것 같다. 생각 끝에 전철을 타고 운길산역으로 가서 ‘물의 정원’ 주변을 산책하고 돌아오는 아이디어를 냈다. 물의 정원은 예전에 몇 번 다녀왔지만 승용차를 타고 드라이브 나간 길에 들리곤 했다. 지하철 3호선과 환승되는 옥수역에서 중앙선 운길산역으로 가는 전철은 휴일에 시간당 평균 2회 정도 있었다. 주말 양수리로 가는 도로는 상습 정체구간이지만 전철을 이용하니 그럴 걱정이 없어 좋았다. 운길산역에 내려 돌아갈 전철 시간을 확인하고 북한강변으로 향했다. 어디를 가나 다리 밑 그늘진 곳은 명당..

소민이 '외고모할머니'께 인사

소민이 ‘외고모할머니’께 인사 (2022.5.14.) 사촌 여동생 아들 결혼식에 갔다가 고모님과 여동생 두 명 그리고 사촌 네 명을 만나 집으로 다과 초대를 했습니다. 모처럼 함께한 자리인지라 옛날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얘기들이 오갔습니다. 하늘정원 꽃구경도 하며 한참 동안 담소를 나누고 돌아갔습니다. 여동생들이 있을 때 소민이네가 서울 대공원에 놀러갔다가 들렀습니다. 소민이는 오늘 대공원에서 재미 있은 듯 할머니에게 “다음에 할머니도 공원에 놀러가요.”했습니다. 할아버지 여동생이라며 ‘외고모할머니’를 소개하자 “안녕하세요!”하며 인사를 하고, 주시는 용돈을 받았습니다. 얼굴을 가리지 않는 소민이의 행동에 고무된 듯 아빠 엄마가 배꼽인사를 하도록 청했습니다. 그 말을 듣고 소민이가 잠깐 망설이더니..

외손녀/3~4세 2022.05.21

거창 창포원, 수승대, 용암정 탐방

거창 창포원, 수승대, 용암정 탐방 (2022.5.8.) 성묘를 하고 상경하는 길에 거창에 들러 이름난 곳을 구경하기로 했다. 한적한 시골마을을 지나는데 하천가에 ‘보리내쉼터’라는 정자가 보였다. 정자 앞 주차장에는 농기구들이 잘 정돈돼 있고, 작은 화단도 조성돼 있었다. 한 농부가 경운기를 끌고 사라진 후, 정자는 정적에 묻혀 시간도 멈춰 버린 느낌이 들었다. 정자에 돗자리를 펴고 본가에서 싸온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으며 잠시나마 농촌에서의 여유로움을 즐겨보았다. 거창 ‘창포원’에 들어서니 꽃밭과 연못, 습지, 식물원 등이 잘 가꾸어져 있었다. 특히 창포가 제철을 만난 듯 노란 꽃들을 활짝 피운 채 방문객들을 맞았다. 연못은 가운데 분수가 시원한 물줄기를 내뿜고, 물가에는 창포가 빙 둘러싸고 있는 형태였..

아버님 산소 성묘

아버님 산소 성묘 (2022.5.8.) 오늘은 어버이날이자 부처님 오신 날이다. 아침식사를 마친 후 어머님께 하직인사를 드리고 선영으로 향했다. 거동이 불편해 내려오시지는 못했지만 아파트 창문을 열고 차가 출발할 때까지 계속 손을 흔들며 지켜보셨다. 선영 부근에는 농막집과 비닐하우스가 들어서더니 산소 앞까지 승용차가 진입할 수 있는 길이 닦아져 편리했다. 선영으로 들어서자 봉분 주위에 길게 자란 잡초가 눈에 띄었다. 준비해 온 전지가위로 아버님과 조부모님 산소 봉분 주위의 잡초부터 대강 정리했다. 진드기에 물리면 건강에 위협이 된다고 해 팔 토시를 착용하고 작업을 했다. 벌써 여름이 시작된 듯 더위에 얼굴이 화끈거리고 온몸은 땀으로 젖어들었다. 상석을 깨끗이 닦은 후 과일과 떡을 쟁반에 담아 놓고 잔을 ..

어머님 생신 가족모임

어머님 생신 가족모임 (2022.5.7.) 어머님 생신을 축하드리기 위해 5남매(미국 계시는 큰형님 제외)가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정말 오랜만이다. 유교적 가풍과 대가족을 이룬 집안의 종부로 시집오셔서 집안 어른들 모시고 6남매 키우는 사이, 세월이 어느새 흘러 올해 아흔 일곱 번째 생신을 맞이하신다. 요즘은 거동이 자유롭지 못하시다 보니 자식들과 함께 자동차를 타고 시원스럽게 드라이브 나가시는 것을 좋아하신다. 5남매가 어머님을 모시고 두세 시간 가량 바닷가 나들이를 하고 생신 축하연을 가지기로 했다. 목적지는 일명 ‘콰이강의 다리’라 불리는 ‘저도연육교’ 부근으로 정했다. 어머님이 그간 몇 번 다녀오신 곳으로 주변 풍광이 좋고 잔잔한 다도해의 특성을 잘 보여주는 곳이다. 바다를 가로지르는 주황색 철재..

