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손녀 268

소민이의 급속한 성장

소민이의 급속한 성장 (2020.10.24.) 소민이가 가방을 메고 예쁜 모습으로 엘리베이터에서 내렸습니다. 손을 내밀자 할애비 손을 잡고 즐거운 표정으로 현관을 들어섰습니다. 할머니가 신발을 벗겨주고 가방 맨 모습을 아래위로 훑어보며 예쁘다고 칭찬하자 미소를 지었습니다. 소민이가 스스로 가방을 벗고는 겉옷은 벗겨달라고 했습니다. 가방은 외출할 때 메고 집에 도착하면 벗는다는 것을 아는 듯합니다. 지난번에 지우가 소민이 준다고 가져다 놓은 소꿉놀이 장난감을 보여주자, 신기한 듯 쳐다보더니 가지고 놀기 시작했습니다. 집게로 과일과 빵을 집어 그릇에 담기도 하고 나에게 건네기도 했습니다. 처음 보는 장난감일 텐데 가지고 노는 방법을 금방 파악했습니다. 장난감을 보면 직감적으로 놀이하는 방법이 떠오르는 모양입..

외손녀/1~2세 2020.11.06

소민이의 제주도 여행

소민이의 제주도 여행 (2020.10.13.~16) 소민이가 비행기를 타고 3박 4일간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첫 목적지로는 공항에서 가까운 ‘닭머르해안길’에 들렀습니다. 어촌마을에 있는 해안누리길 중 하나인데 ‘데크로드’와 정자도 있고 억새꽃이 피어 좋았습니다. 방문객들이 많지 않아 마스크를 벗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었습니다. ‘성산’ 쪽으로 이동해 ‘스튜디오형’카페를 찾아갔습니다. 이곳저곳 다니며 사진을 찍고 뒤편으로 돌아가니 멀리 성산일출봉이 보였습니다. 소민이가 해안에서 조랑말을 보자 ‘안녕~’하며 인사를 건넸습니다. 소민이에게 말 가까이 다가서도록 했지만 말이 무서운 듯 슬금슬금 뒷걸음을 쳤답니다. 둘째 날에는 ‘제주레일바이크’를 타러갔습니다. ‘용눈이오름’과 주변 경치도 감상..

외손녀/1~2세 2020.10.23

소민이의 강릉여행

소민이의 강릉여행 (2020.10.9.~11) 소민이는 연휴에 2박 3일 여정의 강릉여행을 떠났습니다. 어느 정도의 교통정체는 예상했지만 서울에서 강릉까지 8시간이 걸렸다고 하니 조금 심한 느낌입니다. 소민이는 정체되는 동안 차 안에서 지루하고 힘들어했지만, 무사히 도착해 저녁에 호텔에서 수영을 할 때는 즐거워했다고 합니다. 소민이는 물놀이와 수영을 예전부터 좋아하더니 이제 습관화되어 더욱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여행 첫날은 그렇게 차 타고 수영하는 것으로 만족했답니다. 둘째 날에는 아침 식사를 하고 호텔에서 ‘강문해변’까지 산책을 했답니다. 낮엔 호텔수영장에서 장장 5시간 동안이나 물놀이를 했다고 합니다. 그것도 모자라 소민이가 저녁에 또 수영장 가고 싶다며 모자랑 ‘비치가운’을 스스로 챙겨 입었답니다..

외손녀/1~2세 2020.10.17

소민이의 전곡리 유적지 방문

소민이의 전곡리 유적지 방문 (2020.10.3.) 추석 연휴에 소민이네 가족이 연천에 있는 ‘호로고루’를 찾아 멀리까지 갔지만 주말까지 폐쇄되는 바람에 구경을 못했다고 합니다. 준모네 가족은 올봄, 우리는 지난 주에 구경을 했는데... 헛걸음을 했다니 아쉽습니다. 꿩 대신 닭이라고 멀지 않은 전곡리 유적지를 찾았다고 합니다. 선사유적을 답사하겠다는 의도보다는 그곳에 잘 가꾸어진 잔디밭을 염두에 둔 모양입니다. 잔디밭이 넓고 여러 곳에 분산되어, 방문객들이 다니지 않는 잔디밭에 돗자리를 펴놓고 놀았다고 합니다. 소민이가 유적지 입구 꽃밭에서 웃으며 찍은 사진도 보입니다. 이곳 유적지도 올봄에 준모네가 방문했고 우리도 지난주 방문한 곳인데, 소민이네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여행이나 나들이를 좋아하는 집안(..

외손녀/1~2세 2020.10.17

소민이의 경주, 포항 여행

소민이의 경주, 포항 여행 (2020.9.26.~9.28) 소민이는 2박 3일 일정으로 경주와 포항지역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첫날은 경주 보문단지 내에 있는 ‘라한셀렉트호텔’(구 현대호텔) 야외 수영장에서 수영을 하며 신나게 보냈답니다. 수영장에서 플라밍고 튜브를 타기도 하고 수심이 얕은 유아 풀장을 걸어 다니며 좋아했다고 합니다. 소민이가 물놀이를 할 때 물장구를 잘 치고 먼저 아빠, 엄마에게 물을 튀기며 장난을 걸어오기도 했답니다. 첫날은 그야말로 ‘호캉스’를 즐긴 모양입니다. 둘째 날에는 ‘도봉서당’을 찾았는데 꽃들이 예쁘게 피어, 서당과 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첨성대 부근에는 다양한 가을꽃들이 폈는데, 여름꽃인 해바라기가 아직 활짝 피어있었다고 합니다. ‘핑크뮬리’와 메밀꽃도 제철을 만..

