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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민이의 배밀이, 기어 다니기 그리고 앉기

소민이의 배밀이, 기어 다니기 그리고 앉기(2019.8.30.~9.11) (2019.8.30.) 소민이는 요즘 피아노를 치느라 바쁘답니다. 엄마에게 안겨 손으로도 치고, 앉아서 발로도 피아노를 친답니다. 손과 발로 건반을 눌려 소리가 나면 호기심이 발동하여 더 움직이도록 유도하는 장난감인 모양입니다. 보행기도 타는데 아직은 옆으로 그리고 뒤쪽으로만 움직인다고 합니다. 가고 싶은 방향으로 나아가려면 숙달이 필요하겠지요. 동영상 중에서 처음 것은 소민이가 발로 피아노를 치고 노래도 부르며 즐겁게 노는 모습이고, 다음 것은 입으로 바람을 부는 듯한 동작을 하는 모습입니다. 엄마는 소민이가 장난으로 침을 뱉는 장면이라 표현했지만... 예전에 다른 손주들도 자라면서 특정시기가 되면 유사한 동작을 했던 기억이 나는..

소민이의 얼굴 익히기

소민이의 얼굴 익히기 (2019.8.6.) 소민이가 낮에 할머니집으로 놀러 와 할머니와 잘 지내면 아빠, 엄마만 외출할 예정이라 들었습니다. 오후가 되자 상황이 어떤지 궁금했지만 소민이 돌보며 전화 받기 번거로울까봐 그냥 참기로 했습니다. 소민이가 지금쯤은 집으로 돌아갔겠구나 생각하며 퇴근길에 올랐습니다. 집으로 가는 도중에 집사람이 전화로 어디쯤 왔느냐고 물어왔습니다. 전화까지 하여 뜬금없는 질문을 한다는 생각이 들어 왜 그러냐고 오히려 되물었습니다. 소민이네 식구가 저녁을 함께 하려고 기다린다는 얘기를 전해주었습니다. 안 그래도 소민이 낯가림이 어느 정도인지 궁금하던 차에 직접 살펴 볼 기회가 생겼으니 잘 되었습니다. 지난번엔 현관 밖으로 마중을 나가 반기며 얼굴을 마주하는 바람에 소민이를 울렸던 것..

하늘정원의 봄을 추억하며...

하늘정원의 봄을 추억하며... (2019.8) 봄의 생명력이 움트던 하늘정원엔 어느새 계절이 바뀌어 여름의 열기로 가득하다. 긴 기다림 끝에 찾아온 봄은 쉽게 떠나버리고 불청객처럼 찾아온 여름이 기승을 부린다. 날씨가 더워지기 시작할 때 창가에 피어난 원추리와 도라지꽃은 져버린 지 오래다. 한여름 불볕더위에 시간마저 정지한 듯 만물이 축 처져있는 느낌인데 어디선가 매미소리가 요란하다. 하늘정원 봄날의 사진들을 뒤적이며 조용히 회상에 잠겨 더위를 잊어본다. 제비꽃과 매발톱 꽃이 봄을 알리자 단풍나무는 꽃처럼 생긴 붉은 싹을 틔웠다. 매화, 보리수, 영산홍, 불두화, 병꽃, 조팝나무, 기린초와 꽃잔디가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샤스타데이지와 백정화가 큰 별과 작은 별처럼 무리지어 피어났다. 넝쿨장미 꽃봉오리가 붉..

한여름 연천 나들이(숭의전, 임진강 주상절리, 전곡 선사박물관, 재인폭포)

한여름 연천 나들이(2019.8.3.)더위가 절정을 향해 치닫는 느낌이다. 삼복염천에 나들이를 하는 것은 피서라기보다 더위를 즐긴다고 해야 어울릴 것 같다. 바다나 강가에서 물놀이할 나이는 지났고 탁족을 할 수 있는 실개천 정도면 족하지 않겠는가. 맑은 물이 흐르는 하천, 숲속 그늘 등을 생각해 연천을 목적지로 정했다. 점심을 먹고 한낮에 집을 출발하여 문화유적인 연천 ‘숭의전’으로 향했다. 홍살문을 지나 매미소리 요란한 숲 그늘을 따라 비탈길을 오르니 사당 건물이 나타났다. 고려 태조 왕건을 비롯해 나라를 부흥시킨 4명의 왕들과 고려 충신 16명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지낸 사당이라고 했다. 경내를 둘러보고 나오니 수령 550년이라는 느티나무 노거수가 그늘을 만들어 우리를 반겼다. 나뭇잎 사이로 임진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