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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인라인 강습

신나는 인라인 강습(2021.5.23.)아범이 오후에 모처럼 카톡을 보내왔습니다. 반가운 마음으로 열어봤더니, 지우가 ‘인라인’을 배우고 있는 사진과 동영상이 담겨 있었습니다. 지우가 어린이날 선물로 인라인스케이트를 받고 싶어 해 안전장구와 함께 선물했는데, 드디어 배우기 시작했나 봅니다. 운동을 배울 때 기본자세나 요령은 전문가의 지도를 받아야 폼과 숙련에 좋다고 얘기했는데, 아범이 멀리 ‘서울숲’ 강습소에 데리고 갔나 봅니다. 준모가 인라인을 배운 곳은 실내 강습소였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지우는 멀어도 더 잘 배워주는 강습소를 찾아간 것으로 보입니다. 여름철에 덥기는 하겠지만, 앞으로 직접 타게 될 야외에서 배우는 것이 더 효과적일 듯합니다. 다만 아범이 강습소를 오가며 딸 시중(?)드는 일에 시간을..

손녀/6~7세 2021.05.28

소민이의 어린이집 열한 주째 생활

소민이의 어린이집 열한 주째 생활 (2021.5.10.~5.14) 이번 주는 소민이가 어린이집 생활을 시작한지 11주차가 됩니다. 소민이네가 지난주 가족여행을 떠나는 바람에 사진과 글 전달이 늦었습니다. 요즘은 소민이가 하는 말이나 행동 발달이 하도 빨라, 일주일 전의 내용이 오래 전의 상황처럼 느껴진답니다. 어린이집 친구들과 일주일간 만남의 공백이 있었지만, 잘 극복해 내겠지요. 소민어멈이 보내준 글과 사진을 블로그에 올립니다. 맨 뒤에 첨부한 동영상은 소민이가 5월 21일 저녁, 집에서 춤추는 모습이라며 보내왔습니다. 기분이 상당히 좋아 보입니다.

거연정제영첩 이야기

거연정제영첩(居然亭題咏帖) 이야기 (2021.5월) 거연정 편액에 써 있는 원운(原韻)과 차운(次韻)은 앞서 얘기한 바와 같이 백촌 김창현님이 해석해 주셨다. 차운을 해석하는 과정에 ‘거연정제영첩(居然亭題咏帖, 1943년 발간, 卞仁燮 編)’이라는 목판 인쇄본의 존재와 국립중앙도서관 ‘고문헌실’에 보관되어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도서관 고문헌실에 연락해 물어보니, 고문서 보존을 위해 복사는 어렵지만 열람은 가능하다고 했다. 하지만 해당 도서는 디지털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중이라 작업을 위해 외부기관에 나가 있었다. 디지털작업이 완료된 후에 예약을 하고 도서관을 방문해 제영첩(題咏帖)을 인쇄해 왔다. 제영첩 인쇄본에는 서문, 원운과 차운 182수, 거연정기, 상량문, 거연정명, 동화록서(同話錄序), 언지..

비 오는 날 북한강과 두물머리 기행

비 오는 날 북한강과 두물머리 기행 (2021.5.15.) 자동차 점검관계로 정비소에 들렀는데, 갑자기 비가 쏟아진다. 오후 늦게야 가량비가 내릴 것으로 알고 교외 드라이브에 나설 참이었다. 어쩌면 잘 되었는지도 모른다. 주말 상습정체 구간의 교통은 비가 오면 조금 나아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하여 비 오는 날 북한강과 두물머리 드라이브를 나서게 되었다. 예상이 어느 정도 들어맞은 듯, 약간의 교통정체는 발생했지만 평소처럼 심하지는 않았다. ‘북한강로’에 접어들면서 가다서기를 반복해 차창을 열었더니, 향긋한 아카시아 향기가 옛 추억을 솔~솔 불러일으켰다. 딸아이가 초등학생이던 시절, 외식을 하고 노래방에 들리면 동요 ‘과수원길’을 함께 부르곤 했다. 당시 ‘과수원길’ 동요를 부르면 어릴 적 친..

거연정 편액 차운 이야기

거연정(居然亭) 편액 차운(次韻) 이야기 (2021.5) 거연정 건물 안쪽에 걸려있는 편액(扁額)은 모두 8개이고, 그중에 차운시(次韻詩)가 적혀 있는 편액은 3개다. 편액마다 2편씩 총 6편의 시가 적혀 있다. 차운시는 원운(原韻)의 운자(韻字)를 따서 지은 한시로 화운(和韻)이라 부르기도 한다. 원운은 ‘거연정(居然亭) 원운(原韻) 이야기’에서 밝힌 바와 같이 거연정을 건축하신 증조부님(諱 卞相瑢)께서 읊으신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측기식 칠언 율시로서 운자는 이다. 시는 검정색 바탕의 판목에 흰색 글씨로 쓰여 있으며 편액 테두리가 장식되어 있다. 차운 편액은 거연정 오른쪽(건물 기준) 누마루 측면(朴憲脩, 金駿永), 정자 오른쪽 방문 위(權載奎, 南昌熙)와 왼쪽 방문 위(李忠鎬, 李大源)에 걸려있다..