외손녀/1~2세 2020.10.17

소민이의 하늘정원 물놀이

소민이의 하늘정원 물놀이 (2020.8.29.) 소민이가 내가 내민 손을 잡고 즐거운 표정으로 현관을 들어섰습니다. 거실에 앉자마자 할머니가 “전소민~”하고 불렀습니다. 소민이가 “예!”하며 짧고 분명하게 대답을 했습니다. 요즘 소민이는 이름을 부르거나 “알았지?”하고 다짐을 받으면 “예!”하고 대답을 잘 한답니다. 대답하는 모습과 표정이 귀여워 수시로 이름을 부르곤 합니다. 간혹 대답을 하지 않을 땐, “대답해야지~”하면 곧바로 “예!” 합니다. ‘부르고 대답하기’ 면접과정(?)을 거쳐 연습장에 색칠을 하며 놀았습니다. 색칠을 하다가 실수로 거실바닥에 선이 그어져, 내가 휴지로 문질러 지웠습니다. 소민이가 그 과정을 지켜보고는 색연필을 일부러 바닥에 그어 자기가 지우겠다고 나섰습니다. 주위사람들의 일거..

외손녀/1~2세 2020.09.04

소민이의 강원 동해여행(2)

소민이의 강원 동해여행 둘째 날(삼척) (2020.8.13.) 그리스 ‘산토리니’풍으로 꾸며진 ‘삼척 쏠비치’에 가서 산책을 하며 예쁜 사진을 찍었답니다. 산책 후에는 ‘해상케이블카’를 타러 삼척 장호역으로 갔습니다. ‘코로나’ 예방을 위해 소독을 하느라 케이블카 대기시간이 길었지만, 전망대에서 바라본 경치는 빼어났다고 합니다. 툭 트인 동해바다와 멀리 수평선 그리고 장호항을 비롯한 해안경치와 물놀이하는 광경이 시야에 들어왔습니다. 케이블카를 타고 용화역에 도착하여 전망대로 나갔습니다. 난간에는 소원을 적어놓은 ‘하트’ 모양 메모들이 많이 매달려 있었습니다. 소민이는 울긋불긋한 하트 모양이 신기한지 만져보았답니다. 장미공원에도 들렀습니다. 폭염 속 여름이라 장미꽃은 볼 수 없었지만 한 바퀴 둘러보며 산책..

외손녀/1~2세 2020.09.04

소민이의 강원 동해여행

소민이의 강원 동해여행 첫째 날(양양) (2020.8.12.) 양양에 도착해 점심식사를 하러갔을 때 식당에서 종이컵에 물을 따라주었습니다. 소민이가 빨대 없이 물을 마시는 방법에 호기심을 느껴 계속 컵을 가지고 놀았다고 합니다. 식사 후에는 ‘두둥실 카페’라는 곳에 갔는데, 수영장과 파라솔, 썬 베드 등이 동남아 스타일로 설치되어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겼습니다. 소민이는 그곳을 배경으로 예쁜 사진을 찍었답니다. 숙소부근 바닷가에 들렀을 땐 소민이가 바닷물에 들어가는 것을 싫어해 오래 놀지 못했다고 합니다. 숙소 수영장에서는 홍학튜브를 타고 웃으며 재미있게 놀았습니다. 동영상에는 소민이가 홍학튜브를 타면서 물속에서 발을 부지런히 움직이는 동작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저녁에는 주문진 시장에 들러 생선회도..

외손녀/1~2세 2020.09.04

소민이가 어른들을 놀려요

소민이가 어른들을 놀려요 (2020.8.22.) 무슨 그리 급한 일이 있는지, 소민이가 할애비 얼굴을 제대로 쳐다보지도 않고 현관으로 들어갔습니다. 거실 장식장으로 가, 물건을 담아두던 그릇을 찾는 듯했지만 이미 치워놓은 상태였습니다. 전화기를 만지며 놀다가 필통에 꽂혀있는 싸인 펜 하나를 들고 왔습니다. 뚜껑을 열고 닫는 장난을 하다가 옷에 색을 묻히자, 엄마가 색연필과 연습장을 가져다주었습니다. 색연필을 골라잡더니 연습장 좌우로 힘껏 줄을 그으며 놀았습니다. 할머니가 감자요리를 쟁반에 담아와 먹였습니다. 할머니가 감자를 포크에 찍어 한 조각 건네자, 받아먹고는 포크를 직접 들고 큰 조각을 찍으려 했습니다. 큰 조각을 반으로 나누자, 소민이가 포크로 한 조각을 찍더니 뜻밖에 할애비에게 내밀었습니다. 고..

외손녀/1~2세 2020.08.28

소민이의 안면도 나들이(3)

소민이의 안면도 나들이 셋째 날 (2020.8.9.) 소민이가 잠이 깨어 거실로 나와서 조부모를 보더니 생경한 느낌이 드나봅니다. 그러고 보니 소민이와 한곳에서 잠을 잔 것은 처음인가 봅니다. 소민이에게 할머니와 아빠, 엄마가 어디에 있느냐고 물으면 손으로 잘 가리키는데, 할아버지가 어디에 있느냐고 물으면 시선을 딴 곳으로 돌리고 모른 체했습니다.잠이 들 깬 상태인데 할애비가 자꾸 말을 거는 것이 귀찮은 모양입니다. 조금 후에 할아버지 어디에 있느냐고 다시 묻자, 그제야 웃으며 할애비를 가리켰습니다. 소민이가 벌써 할애비를 놀리는 모양입니다. 소민이는 내 핸드폰에 저장된 동영상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동영상을 틀어주면 내 곁에 앉아 화면을 가만히 지켜보다가 때론 미소를 짓고 때론 뭐라고 말을 하는 듯했습니..

외손녀/1~2세 2020.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