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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햇빛 같은 모습

장마철 햇빛 같은 모습 (2020.6.22.) 새아기가 지우의 지난주 유치원생활 이모저모를 담은 사진을 보내주었습니다. 지우가 맛있게 보이는 ‘과일 꼬치’를 만들어 선보이고, 친구들과 역할놀이를 하는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고무줄을 이용하여 만든 장난감 현악기를 연주하고, 친구들과 공놀이와 운동경기를 하는 장면도 보입니다. 간식으로 맛있는 바나나를 먹을 때는 부득이 마스크를 벗었답니다. 피아노 건반을 앞에 두고는 뭔가 골똘히 생각하는 듯한 모습입니다. 지우가 마스크를 쓰고 여러 가지 수업을 받는 장면의 사진들 속에 마스크를 벗고 환하게 웃는 사진이 보입니다. 마스크를 벗은 모습은 친구들과 떨어져 있을 때 얼른 찍었나 봅니다. 마스크를 벗은 손녀의 얼굴을 모처럼 보니 더욱 귀엽습니다. 마치 장마철 구름사이로..

손녀/5~6세 2020.06.27

즐거운 유치원생활

즐거운 유치원생활 (2020.6.15.) 새아기가 저녁 무렵에 지우의 즐거운 유치원생활이 담긴 사진을 보내주었습니다. 아빠, 엄마가 ‘코로나’전염 걱정에 등원을 망설일 때, 지우가 유치원에 가고 싶다며 편지까지 썼다더니 뜻이 관철되었나 봅니다. 집에서 오빠하고 잘 논다고는 하지만 또래 친구들을 사귀면서 다양하게 배우는 것은 또 다른 즐거움이겠지요. 피아노를 치고 있는 사진에 ‘Eileen(변지우)’이라는 글자가 새겨져있습니다. 지우의 영어이름인가 봅니다. 친구들과 동물모형을 만들고 즐겁게 운동도 하고 놀이를 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큰 거미가 촘촘하게 거미줄을 치고 있는 그림을 자랑스럽게 들고 있습니다. 선생님의 수업을 들으며 얘기를 나누는 장면은 꽤 진지해 보입니다. 수업시간은 물론이고 놀이와 운동시간에..

손녀/5~6세 2020.06.19

음악과 율동 신나요

음악과 율동 신나요 (2020.6.14.) 소민이가 예쁜 샌들을 신고 할머니집 현관을 들어섰습니다. 눈에 익숙한 듯 망설임이 없습니다. 할머니가 주시는 치즈를 맛있게 받아먹고, 과일을 그릇에 담는 걸 보자 거실로 가서 먼저 자리를 잡았습니다. 과일을 먹을 때는 거실에 앉아서 먹는다는 것으로 기억하는 모양입니다. 소민이는 수박만 먹이고 살구는 먹이지 않기로 했습니다. 소민이가 포크를 들고 살구를 찍으면 “할아버지(또는 할머니) 갖다 주세요~”하면 자기는 먹지 않고 열심히 심부름을 했습니다. 목각 오리와 할아버지 안경, 핸드폰을 차례로 들고 놀다가 옆방에서 그림책을 들고 나왔습니다. “소민아! 할아버지한테 와~ 읽어줄게.”했더니 책을 나에게 건네고 무릎에 들썩 앉았습니다. 지난번에 동화책을 곧이곧대로 읽어주..

외손녀/1~2세 2020.06.19

여름밤

여름밤 (2020.6.13.)올 들어 가장 더운 날씨라고 합니다. 저녁을 먹고 밤이 되자 조금 시원해져 하늘정원에 물을 주고 화분정리를 했습니다. 지우가 아범과 함께 할머니집에 들른다는 연락이 왔다고 합니다. 작업 중이라 할머니가 지우를 맞이하도록 했습니다. 잠시 후 부녀가 하늘정원에 올라와 인사를 했습니다. 아범은 먼저 내려가고 지우는 할애비의 작업을 지켜보았습니다. 지우에게 분사기를 틀어주자 꽃에 물도 주고 물을 뿌리며 놀았습니다. 작업을 마무리할 즈음 가랑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지우야~ 비가 오니 이제 그만 들어가자.”며 출입문에 다가섰습니다. 뒤에서 “히힛~”하는 웃음소리와 함께 물줄기가 날아오는 느낌이 들더니 곧 허벅지가 축축해졌습니다. “지우가 물을 뿌렸구나! 비 오는데 옷 젖으면 할아버..

손녀/5~6세 2020.06.19

고향 집성촌마을과 유적

고향 집성촌 마을과 유적 경남 마산(馬山)에서 태어나 자랐지만 내 고향은 아버님과 윗대 조상님의 고향이자 터전인 ‘진전면(鎭田面) 양촌리(良村里)’다. 학창시절 방학 때 간혹 친척집에 들러 며칠씩 머물기도 했으나, 지금은 선영에 성묘를 하러 가거나 시제(時祭) 때 잠깐 들리는 정도다. 고향 마을 ‘양촌’과 인근 ‘일암리’, ‘동산리’ 일대는 초계(草溪) 변씨(卞氏) 집성촌을 이루고 있다. 이곳 변씨(卞氏) 집성촌에는 조상님이 남긴 서당과 사당, 정자, 재실 등의 유적이 유난히도 많아 찾는 이들이 놀란다고 한다. 誠久祠(경내에 도산서당과 일신재, 존양재도 있음)를 비롯해 초계변씨세거지(草溪卞氏世居地), 변씨삼강려(卞氏三綱閭), 거연정(居然亭), 영언재(永言齋), 추모재(追慕齋), 誠菴居士 草溪卞公相瑢 遺墟..

