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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민이의 수안보 온천과 목장 여행

소민이의 수안보 온천과 목장 여행 (2021.8.10.~8.11) 소민이네는 수안보 온천을 여행하면서 가는 날엔 ‘여주 은아목장’, 돌아오는 날엔 ‘이천 스카이밀크팜’에 들렀다고 합니다. 수안보 온천에서는 객실 안에 유아용 놀이터가 있고 물놀이도 할 수 있는 숙소를 정했답니다. 가족만 있으니 마스크를 벗고 물놀이를 할 수 있어 좋았다고 합니다. 소민이는 오가며 들린 목장에서 동물들 먹이도 주고, 당나귀를 끌고 다니면서 즐겁게 놀았다고 합니다. 좋은 여행은 목적지에 도착한 후의 일정보다 가고 오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했는데, 소민이의 이번 여행도 여주와 이천 목장에서 더욱 재미있었나 봅니다. (여주 은아목장) 8월 10일 수안보로 가던 날 여주 은아목장에 들렀답니다. 어멈이 보낸 글과 사진을 정리해 놓았습니..

양평 용문사 탐방

양평 용문사 탐방 (2021.8.14.) 오늘은 손주들을 맞이할 기쁜 마음으로 아침을 열었다. 그러나 집사람이 마트에 다녀오더니 준모네가 다른 일이 생겨 못 온다고 알려주었다. 갑작스런 일에 당황스러웠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하늘정원에 올라가 화분과 꽃들을 정리하면서 집착을 내려놓았다. 3일 연휴 첫날을 엉거주춤한 상태로 그냥 보내기는 아쉬웠다. 생각 끝에 오후에는 양평에 있는 용문사에 들러 바람을 쐬기로 했다. 용문사는 수령이 약 1,100년이며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은행나무 노거수로 유명하다. 은행나무에 비해 덜 알려져 있지만, 산사로 올라가는 고즈넉한 숲길과 계곡도 상당히 좋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주차장을 가득 메운 차들을 보고 피서지도 아닌데 여름에 웬일일까 생각되었다. 매표소를 통과해 용문산..

한여름 청평호 탐방

한여름 청평호 탐방 (2021.8.8.) 물놀이라 하면 얼핏 바닷가나 깊은 계곡을 연상하게 되는데, 요즘은 강이나 호수에서 수상레저를 즐기는 인구가 많이 들어난 것 같다. 춘천이나 남이섬을 오가다보면 북한강과 청평호 곳곳에 들어선 수상레저 시설이 눈에 띄곤 했다. 젊은 시절이라면 한번 도전해 보겠지만, 이제 본인은 물론이고 주변 사람들을 생각해서라도 대리 만족을 느껴야 할 것 같다. 한여름이 다 가기 전에 청평 호반으로 나가, 제트스키와 수상스키가 잔잔한 수면에 하얀 물살을 일으키며 질주하는 광경을 보고 싶었다. 마침 일요일 오후에 기회가 생겨 북한강변을 거쳐 청평호를 찾았다. 팔당댐 공도교(관리교)를 건너 옛길을 따라 남양주 ‘물의 정원’을 지났다. 북한강이 빤히 내려다보이는 정자에서 잠시 쉬어 가기로..

할머니가 꼬꼬닭 주실 거야

할머니가 꼬꼬닭 주실 거야 (2021.8.7.) 소민이가 다음에 오면 ‘꼬꼬닭’을 해주겠다고 할머니가 약속을 했나 봅니다. 올 때 차안에서 어멈이 배고프다고 하니. 소민이가 듣고 할머니가 꼬꼬닭 주실 거라고 얘기했답니다. 소민이가 도착해 공놀이를 하고 있을 때 닭백숙 준비가 끝났습니다. 소민이가 좋아할 것으로 생각하여, 놀이는 나중에 하고 꼬꼬닭을 먹자고 얘기했습니다. 그런데 먹는 일에 별 관심이 없는 듯 계속 놀겠다고 했습니다. 소민이는 음식을 잘 먹는 편인데 무더위에 식욕이 떨어진 모양입니다. 겨우 달래어 식탁에 앉히자 소민이가 마지못해 닭고기를 먹기 시작했습니다. 먹어보니 맛이 괜찮은 듯 태도를 바꿨습니다. 한입 가득 넣어 먹으면서 고기를 더 달라고 했습니다. 할머니가 해주신 꼬꼬닭이 입맛을 돌아오..

소민이의 장난감 낚시와 물놀이

소민이의 장난감 낚시와 물놀이 (2021.8.1.)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소민이가 활짝 웃으며 뛰어나와 “할아버지~”하며 와락 안겼습니다. 할머니가 현관에서 기다리다 소민이의 신발을 벗겨주고 손을 내밀었지만, 고개를 옆으로 획 돌리며 내 목을 힘껏 껴안았습니다. 요즘 들어 소민이가 할애비를 잘 따른다는 말이 행동으로 잘 나타났습니다. 준비해 두었던 ‘낚시 장난감’을 전하자, 두 손으로 받아들고 함박웃음을 지었습니다. 당장 포장을 풀고 장난감 이모저모를 살폈습니다. 낚시 바늘과 해산물 모형에 자석이 부착돼, 자석끼리 붙게 하면 들어 올릴 수 있었습니다. 소민이는 낚시를 해보고 장난감에 첨부된 ‘뽀로로’ 그림책을 들춰 보며 많은 관심을 보였답니다. 소민이가 물놀이를 하겠다며 하늘정원으로 나갔습니다. 할애..

