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손녀 268

소민이의 안면도 나들이(2)

소민이의 안면도 나들이 둘째 날 (2020.8.8.) 아침부터 비가 내려 숙소에 머물다가 점심 무렵에 조부모와 합류했습니다. 할머니가 준비해 온 음식으로 일찍 점심을 먹고 바닷가 산책에 나섰습니다. 보슬비가 내렸지만 썰물시간이라 넓은 모래밭에서 구멍도 파고 조개도 잡으며 산책을 했습니다. 웅덩이에서 작은 물고기를 잡아주었지만, 소민이는 물고기가 파닥거리고 꿈틀거리는 게 겁나는지 만지길 꺼렸습니다. 물에 놓아주며 방생을 할 때는 잘 가라며 손을 흔들어 주었습니다. 백사장에 앉아있는 갈매기에게는 귀여운 듯 다가섰지만 총총걸음으로 더 멀리 달아났습니다. 비가 살짝 그친 틈을 이용해 주변 명소 구경에 나섰습니다. 소민이는 오늘따라 할머니를 무척 좋아하며 잘 따랐습니다. 안면도 ‘백사장항’과 ‘드르니항’을 연결하..

외손녀/1~2세 2020.08.14

소민이의 안면도 나들이(1)

소민이의 안면도 나들이 첫째 날 (2020.8.7.) 소민이는 2박 3일 일정으로 안면도에 있는 ‘아일랜드 리솜’에 여름휴가를 떠났습니다. 숙소가 바다를 정면으로 바라보는 맨 위층이라 경치가 좋았습니다. 베란다에서 바라보면 아래엔 노천스파와 숲속 야외식당이 보이고, 그 앞쪽엔 넓은 백사장과 푸른 바다가 이어졌습니다. 오른쪽으로는 멀리 할미, 할아비 바위와 등대가 보였습니다. 장마가 끝나지 않아 보슬비가 오락가락했지만 ‘오아시스 선셋스파’에서 물놀이를 했답니다. 노천스파를 즐길 땐 물이 따뜻해 흐린 날씨가 오히려 더 좋았다고 합니다. 소민이는 스파를 즐기면서도 대형물통에서 물이 쏟아지는 것을 무서워해, 그 근처에 가자고 하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고 합니다. 저녁엔 리조트 앞 바닷가를 산책했습니다. 날씨..

외손녀/1~2세 2020.08.14

소민이의 계곡 물놀이

소민이의 계곡 물놀이 (2020.7.26.) 소민이는 오늘 지난 주 토요일에 가보았던 파주의 어느 계곡으로 물놀이를 다녀왔다고 합니다. 계곡의 물이 맑고 수심도 알맞으며 그늘이 져서 소민이가 놀기 좋다더니... 장마철이라 계곡에 흐르는 물은 제법 불어났던 모양입니다. 소민이가 수심이 깊은 곳을 걸을 때는 아빠, 엄마 손을 꼭~ 잡고 조심조심 걸었다고 합니다. 물장난과 계곡바닥 돌멩이 줍기도 하고 캠핑의자에 앉아 시원한 수박을 먹으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고 합니다. 소민이가 아빠가 잡아준 잠자리를 신기한 듯 조심스럽게 만져보기도 했답니다. 동영상엔 엄마가 장난으로 소민이에게 물을 살짝살짝 뿌리자 재미나는 듯 크게 웃는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그러다가 자기 손으로 계곡 물을 떠서 얼굴을 닦기도 했습니다. 여름..