거연정 상량문 이야기

거연정(居然亭) 상량문(上樑文) 이야기 (2021.5) 2015년 가을 거연정명(居然亭銘)에 대한 어설픈 해석을 내놓으며, 나머지 편액들도 뜻있는 후손이나 한문 식자(識者)에 의해 해석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여러 가지 편액사진들을 블로그에 올려놓았다. 상량문의 경우, 편액 사진을 올린 지 5년여 만인 2021년 초에 인쇄체로 옮긴 원문을 블로그에 다시 실었다. 시간이 날 때마다 번역을 하려고 시도해 봤지만, 문장 중간 중간에 나오는 고사와 성어 및 어려운 비유법에서 문맥이 막히곤 했다. 꿈은 포기하지 않으면 이루어진다고 했던가. 별 진전이 없어 애태우던 차에, 백촌 김창현님이 블로그에 들러 도움을 주시더니 해문(解文)을 작성해 주셨다. 정말 고마운 일이었다. 상량문 편액은 거연정 좌측(건물 기준)..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과 프로방스 마을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과 프로방스 마을 (2021.5.9.) 오전엔 외부 일을 보고, 오후에는 가까운 근교에 나가 바람이나 쐬기로 했다. 목적지는 손주들도 모두 구경했다는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로 정했다. 나는 옛날 부모님이 상경하셨을 적에 방화동 고모님 내외분과 ‘오두산 통일전망대’를 구경하고 들렀지만, 집사람은 아직 한 번도 가보지 못했다고 한다. 20년 전쯤 예술마을 초창기라 음식점과 작은 가게들, 비포장 주차장, 붐비던 인파 정도가 기억났다. 헤이리라는 마을이름은 파주 지역의 전통 농요인 ‘헤이리’에서 빌려왔으며, 2009년 12월에는 인사동(2002년)과 대학로(2004년)에 이어 국내 세 번째로 문화지구에 지정됐다고 한다. 집사람이 딸의 조언을 받았다며 파주에 간 김에 예술마을 인근에 있는 ‘..

나도 싫어요!

“나도 싫어요!” (2021.5.8.) 소민이가 엘리베이터에서 내릴 때 가슴에 긴 리본을 늘어뜨리고 걸어 나왔습니다. 뭔가 하고 봤더니, ‘할아버지 할머니 사랑해요 건강하세요.’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어버이날을 맞아 소민이가 아빠, 엄마의 뜻과 함께 전하는 내용인 모양입니다. 손녀가 온몸으로 마음을 전하니 카네이션 꽃보다 좋기는 한데, 자라면 곧 부끄러워하겠지요. 할머니가 “소민아 여기가 어디야?”하고 물으니 아무 말이 없더니, 다시 묻자 큰소리로 “몰라요!”하고 말했습니다. 모르는 게 아니라, 잘 알고 있는 것을 왜 자꾸 묻느냐는 투였습니다. 탁자 아래에 넣어둔 작은 공을 발견하고는 “공!”하며 손가락으로 가리킨 후, 자기는 계단 쪽으로 걸어갔습니다. 계단에 공 던지기 놀이를 할 테니, 할애비가 공을 ..

소민이의 어린이집 열째 주 생활

소민이의 어린이집 열째 주 생활 (2021.5.3.~5.7) 이번 주는 소민이가 어린이집에서 생활하기 시작한지 10주차가 됩니다. 주중엔 어린이날이 있고, 주말엔 어버이날이 있었습니다. 어린이집에서 5월 4일엔 어린이날 파티를 하고, 5월 7일엔 어버이날 기념행사를 했다고 합니다. 5월 달에는 그 외에도 ‘가정의 날’, ‘성년의 날’, ‘부부의 날’ 등 가정과 관련된 날들이 많답니다.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가정의 소중함을 깨닫는 달이 되어야겠습니다. 소민어멈이 보내준 사진과 글을 블로그에 올려놓습니다. (어린이날 파티) (어버이날 기념행사)

서울숲

서울숲 (2021.5.2.) 오후에 파주 방면으로 나들이 나갈까 하다가 가까운 ‘서울숲’으로 방향을 돌렸다. ‘서울숲’은 예전에 ‘뚝섬경마장’과 ‘뚝섬 퍼블릭 골프장’이 있던 자리로 가까운 곳이지만 한 번도 가보지 못했다. 지하철 분당선 ‘서울숲역’에 내리니, 숲 진입로와 연결되어 있었다. 역에서부터 유동인구가 늘어나더니, 숲 안으로 들어서자 밀려드는 인파로 공원이 아니라 유원지에 온 느낌이 들었다. ‘군마상’ 조각과 끝물이긴 하지만 ‘튤립 꽃밭’을 시작으로 구경과 산책에 나섰다. 힘차게 질주하는 군마상은 옛 뚝섬경마장을 연상시켰다. 얕은 수면에 주변 경치가 비치는 거울연못, 잔디밭에 조각품이 전시된 조각정원을 구경하며 호수 가운데로 난 다리를 건너 숲길을 걸었다. 숲 개장 때 심었음직한 나무들이 어느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