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하늘정원의 여름 (2020.9) 여름의 초입에 들어설 때만해도 올핸 폭염이 심할 거라 했다. 긴 장마가 폭염을 씻어 내린 듯 지나고 보니 더위 고생을 덜한 것 같다. 여름 막바지에 태풍이 연거푸 지나가더니 어느 날 하늘이 깊은 바다처럼 파랗다. 짙푸른 하늘에 하얀 구름이 뭉게뭉게 피어나자 하늘정원엔 어느새 가을이 가득하다. 올여름엔 비가 많이 내려 꽃밭에 물주는 수고를 덜어주었다. 덕분에 모기에 물리는 고통도 그만큼 줄었다. 태풍경보가 연이어 내릴 때는 살짝 불안하기도 했지만, 태풍이 비껴지나가고 나름대로 대비를 잘(?)한 덕분에 피해는 없었다. 기상이변이라 해도 계절은 어김없이 오가고, 꽃들은 철을 어기지 않고 제때에 피어났다. 긴 장마사이 언뜻언뜻 맑은 하늘이 보일 때면, 매미가 찾아와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