외손녀/1~2세 2020.07.31

소민이도 잘 알아요

소민이도 잘 알아요 (2020.7.25.) 소민이가 3주 만에 방문하니 서먹해하려나 생각되어, 평소 좋아하던 작은 공을 들고 맞았습니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소민이가 미소를 지으며 앞장 서 걸어 나왔습니다. “소민아~ 공!”하며 공을 앞으로 내밀자 소민이가 입술을 동그랗게 모아 “공~”하며 따라했습니다. 공을 건네받아 한번 만져보고는 바닥에 내던져 튀어 오르는 모양을 보며 활짝 웃었습니다. 소민이가 낯설어하는 기색도 없었지만 만약 있었다 해도 공을 던지는 순간 사라졌을 겁니다. 거실에서 공을 가지고 놀다가 탁자 밑에 있던 꽃씨봉투를 들고 안방에도 들어가고, 옆방에 들어가 북채를 들고 나오는 등 스스럼없이 행동하며 놀았습니다. 소민이가 계단을 오르기 시작해 안전하게 손을 잡아주었습니다. 2층에 올라서자..

외손녀/1~2세 2020.07.31

소민이의 파주 계곡피서

소민이의 파주 계곡피서 (2020.7.21.) 소민이는 지난 토요일(7월 18일) 파주에 있는 계곡으로 피서를 다녀왔다고 합니다. 계곡은 태어나서 처음 가보았지만 물을 무서워하지 않고 물놀이를 즐겼답니다. 지난번 바닷가에 나들이 갔을 때에도 조수가 밀려오는 것을 신기한 듯 바라보고 물놀이를 즐긴 걸 보면, 물에 대한 두려움보다 호기심과 재미가 더 많은가 봅니다. 계곡물의 깊이가 소민이 종아리정도로 알맞은 상태라 물놀이하기 좋았다고 합니다. 소민이는 물속 돌멩이를 줍기도 하고 손으로 개울물을 휘저으며 놀았습니다. 계곡에 펼쳐놓은 캠핑의자에 앉아 맛있는 과일과 음식도 먹으며 주말을 재미있는 피서로 보냈답니다. 동영상엔 소민이가 계곡에 쪼그리고 앉아 두 손으로 개울물을 휘저으며 노는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이번..

외손녀/1~2세 2020.07.24

할머니 TV 틀어주세요

할머니 TV 틀어주세요 (2020.7.4.) 소민이가 즐거운 표정으로 현관을 들어섰습니다. 거실을 뛰듯이 가로질러 가더니 오디오 위에 있던 작은 공을 잡았습니다. 공을 던져 통~통~ 튀는 모양을 가만히 쳐다보았습니다. 함께 놓여있던 팔찌를 손목에 걸고 자랑스러운 듯 팔을 들어 주위 사람들에게 보여주었습니다. “소민이~ 예쁘다!”라고 하자, 미소를 지었습니다. 몸을 굽혀 탁자 유리아래 있는 색종이와 메모지를 손가락으로 가리켰습니다. 꺼내달라는 모양입니다. 꺼내 탁자 위에 올려놓자 하나씩 만져보았습니다. 오늘도 필통이 소민이의 좋은 놀잇감이 되어, 필기구를 꺼내 만지고 놀다가 넣는 과정을 되풀이했습니다. 노란 ‘메모리 펜’ 뚜껑을 열었다가 닫고, 싸인 펜도 집어 들어 뚜껑을 열었다가 닫기를 반복했습니다. 스..

엄마 생일축하와 해수욕

엄마 생일축하와 해수욕 (2020.6.28.) 오늘 소민 어멈 생일입니다. 아침에 세 식구가 모여앉아 생일케이크에 촛불을 켜고 간단한 기념행사를 한 모양입니다. 촛불을 불어 끌 차례가 되자, 소민이가 입을 움직여 입김을 불려고 하는 모습이 동영상에 담겨있습니다. 소민이가 어디서 촛불을 불어 끄는 모습을 봤을까요? 아니면 엄마의 모습을 보고 따라하는 행동일까요? 6월 20일엔 소민이 가족이 ‘방아머리 해수욕장’에 다녀왔다고 합니다. 소민이는 태어나서 처음 바닷물에 발을 담가보았는데 엄청 좋아했다고 전해주었습니다. 모래놀이도 하고 갯벌에서 조개와 게들도 주우며 즐겁게 놀았다고 합니다. 소민이가 행복한 웃음을 지으며 좋아하고 아빠, 엄마도 마음에 들어 다음에 또 갈 예정이라고 합니다. 동영상엔 바닷물이 소민이..