팔당호반과 경안천 습지생태공원

팔당호반과 경안천 습지생태공원 (2021.7.31.) 코로나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지만, 동해안은 피서차량으로 몸살을 앓고 있단다. 사람마다 처한 상황이나 생각이 다르니 어쩔 수 없겠지만, 제발 코로나환자가 급증하는 불씨가 되지 않기를... 주말에 세계여행 비디오를 보며 대리 만족을 느껴보려 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따분해진다. 불볕더위라 해서 마냥 피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 때로는 땀 흘리며 활동하는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 오후엔 팔당호 남쪽 호숫가를 드라이브하고 더위가 한풀 꺾일 즈음 ‘경안천 습지생태공원’을 답사하기로 했다. ‘경안천’은 한때 팔당호의 수질 오염원으로 악명 높았다. 경제발전과 더불어 환경 분야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많이 향상된 것 같다. 올림픽도로를 따라 팔당댐 삼거리에 이르는 ..

소민이의 하늘정원 물놀이

소민이의 하늘정원 물놀이 (2021.7.24.) 아침에 모처럼 집안대청소를 하고 에어컨도 가동했습니다. 에어컨 없이 버티다가 어젯밤 열대야에 어쩔 수 없이 한발 물러섰습니다. 소민이가 현관을 들어서더니 시원한 느낌이 좋은 듯 연신 활발하게 움직였습니다. 오는 길 차안에서 할머니집에 에어컨이 있는지 물어보았다고 합니다. 소민이에게 ‘공주 스티커 왕’이란 스티커 책을 선물하자 활짝 웃으며 좋아했습니다. 작은 선물에도 좋아하니, 할애비가 손녀에게 점수 따기는 어렵지 않았답니다. 소파에 앉아 아빠와 스티커를 붙이다가 “할부지! 여기 앉아요~”하며 자기 곁에 앉도록 친근감을 나타내었습니다. 소민이가 다이얼을 무작위로 눌러 전화기에서 “잘못된 번호를 눌렀습니다~”하는 메시지가 들리면 “할머니! 어디에요?”하고 묻고..

서울하늘에 뜬 무지개

서울하늘에 뜬 무지개 (2021.7.19.) 지방에서 보낸 소년시절, 여름철에 무지개를 보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었다. 갑자기 세찬 소나기가 내렸다 개거나 햇볕이 난 상태에서 빗방울이 떨어지고 나면, 어김없이 저편 하늘에 찬란한 무지개가 떴던 기억이 난다. 갠 하늘에서 때 아닌 빗방울이 떨어지면, 야시비(여우비)라 부르며 친구들이랑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좋아했다. 야시비가 오는 날엔 ‘호랑이가 장가가고 야시(여우)가 시집간다.’고 했었지... 청년시절 이후 줄곧 서울생활을 해왔지만, 하늘에 뜬 무지개를 본 기억이 없다. 서울하늘이라고 무지개가 뜨지 않았을 리야 없겠지만, 특별한 감흥을 느끼지 못해 기억에 남지 않은 모양이다. 소년이 무지개를 바라볼 때면 가슴이 설레곤 했는데... 청년이 된 이후로는 편안히..

할아버지! 저거 뭐지?

“할아버지! 저거 뭐지?” (2021.7.17.) 소민이네와 함께 하는 시간을 코로나 거리두기 4단계에 맞추어 조정했습니다. 점심식사를 함께하고 놀다가 저녁 식전에 헤어지기로 했지요. 오늘은 소민이네가 오면서 유아욕조 만한 비닐 수조를 가져와, 자연히 물놀이가 펼쳐졌습니다. 바람을 불어넣은 비닐 수조를 하늘정원에 내놓자, 소민이는 뒷방에 들어가 물장난할 때 가지고 놀 공을 찾아왔습니다. 소민어멈은 집에서 준비해온 물총과 소꿉놀이용 장난감을 건네줬습니다. 소민이는 분사기 손잡이를 눌러 수조에 물을 받다가 물확과 화분에 물을 주었습니다. 물을 받는 도중에 분사기를 슬쩍 나에게로 돌려 반응을 떠보는 듯했습니다. 물줄기가 바짓가랑이로 날아들었지만 피하지 않고 얼른 물총을 들어 소민이에게 쏘았습니다. 물총은 물줄..

팔당호 주변 연밭과 연꽃 구경

팔당호 주변 연밭과 연꽃 구경 (2021.7.11.) 팔당호 주변 수변공원엔 큰 연밭들이 많이 조성되어 있다. 내가 가 본 곳만 해도 ‘팔당 물안개공원’(광주, 남종면)을 비롯해, 양수리 ‘두물머리’와 ‘세미원’, ‘용늪 삼거리’ 북한강변(양평, 양서면), ‘물의 정원’(양평, 조안면) 등이 있다. 호수 주변의 멋진 경치는 기본이고, 다양한 수생식물들과 휴식공간이 마련돼 있으니 한번쯤 들릴 만한 곳들이다. 규모 면에서 보면, 팔당 물안개공원 주변의 연밭이 가장 광활했던 것으로 짐작된다. 두물머리 일대에도 연밭이 넓게 분포하지만 여러 지역으로 분산되어 있다. 연꽃의 개화 시기는 해마다 약간 변화가 있지만, 팔당호 주변은 대략 7월 중순에서 하순사이가 적기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팔당호 주변엔 그 외에도 다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