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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 성, 시내 야경

셋째 날(프라하성, 시내 야경) (2018.10.7) 아침엔 기온이 조금 쌀쌀했지만 구경하기에는 정말 좋은 날씨였다. 어제는 구시가지 시내를 구경했으니 오늘은 프라하성과 전망대를 구경할 계획을 세웠다. 민박집 주인의 조언대로 숙소를 나와 15번 트램을 타고 상쾌한 기분으로 전망대로 향했다. 트램은 블타바 강을 건너서 강변을 따라 내려가니 4번 째 정류장에서 내리면 전망대로 오르는 산악전차를 갈아탈 수 있다고 했다. 블타바 강을 건넌 트램은 강변을 따라가다가 프라하 성에 이르기 전에 오른쪽 언덕을 넘어 엉뚱한 방향으로 향했다. 진행방향이 유턴되기를 기대했지만 프라하성에서 점점 멀어졌다. 허둥지둥 트램을 내렸지만 교통이 한산한 외곽지역이고 택시도 잘 보이지 않았다. 출발지역으로 되돌아가면 프라하 성을 찾는 ..

프라하 시내, 비세 흘라드

첫째 날과 둘째 날(프라하 시내, 비세 흘라드) (2018.10.5~6) (머리말) 여행이란 일상의 굴레를 벗어나는 자유로움과 미지의 세계에 대한 설렘으로 항상 즐거운 것 같다. 조금은 들뜬 마음으로 여행지에 관한 자료를 구해 읽고 준비물도 챙기지만 막상 여행에 나서면 좋은 일만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계획에 차질이 생기기도 하고 낯선 곳에서 전혀 예상치도 못한 엉뚱한 일을 당하는가 하면 깜작 놀라는 해프닝을 겪기도 한다. 여행 자체가 목적지에서 푹 쉬는 일정이 아니라면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결코 편한 일은 아니다. 더구나 단체여행을 하지 않고 자유여행을 할 경우에는 현지의 낯설음과 의사소통 불편 등에 의해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배가된다. 어쩌면 여행이 집 떠나면 고생이라는 말을 실감하는 체험과정일..

탄생 열세 번째 주

탄생 열세 번째 주 (2019.5.13.) 할머니가 찾아가 돌봐주고 돌아오려고 하면 소민이가 알기라도 하는 것처럼 운다고 합니다. 소민이가 아직 할머니를 알아볼 수야 없겠지만 자기를 돌봐주는 사람으로는 인지하고 있겠지요. 매일 같이 지내는 엄마, 아빠보다야 못하겠지만 자주 와서 돌봐주니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자기 곁에 아무도 없다가 누구라도 있으면 안심이 되고, 여러 사람이 있으면 더욱 편안함이 느껴지는 시기인가 봅니다. 자기 집에 있을 때보다 우리 집에 오면 더 잘 노는 이유가 주위에 보이는 사람도 많고 안기는 기회도 많기 때문이겠지요. 할머니가 소민이를 보고 온 날에는 ‘소민이가 오늘은 새로운 행동으로 뭘 보여주었어요?’하는 물음이 인사가 되어버렸습니다. 얼굴 표정과 행동 양상이 변하고 활동범위가 ..

변산반도, 고군산군도 여행

선운사, 변산반도, 고군산군도 여행(둘째 날 : 변산반도, 고군산군도)(2019.5.12)숙소를 나와 부근에 있는 ‘적벽강’을 찾았다. 채석강과 마찬가지로 지질학적인 명소로 중국의 적벽강과 경관이 비슷하여 명명하게 되었다고 한다. 경치가 뛰어나진 않았지만 주변의 청보리밭과 유채꽃밭이 이를 보상하고도 남았다. 부근에 있는 ‘수성당’이라는 제당과 후박나무 군락지도 둘러보았다. 새만금 홍보관에 들러 방조제 건설에 대한 이모저모를 살펴보고 고군산군도에 들리기로 했다. 고군산군도는 작년 군산 근대문화유산 구경을 할 때 들렀지만 선유도 위주로 구경했기에 이번엔 장자도와 대장도 구경을 하기로 했다.  방조제 위로 곧게 뻗은 한적한 도로를 한참 달리자 새만금휴게소가 나왔다. 무녀도 끝단 선유교로 진입하는 언덕에서 바라..

선운사, 변산반도 여행

선운사, 변산반도, 고군산 군도 여행(첫째 날 : 천안공원묘원, 선운사, 변산반도)(2019.5.11.)다음 주가 장모님 기일이니 이번 토요일 산소에 들리기로 했다. 천안까지 내려간 김에 1박2일간 서해안일대 여행도 계획했다. 간단한 음식을 준비하여 아침 일찍 천안공원 묘원으로 출발했다. 교통정체가 부분적으로 시작되었지만 큰 지체 없이 도착할 수 있었다. 조화를 교체하고 상석에 음식을 차리는데 강렬한 햇볕이 내려쬐어 초여름을 방불케 했다. 산소일대에는 철쭉이 만발하여 붉은 꽃동산을 이루고 있었다. 술잔을 올리고 절을 하니 생전의 옛 생각들이 떠올랐다. 산소부근 정자에서 이른 점심을 먹고 고창 선운사로 향했다.  ‘풍천장어’라는 간판을 단 음식점이 줄지어 들어선 거리를 지나자 선운사 주차장이 나왔다. 예전..