문무대왕릉과 이견대, 신평소 공원, 죽성드림세트장, 대변항, 주남저수지 방문

문무대왕릉과 이견대, 신평소 공원, 죽성드림세트장, 대변항, 해광사. 주남저수지 방문(2022.5.6.~5.7)해안도로를 따라 남하하다가 하천과 바다가 만나는 곳에 기암이 우뚝 솟고, 경치가 좋은 곳이 있어 차를 세웠다. 지도에 ‘일출암’으로 표기된 걸 보니 꽤 유명한 모양이다. 바닷가에 가족 나들이를 나와 낚시하는 모습이 여유로워 보였다. 다시 길에 올라 ‘문무대왕릉’이 바라보이는 ‘이견대(利見臺)’에 도착했다. 예전에 이곳을 찾았을 때는 도로공사 중이라 지나쳤는데, 오늘은 지붕 보수공사를 위해 울타리를 쳐 놓았다. 이견대는 볼 수 없었지만 멀리 바라보이는 문무대왕릉을 비롯한 주위의 풍광이 뛰어났다. 기장 ‘신평소 공원’에 들렀다. 작은 해변공원이지만 주변경치가 괜찮고 한적한 느낌이 들어 좋았다. 해안..

포항 명소(스페이스 워크, 영일대 전망대와 장미꽃, 구룡포) 방문

포항 명소 방문(2022.5.5.~5.6)날이 저물어 포항 숙소에 도착했다. 창문을 여니 바로 앞에 운하처럼 생긴 좁은 바다가 보이고, 건너편에 있는 공원과 멀리 포항제철의 공장시설이 시야에 들어왔다. 전망을 따지지 않고 숙소를 정했지만 뜻밖에 야경이 좋은 숙소를 만나 하룻밤을 묵게 되었다. 부근에 있는 죽도시장으로 찾아가 포항의 별미인 물회로 저녁을 먹고 돌아왔다. 밤이 깊어지자 창밖의 야경은 오색 조명 불빛으로 더욱 빛나고 있었다. ‘동빈 내항’을 횡단하는 ‘동빈 큰 다리’에는 빛깔과 형상이 수시 변하는 조명이 들어오고, 건너편 요트 계류장 쪽엔 배 모양으로 생긴 조명이 보였다. 내항 건너 해안가에 있는 ‘포항 캐릭터 해상공원’은 대낮처럼 환하게 불을 밝혀놓았다. 송도 건너편에 위치한 것으로 추정되는..

김천 직지사 탐방

김천 직지사(直指寺) 탐방(2022.5.5.)천안에서 추풍령을 넘어 남쪽으로 향하다가 김천 직지사에 들리기로 했다. 경부고속도로 추풍령 휴게소에서 국도로 빠져나와 절 가까이 접근하니 우뚝 솟은 목탑이 멀리서도 보였다. 목탑 부근 주차장에 들어갔지만 빈자리가 없어 멀리 떨어진 곳에 간신히 주차를 했다. 한참 걸어와 매표소 입장료를 확인하니 경로우대는 70세 이상으로 적혀 있었다. 기준이 바뀌었나 보다. 정부기관은 65세, 사찰은 70세 이상이 경로우대 기준인가? 승용차가 매표소 옆 도로를 통과해 사찰 안으로 들어가는 광경이 눈에 띄었다. 혹시나 해서 창구에 물어보니 자동차 입장이 가능하며, 별도 주차요금은 없다고 했다. 멀리 세워 둔 주차장에서 차를 몰고 와 집사람을 태우고 기분 좋게 입장했다. 직지사는 ..

장인 장모님 산소 성묘

장인 장모님 산소 성묘 (2022.5.5.) 어린이날 아침 일찍 집을 나서 장인 어르신과 장모님이 계시는 천안 공원묘원으로 향했다. 제사를 모시지 않지만 장모님 기일을 앞 둔 휴일에 간단한 음식을 준비해 산소를 찾는 것이다. 샌드위치 연휴의 첫날이고 어린이날까지 겹치니 교통체증이 대단했다. 하지만 미리 각오를 하고 나선 길이라 마음은 편했다. 평소 1시간 반 거리에 3시간 반 이상이 걸렸지만, 그나마 일부 구간에 덜 밀린 것이 다행이라고 위안 삼았다. 조화를 양쪽 꽃병에 나누어 꽂고 물휴지로 상석을 깨끗이 닦았다. 산소 주위가 말끔하게 관리돼 있으니 보기도 좋고 기분도 좋았다. 준비한 음식을 상석 위에 차례차례 진설했다. 화창한 봄날에 햇볕이 쏟아지니 초여름 날씨를 방불케 하는 더위가 느껴졌다. 잔에 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