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방문기(1)(2019.4.5.)준모 오빠가 축구연습을 하는 동안 지우는 할머니와 함께 지냈습니다. 전화로 잠깐 반가운 목소리를 듣고 퇴근하니 거실에서 할머니와 놀다가 얼른 숨는 장난을 쳤습니다. 곧 애교를 부리며 안겨오더니 이런저런 이야기보따리를 펼쳐 놓았습니다. 내가 저녁을 먹을 때 지우는 식사를 했다며 할머니와 동화책을 읽었습니다. 지우가 골라서 들고 온 동화책을 할머니가 읽어주면, 조금 듣고 있다가 자기 이야기를 한참 늘어놓기도 했습니다. 이야기의 줄거리는 물론이고 자기 나름의 느낌과 잘, 잘못에 대한 판단까지 하는 듯했습니다. 내 손을 잡고 하늘정원에 올라가서는 새로 심은 꽃을 보고 예쁘다며 품평을 한 후, 저 아래 도로를 가리키며 “아빠가 탄 차가 오나 보자.”고 하였습니다. 실내에 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