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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수리 연꽃 구경

양수리 연꽃 구경 (2020.7.12.) 꽃구경 종류를 헤아려보니 내가 알고 있는 것만 해도 상당하다. 벚꽃을 비롯해 매화, 개나리, 산수유, 철쭉, 국화 그리고 장미, 메밀꽃, 꽃무릇, 구절초 등등... 계절마다 지방에 따라 다양한 꽃구경 행사가 열린다고 한다. 근래 연꽃에 대한 나의 관심이 높아졌다. 연꽃은 불교적인 의미가 많다고 한다. 그러나 나의 관심은 매우 단순하다. 주말에 때때로 나들이를 하는 양수리 일대에 연 밭이 많기 때문이다. 이왕 한강변을 찾았을 때 활짝 핀 연꽃을 볼 수 있으면 더욱 좋으리라... 작년엔 북한강 ‘물의 정원’에 연꽃구경을 나갔지만 꽃이 피지 않아 헛걸음을 했다. 돌아오는 길에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 연꽃이 활짝 핀 광경을 발견하고 기뻐했던 기억이 새롭다. 올해 경인지역..

최고특별상을 받았어요

최고특별상을 받았어요(2020.7.8.)지우가 다니는 유치원에서는 모범이 되는 어린이에게 Super Star상, Rising Star상, Best Speaker상, Rise Citizen상을 수여한다고 합니다. 지우가 영광스럽게도 6월 Rise Super Star상을 받았다고 합니다. Super Star상과 Rising Star상을 겸한 상이니 최고특별상이 되는 셈이지요. 지우는 ‘코로나’전염 걱정에 다른 아이들보다 조금 늦게 다니기 시작했는데 최고특별상까지 받았으니 정말 대단합니다. 7월 11일 지우가 다니러왔을 때 상을 받았다는 말을 듣고 직접 축하를 해주었습니다. 지우가 할애비의 축하를 받자 흡족한 표정을 지었답니다. 상 자체도 중요하지만 자신이 할 일을 열심히 노력하여 더욱 잘하고자 힘쓰는 마음가..

손녀/5~6세 2020.07.17

신나는 한 주

신나는 한 주(2020.7.6.)지우의 지난주 생활 모습을 촬영한 사진과 동영상이 전송되어 왔습니다. 유치원에서 수업을 받고 친구들과 노는 모습 그리고 아파트 단지에서 자전거를 타는 모습이 담겨있었습니다. 유치원에서 숨바꼭질을 할 때는 술래가 되기도 하고, 반대로 몸을 숨기기도 했나봅니다. ‘GOODBYE FRIEND!’라 적힌 화면 앞에 원생들이 모여 영어를 적은 종이를 들고 있는 장면이 있습니다. 영어수업 시간인 모양입니다. 지우가 바닥에 놓인 빨간색 판자 위에 올라 몸을 굽혀 균형을 잡은 모습이 보입니다. ‘보드’를 타는 자세를 배우는 과정인가 봅니다. 지우가 들고 있는 원반 두 개엔 숫자가 12개, 화살표가 2개씩 그려져 있습니다. 시계놀이를 하나 싶어 사진을 자세히 보았더니, 원반 한 개에는 시..

손녀/5~6세 2020.07.10

할머니 TV 틀어주세요

할머니 TV 틀어주세요 (2020.7.4.) 소민이가 즐거운 표정으로 현관을 들어섰습니다. 거실을 뛰듯이 가로질러 가더니 오디오 위에 있던 작은 공을 잡았습니다. 공을 던져 통~통~ 튀는 모양을 가만히 쳐다보았습니다. 함께 놓여있던 팔찌를 손목에 걸고 자랑스러운 듯 팔을 들어 주위 사람들에게 보여주었습니다. “소민이~ 예쁘다!”라고 하자, 미소를 지었습니다. 몸을 굽혀 탁자 유리아래 있는 색종이와 메모지를 손가락으로 가리켰습니다. 꺼내달라는 모양입니다. 꺼내 탁자 위에 올려놓자 하나씩 만져보았습니다. 오늘도 필통이 소민이의 좋은 놀잇감이 되어, 필기구를 꺼내 만지고 놀다가 넣는 과정을 되풀이했습니다. 노란 ‘메모리 펜’ 뚜껑을 열었다가 닫고, 싸인 펜도 집어 들어 뚜껑을 열었다가 닫기를 반복했습니다. 스..

영어수업과 놀이

영어수업과 놀이(2020.6.30.)새아기가 지우의 지난주 유치원생활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보내주었습니다. 유치원에서 매주 월요일에 일주일 동안 찍은 사진을 보내주나 봅니다. 이번 주에는 영어수업과 관련된 사진이 많아 보입니다. 지우가 영어가 적힌 책을 펼쳐놓고 색칠을 하는 장면도 있고, 영어단어 “cherry”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모습도 보입니다. 꽃들을 그린 그림 위에는 “In a Garden”이라고 적혀있습니다. 화분에 인공토를 담고 살짝 눌러주는 모습도 보입니다. 지우가 하늘정원에서 작은 화분과 인공토를 보았던 터라 생소하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곰(?) 그림을 끈에 매달아 들고 있는 모습도 보이고 친구들과 놀이와 운동을 하는 장면도 보입니다. 그 중에서 친구들과 놀이를 하고 있는 모습이 가장 ..

