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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방문기(1)

할머니 방문기(1)(2019.4.5.)준모 오빠가 축구연습을 하는 동안 지우는 할머니와 함께 지냈습니다. 전화로 잠깐 반가운 목소리를 듣고 퇴근하니 거실에서 할머니와 놀다가 얼른 숨는 장난을 쳤습니다. 곧 애교를 부리며 안겨오더니 이런저런 이야기보따리를 펼쳐 놓았습니다. 내가 저녁을 먹을 때 지우는 식사를 했다며 할머니와 동화책을 읽었습니다. 지우가 골라서 들고 온 동화책을 할머니가 읽어주면, 조금 듣고 있다가 자기 이야기를 한참 늘어놓기도 했습니다. 이야기의 줄거리는 물론이고 자기 나름의 느낌과 잘, 잘못에 대한 판단까지 하는 듯했습니다. 내 손을 잡고 하늘정원에 올라가서는 새로 심은 꽃을 보고 예쁘다며 품평을 한 후, 저 아래 도로를 가리키며 “아빠가 탄 차가 오나 보자.”고 하였습니다. 실내에 있을..

손녀/4~5세 2019.04.12

탄생 일곱째 주

탄생 일곱째 주 (2019.4.1.) 소민이가 탄생한지 일곱째 주가 되었으니 내일이면 50일이 됩니다. 사람은 직접 만나고 부대껴야 정이 든다더니... 소민이를 사진으로는 자주 대하고 이야기도 전해 듣지만 직접 만나지 않으니 자라는 과정과 행동에 대한 실감이 잘 나지 않습니다. 신생아는 면역력이 약하기 때문에 방문을 자제해 왔는데 이제는 주의하면 접촉해도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외할애비는 만나도 별 도움 줄 일이야 없겠지만 얼굴도 보고 안아도 봐야겠습니다. 43일째 사진에는 소민이가 아빠 배 위에 누워 노는 귀여운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소민이는 아빠, 엄마의 가슴이나 배에 안기거나 눕는 것을 좋아한다고 합니다. 포근하고 호흡과 맥박을 느끼며 안정감을 갖나 봅니다. 44일째 사진에도 보료에 누워 노는 장..

문화센터 체험

문화센터 체험(2019.3.30.)지우는 토요일에 아빠와 함께 신세계백화점 문화센터에 갔습니다. 다른 가족들도 몇 팀 모였습니다. 문화센터 행사 담당자의 설명을 들으며 준비된 재료를 이용하여 당근 컵케이크를 만들었습니다. 지우의 뜻대로 만들어지지는 않았지만 먹음직한 케이크가 완성되었습니다. 자랑스러운 마음으로 예쁜 포즈를 취하고 사진도 찍었답니다. 사진에 준모가 보이지 않아 웬 일인지 물어보았더니 5,6세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과정이라 지우만 참석했다고 합니다. 사실, 요리하는 모습은 손자인 준모보다 손녀인 지우에게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준모는 운동장에서 씩씩하게 공차는 모습이 훨씬 더 멋지고요. 할애비가 구세대의 선입견을 지니고 있어 나에게만 그렇게 보이나요?

손녀/4~5세 2019.04.06

사려 깊은 행동

사려 깊은 행동 (2019.3.24.)준모가 4월부터 금요일 오후에 축구교실에 나가면 새아기가 데려다주고 데려오는 동안 지우는 할머니와 함께 지낼 예정입니다. 지우가 할머니하고 지낼 때 읽을 동화책과 장난감을 미리 가져놓으러 아범이 오는 길에 지우도 동행을 했습니다. 조부모 집에 자주 오고 만나니 지우의 언행에 주저하거나 거리낌이 전혀 없는 느낌입니다. ‘곰돌이’라는 과자를 가져와 먹으며 할애비에게도 나누어주고 할머니에게는 야쿠르트를 달라고 하였습니다. 지우는 할머니 집에 좋아하는 과자나 필요한 물건이 어디에 있는지 훤히 꿰뚫고 있답니다. 아범이 잠깐 다녀올 일이 있어 현관으로 나가자, “아빠! 어디가? 나도 갈 거야.”하며 따라가려 했습니다. “아빠, 금방 갔다 올 텐데... 따라가면 할아버지하고 못 ..

손녀/4~5세 2019.03.29

네 번째 생일

네 번째 생일(2019.3.23.)오늘은 지우의 네 번째 생일입니다. 가랑비가 오락가락했지만 점심 무렵 미리 약속된 장충동으로 출발했습니다. 생일날 족발 전문점에서 외식을 하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 면이 있지만, 족발을 좋아하는 준모와의 약속도 겸했기 때문입니다. 대신 생일축하 행사는 제3의 장소에서 하는 것으로 계획했습니다. 생일선물로 산 ‘노래하는 핑크퐁 동전노래방’을 들고 음식점을 들어서니 지우네가 먼저 도착하여 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지우에게 생일 선물을 전하자 지우는 물론이고 준모의 관심도 장난감에 집중되었습니다. 준모는 족발이 구미에 맞는 듯 잘 먹었지만 오늘의 주인공 지우는 장난감을 가지고 노느라 음식은 먹는 둥 마는 둥 했습니다. 점심은 족발로 때우고 차 한 대에 모두 타 광화문 역사박물관..

손녀/4~5세 2019.03.29

탄생 다섯째 주

탄생 다섯째 주 (2019.3.18.) 소민이가 탄생한지 다섯째 주가 되자, 행동의 활동 폭이 넓어져 부모의 손길이 바빠지고 행복도 더해가는 것 같습니다. 29일째 되는 날에는 조리원 퇴소를 앞두고 아빠, 엄마가 목욕 교육을 받으며 소민이 목욕을 시켰습니다. 소민이를 재우다 아빠도 곁에서 그만 잠이 든 모습이 눈길을 끕니다. 30일째 되는 날에는 드디어 조리원을 떠나 편안한 집으로 왔습니다. 침대에 눕혀놓으니 자기 집이라는 걸 알기라도 하는 양, 신나게 손과 발을 움직여 옷이랑 덮어놓은 이불을 걷어내었습니다. 몸을 좌우로 움직여 회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초점책도 열심히 보았답니다. 31일째는 집에서 처음으로 목욕을 했습니다. 그리고 병원에 가서 BCG와 B형 간염 2차 예방접종도 받았습니다. 엄마는 소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