하늘정원의 봄

하늘정원의 봄 (2020.5월) 지난겨울 큰 추위가 없었던 덕분에 봄이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느낌이다. 뜻하지 않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봄꽃축제는 줄줄이 취소되고 말았지만, 꽃은 제철을 어기지 않고 피었다. 하늘정원에도 동백꽃, 자두나무, 보리수, 각종 철쭉과 영산홍, 병꽃나무, 불두화, 만리향나무(돈나무), 향정목이 차례로 꽃망울을 터뜨리고 매발톱꽃, 은방울꽃, 꽃잔디, 섬초롱꽃, 디기탈리스, 샤스타데이지, 바위취, 기린초, 끈끈이 대나물, 백화등, ‘부룬펠지어 쟈스민’이 앞을 다투듯 피어났다. 화원에서 사다 심은 화초는 크기에 비해 꽃송이가 많이 달리고 빛깔이 화려하지만 하늘정원에서 월동한 꽃은 모양이나 색깔이 소박하고 청초한 느낌이 든다. 품종 차이도 있겠지만 온도, 비료, 햇빛을 적기에 공급받지..

이젠 낯설지 않아요

이젠 낯설지 않아요 (2020.5.31.) 소민이가 아빠에게 안겨 할애비를 보고 환하게 웃으며 나타났습니다. 만날 때 나를 알아보고 반갑게 웃음 짓는 일은 처음인가 봅니다. 소민이가 필통에 꽂혀있는 펜을 들고 나와 가지고 놀기 시작했습니다. 뽑아서 흩어놓은 펜들을 필통에 넣도록 시키고, 제대로 넣으면 잘 한다고 박수를 쳐주었습니다. 조부모가 박수를 쳐주면 기분이 좋은 듯 소민이도 웃으며 박수를 따라 쳤습니다. 그러나 놀이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박수를 더 받기위해 필통에 있는 펜을 다시 끄집어내고 넣는 일이 반복되었습니다. 소민이는 이제 할애비도 낯설지 않고 할머니 집에 대해서도 익숙해져 거리낌 없이 잘 놀았습니다. 아빠가 컴퓨터를 손보고 있는 2층으로 올라가 주위를 맴돌며 자동차를 탔습니다. 책상..

외손녀/1~2세 2020.06.07

소민이가 맞은 가정의 달

소민이가 맞은 가정의 달 (2020.5.6.~5.30) 5월은 가정의 달입니다. 소민 어멈이 가정의 달에 바빴던 모양입니다. 사진과 동영상 그리고 설명내용을 밀린 듯 한꺼번에 많이 보내온 걸 보니 그렇다는 얘기입니다. 5월 6일, 소민이는 요즘 문이 달린 울타리매트 안에서 노는 걸 좋아한다고 합니다. 엄마랑 숨바꼭질을 하며 노는 게 재미있나 봅니다. 동화책에 양말이 나오면 양말을 들고 와 발을 들며 신겨달라고 한다는데... 말문이 터지기 전이지만 모녀간 의사소통은 잘 되는 모양입니다. 어린이날 선물로 사준 자석칠판에 자석을 붙이는 놀이도 하지만, 그 아래 공간에 들어가 노는 것을 좋아한다고 합니다. 동영상에는 칠판 밑으로 들어가고 나오는 모습 그리고 나오려다 걸려서 고생하는 장면이 담겨있습니다. 고생을 ..

외손녀/1~2세 2020.06.07

서남해안 여행(논산 돈암서원, 강경 옥녀봉, 죽림서원, 임리정, 팔괘정)

서남해안 여행넷째 날(논산 돈암서원, 강경 옥녀봉, 죽림서원, 임리정, 팔괘정)  새벽부터 세차게 내리는 비가 아침이 되어도 그칠 줄 몰랐다. 일정에 따라 돈암서원(遯巖書院)을 찾아 나섰다. 세계유산 ‘한국의 서원’에 등록된 이름난 서원중의 한 곳이라 한다. 우산을 쓰고 안내문을 읽으며 관람을 시작했는데 방문객은 우리 두 사람뿐이었다. 웬 아주머니가 다가오더니 일찍 오셨다며 말을 건네고는 해설을 듣겠느냐고 물었다. 이곳 해설사인 모양이다. 당연히 해설을 듣겠다고 했다. 해설을 들으면 안내문을 읽는 것보다 이해하기 쉽고 필요시 질문도 할 수 있으며 기억에도 오랫동안 남기 때문이다. 해설사로부터 돈암서원의 연혁과 주요 내용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에 차근차근 살펴보았다. 서원의 건축물 중에는 응도당(凝道堂)이..

서남해안 여행(목포 삼학도, 유달산 노적봉, 해상 케이블카, 곡성 기차마을)

서남해안 여행셋째 날(목포 삼학도, 유달산 노적봉, 해상 케이블카, 곡성 기차마을) 삼학도 이난영 공원에 들렀다. 공원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옛 노래를 들으며 바다를 바라보니 세월 앞에 많은 것이 변해있었다. 삼학도 공원의 조형물과 잘 가꾸어 놓은 화단 그리고 수로와 인도교를 둘러보고 나와 유달산으로 향했다. 목포역과 구시가지를 지나 언덕길을 오르자 노적봉이 나타났다. 노적봉을 둘러보고 ‘오포대’ 언덕에 올라, 유달산과 바다 쪽을 번갈아 조망하며 경치를 감상했다. 초록빛이 짙어가는 유달산 능선 숲 사이에 정자가 살짝 보였고, 섬과 육지로 둘러싸인 포구는 호수 같았다. 작년 가을에 준공된 국내 최장 해상케이블카를 타보기 위해 ‘북항 승강장’으로 향했다.  매표소에는 아침부터 마스크로 무장(?)한 관광객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