손녀/5~6세 2020.07.03

엄마 생일축하와 해수욕

엄마 생일축하와 해수욕 (2020.6.28.) 오늘 소민 어멈 생일입니다. 아침에 세 식구가 모여앉아 생일케이크에 촛불을 켜고 간단한 기념행사를 한 모양입니다. 촛불을 불어 끌 차례가 되자, 소민이가 입을 움직여 입김을 불려고 하는 모습이 동영상에 담겨있습니다. 소민이가 어디서 촛불을 불어 끄는 모습을 봤을까요? 아니면 엄마의 모습을 보고 따라하는 행동일까요? 6월 20일엔 소민이 가족이 ‘방아머리 해수욕장’에 다녀왔다고 합니다. 소민이는 태어나서 처음 바닷물에 발을 담가보았는데 엄청 좋아했다고 전해주었습니다. 모래놀이도 하고 갯벌에서 조개와 게들도 주우며 즐겁게 놀았다고 합니다. 소민이가 행복한 웃음을 지으며 좋아하고 아빠, 엄마도 마음에 들어 다음에 또 갈 예정이라고 합니다. 동영상엔 바닷물이 소민이..

외손녀/1~2세 2020.07.03

소민이의 하늘정원 만찬

소민이의 하늘정원 만찬 (2020.6.27.) 소민이는 샌들을 신고 걸어서 현관을 들어섰습니다. 할머니가 수박을 내놓자 포크로 찍어 맛있게 먹으며 조부모에게도 주었습니다. 소민이가 계단으로 가 얼른 뒤따라가자 한번 뒤돌아 확인하고는 계속 위로 올랐습니다. 2층에 다다르자 뒷방으로 들어가 돼지저금통과 고깔모자 등을 차례로 만져보았습니다. 옆에서 지켜보고 있는 할애비에게 물건을 건네기도 하고 손가락으로 이것저것 가리키기도 했습니다. 컴퓨터방에 들어가서는 익숙한 행동으로 문을 열고 자동차를 탔습니다. 클랙슨을 눌러 소리를 내는 작동방법을 보여주자 신기한 듯 따라 눌렀습니다. 소민이 손가락 힘이 부족해 마음대로 소리를 낼 수 없는 것이 아쉬웠습니다. 거실에 내려온 후에는 제일 먼저 필통에 관심을 두었습니다. 필..

외손녀/1~2세 2020.07.03

동해안 여행(속초, 울산바위, 미시령, 38선 휴게소)

셋째 날(속초, 울산바위, 미시령, 38선 휴게소)(2020.6.22.) 아침에 창문 밖을 내다보니 멀리 청초호와 ‘엑스포 타워’, 금강대교와 설악대교가 아스라이 시야에 들어왔다. 숙소건물이 높으니 속초 시가지가 파노라마처럼 한눈에 들어왔다. 집으로 돌아가는 날이다. 미시령과 동해의 멋진 풍광을 즐기기 위해 미시령옛길을 통해 백두대간을 넘기로 했다. 간혹 뒤따라오거나 마주 오는 승용차가 있는 걸 보면, 빨리 이동하는 것도 좋지만 산수경치를 즐기려는 사람이 나 혼자만은 아닌 모양이다. 옛길 오르막 중간 쉼터에 잠시 차를 세우고 울산바위를 바라보았다. 언제보아도 웅장하고 위엄스런 자태는 변함이 없었다. 선현들이 일컫는 군자의 품격을 갖춘 모습이 이러하리라... 미시령정상 옛 휴게소 자리에 이르자 관광객들이 ..

동해안 여행(후포 스카이워크, 등기산 공원, 죽변 등대공원, 장호항전망대)

둘째 날(후포 스카이워크, 등기산 공원, 죽변 등대공원, 장호항전망대)(2020.6.21.) ‘후포항’ 인근에 있는 ‘등기산 스카이워크’로 향했다. 스카이워크는 작은 언덕 위에서 동해바다를 향해 설치되어 있었다. 높이와 길이 모두 상당하고, 바닥에 강화유리가 설치된 구간에서는 아래 바다를 훤히 내려다볼 수 있었다. 끝자락에 조성된 원형 전망대 중앙엔 인어가 유영하는 금속조각이 설치되어 있었다. 동해바다는 아침햇살을 받아 금빛 물결이 반짝이고, 바다 가운데 있는 ‘후포 갓바위’에는 파도가 밀려와 하얗게 부서지고 있었다. 되돌아 나와 작은 계곡 위를 지나는 흔들다리를 건너자 바닷가 동산엔 ‘망사정’과 ‘등기산(등대)공원’이 조성되어 있었다. 망사정(望槎亭)에 오르니 이름 그대로 바다를 지나는 배들이 한눈에 ..

동해안 여행(봉화, 불영사, 백암온천)

첫째 날(봉화, 불영사, 백암온천)(2020.6.20.) 집 떠나면 고생이라지만 또 여행에 나섰다. 여행을 하면 고생스런 면도 있지만 얻는 재미와 즐거움도 솔솔하다. 이번 여행은 울진으로 향해 가는 여정과 동해안 바다 구경 그리고 속초에서 되돌아오는 일정으로 계획했다. 첫째 날에는 가는 길에 ‘봉화’의 명소와 불영사를 구경하고 백암온천에서 쉬기로 했다. 예전엔 꼬불꼬불 죽령고갯길을 힘들게 넘었지만 이젠 고속도로 죽령터널을 지나자 곧 ‘영주’가 나왔다. 영주에서 4차선 국도를 타고 ‘봉화 북지리 마애여래좌상’을 찾았다. 예상과 달리 교통표지판에 의한 안내가 미흡했다. 주차장에서 조금 걸어 들어가자 야산아래 평지에 돌출된 암반을 조각해 조성한 마애여래좌상이 나타났다. 일반적인 마애불의 조각기법과 달리 불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