'언더씨킹덤' 방문

‘언더씨킹덤’ 방문 (2019.5.12.)일요일 아침에 아범이 어제 지우와 함께 은평 롯데월드에 다녀왔다며 사진을 보내주었습니다. 사진과 짧은 설명만으로는 궁금증을 해결할 수 없어 인터넷으로 은평 롯데월드 ‘언더씨킹덤’을 찾아보았습니다. 신비한 바다속 세계인 해저왕국을 테마로 한 어린이 놀이시설로, 명칭은 영어발음을 한글로 옮긴 ‘언더씨킹덤’이라 명명한 모양입니다. 지우가 미끄럼을 타는 모습과 긴장된 표정으로 소방놀이를 하는 모습의 사진이 있습니다. 출연진 언니와 함께 큰 조개 앞에서 촬영한 사진도 보입니다. 이 큰 조개가 ‘언더씨킹덤 수호진주’인 모양입니다. 지우가 회전목마와 어린이용 바이킹을 타는 장면도 있습니다. 놀이명칭이 독특하여 처음 들으면 무슨 말인지 이해하기 어려운 것도 있었습니다. 어린이용..

손녀/4~5세 2019.05.17

어린이날과 탄생 열두 번째 주

어린이날과 탄생 열두 번째 주 (2019.5.6.) 소민이가 아빠의 출장기간 2박3일 동안 외가에서 지내고 화요일 집으로 갔는데,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을 겸한 가족모임이 있어 토요일 다시 외갓집으로 왔습니다. 소민이가 처음으로 맞이하는 어린이날 모임에 외숙부 내외와 외사촌 오빠와 언니도 만났습니다. 오빠와 언니가 소민이를 안아보고 싶다하여 소파에 앉은 채 잠깐 안아보았답니다. 지우 언니는 소민이가 예쁘고 귀엽다며 곁에 지키고 앉아 우유도 먹여주었습니다. “소민아! 다음에 언니가 해 줄게.”하며 애틋한 정도 나누었답니다. 할애비도 지난 2박3일간 함께 있으며 정이 들었는지 입을 오물거리고 방긋방긋 웃는 모습이 떠오르곤 했습니다. 쿠션에 눕혀놓고 발밑에 손을 받혀주면 다리에 힘을 주어 반동으로 위로 밀고 올라..

할머니 방문기(5)

할머니 방문기(5)(2019.5.3.)현관을 들어서며 “지우야!”하고 반갑게 부르니 “난 아빠 오는 줄 알았네...”하는 대답만 돌아왔습니다. 썰렁한 분위기에 아범이 오늘은 일찍 지우를 데리러 온다는 연락이 왔나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할머니 말에 의하면 현관 밖에서 소리가 나자 지우가 “할아버지 왔다~”하고 반가워했는데 능청스레 딴전을 피우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지우는 나중에 아범이 도착했을 때도 짐짓 눈길 한번 안주고 TV만 보았습니다. 아범이 “지우야! 그러면 난 간다.”하면서 현관으로 나가는 시늉을 하자, 그제야 “안 돼!”하며 벌떡 일어나 인사를 했습니다. 내가 옷을 갈아입으며 “지우야~ 오늘은 할머니와 무얼 하며 지냈니?”하고 묻자 “비밀이에요.”하였습니다. 그러고는 할머니 귀에 입을 대고 손으..

손녀/4~5세 2019.05.10

서울 식물원 방문

서울 식물원 방문(2019.4.28.)지우는 일요일 아빠와 함께 마곡동에 있는 서울 식물원에 다녀왔답니다. 사진을 보니 온실은 물론이고 영상실과 대형 곰인형, 야외정원도 두루 구경한 모양입니다. 조부모도 식물원에 다녀왔지만 그 땐 이른 봄이라 온실만 볼 것이 있었습니다. 식물원엔 온실과 주제정원뿐만 아니라 열린숲, 호수원, 습지원도 조성되어 있다고 합니다. 온실은 최신 건물에다 심겨진 식물종류도 다양할 뿐만 아니라 연못, 폭포, 공중 워크 등의 이색적인 시설도 볼만했습니다. 아빠는 주말이면 때론 쉬고 싶겠지만 지우가 저렇게 좋아하니 부녀간 단란한 나들이를 하였답니다.

손녀/4~5세 2019.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