외손녀/1~2세 2020.07.03

소민이의 하늘정원 만찬

소민이의 하늘정원 만찬 (2020.6.27.) 소민이는 샌들을 신고 걸어서 현관을 들어섰습니다. 할머니가 수박을 내놓자 포크로 찍어 맛있게 먹으며 조부모에게도 주었습니다. 소민이가 계단으로 가 얼른 뒤따라가자 한번 뒤돌아 확인하고는 계속 위로 올랐습니다. 2층에 다다르자 뒷방으로 들어가 돼지저금통과 고깔모자 등을 차례로 만져보았습니다. 옆에서 지켜보고 있는 할애비에게 물건을 건네기도 하고 손가락으로 이것저것 가리키기도 했습니다. 컴퓨터방에 들어가서는 익숙한 행동으로 문을 열고 자동차를 탔습니다. 클랙슨을 눌러 소리를 내는 작동방법을 보여주자 신기한 듯 따라 눌렀습니다. 소민이 손가락 힘이 부족해 마음대로 소리를 낼 수 없는 것이 아쉬웠습니다. 거실에 내려온 후에는 제일 먼저 필통에 관심을 두었습니다. 필..

외손녀/1~2세 2020.07.03

음악과 율동 신나요

음악과 율동 신나요 (2020.6.14.) 소민이가 예쁜 샌들을 신고 할머니집 현관을 들어섰습니다. 눈에 익숙한 듯 망설임이 없습니다. 할머니가 주시는 치즈를 맛있게 받아먹고, 과일을 그릇에 담는 걸 보자 거실로 가서 먼저 자리를 잡았습니다. 과일을 먹을 때는 거실에 앉아서 먹는다는 것으로 기억하는 모양입니다. 소민이는 수박만 먹이고 살구는 먹이지 않기로 했습니다. 소민이가 포크를 들고 살구를 찍으면 “할아버지(또는 할머니) 갖다 주세요~”하면 자기는 먹지 않고 열심히 심부름을 했습니다. 목각 오리와 할아버지 안경, 핸드폰을 차례로 들고 놀다가 옆방에서 그림책을 들고 나왔습니다. “소민아! 할아버지한테 와~ 읽어줄게.”했더니 책을 나에게 건네고 무릎에 들썩 앉았습니다. 지난번에 동화책을 곧이곧대로 읽어주..

외손녀/1~2세 2020.06.19

이젠 낯설지 않아요

이젠 낯설지 않아요 (2020.5.31.) 소민이가 아빠에게 안겨 할애비를 보고 환하게 웃으며 나타났습니다. 만날 때 나를 알아보고 반갑게 웃음 짓는 일은 처음인가 봅니다. 소민이가 필통에 꽂혀있는 펜을 들고 나와 가지고 놀기 시작했습니다. 뽑아서 흩어놓은 펜들을 필통에 넣도록 시키고, 제대로 넣으면 잘 한다고 박수를 쳐주었습니다. 조부모가 박수를 쳐주면 기분이 좋은 듯 소민이도 웃으며 박수를 따라 쳤습니다. 그러나 놀이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박수를 더 받기위해 필통에 있는 펜을 다시 끄집어내고 넣는 일이 반복되었습니다. 소민이는 이제 할애비도 낯설지 않고 할머니 집에 대해서도 익숙해져 거리낌 없이 잘 놀았습니다. 아빠가 컴퓨터를 손보고 있는 2층으로 올라가 주위를 맴돌며 자동차를 탔습니다. 책상..

외손녀/1~2세 2020.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