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연정/둘째 해 66

할머니가 본 일상(1)

일상블로그에 올리는 사진을 주로 할애비가 직접 찍다가 보니 준모의 다양한 행동이나 표정을 포착하는데 한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준모 할머니에게 부탁을 했더니 처음에는 사진을 잘 못 찍는다고 거절을 하더니 거듭된 부탁에 몇 번 찍어보고는 재미도 있고 어렵지 않다고 판단되었는지 요사이는 준모 사진을 종종 카톡으로 보내줍니다. 사진만 블로그에 올릴 수는 없어 간단한 설명이라도 첨부하려면 할애비가 할 일이 늘어나겠지만 좋아서 하는 일이니 즐겁기만 합니다.준모는 할애비 스마트 폰에 저장된 본인의 동영상 보기를 좋아하기에 어떤 때에는 사진을 찍으려고 하면 할애비가 혼자서 동영상을 보는 줄 알고 다가와 자기에게도 보여 달라고 한답니다. 오늘은 준모 할머니가 찍어 카톡으로 보내준 사진을 모아서 공개합니다. 첫 번째 사..

아빠 엄마와 놀이공원에 갔어요

아빠 엄마와 놀이공원에 갔어요 준모가 아빠, 엄마와 놀이공원에 가서 재미있게 놀다가 온 모양입니다. 첫 번째는 수지에 있는 코코몽 에코파크(?)이며 포토타임 때 코코몽 캐릭터와 함께 찍은 사진으로 준모가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라고 합니다. 두 번째는 롯데월드이고 아빠와 같이 회전목마를 타고 있는 장면입니다. 사진을 자세히 보니 안전하게 목마의 봉을 직접 두 손으로 꼭 잡고 있으며 신나는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세 번째는 에버랜드랍니다. 여러 가지 동물모형과 마차도 타고 동물모형 소품들도 이것저것 만져보고 구경하면서 즐거운 하루를 보낸 모양입니다. 사진과 장소만 알려왔기에 놀러간 날짜와 세부적인 놀이내용은 올리지 못했습니다. 할애비는 코코몽이 무엇인지 몰라서 찾아보니 EBS TV 프로그램 ‘냉장고 나라 코코..

예술의 전당에 다녀왔어요

예술의 전당에 다녀왔어요 (2013.8.31) 오늘은 주말이지만 새아기는 출근을 하고 아범도 집에서 처리할 일이 있어 준모를 데리고 온다기에 어떤 행동을 선보일지 은근히 기대를 하며 기다렸습니다. 아범이 인터폰을 누를 때는 준모가 안겨서 자고 있었는데 엘리베이터에서 내릴 때는 벌써 깨어났습니다. 아범에게 안겨있을 때는 오라고 두 손을 내밀면 웃으며 고개를 반대쪽으로 획 돌리며 장난을 치더니 거실에 내려놓으니 금방 뛰어다니고 계단을 오르내리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고모가 하늘정원에 나가 놀기를 원하는 준모를 돌보고 있었는데 무엇을 하고 노는지 궁금하여 할애비가 출입문을 열고 나가니 갑자기 물벼락이 날아들었습니다. 어리둥절하여 몸을 웅크린 채 쳐다보니 준모가 물분사기를 잡고 의기양양하게 서있었..

할머님 생신축하 박수쳐 드렸어요

할머님 생신축하 박수쳐 드렸어요 (2013.8.24) 준모 할머니 생일이 열흘정도 후지만 가족들의 일정을 고려하여 오늘 저녁식사를 함께 하기로 하였습니다. 약속시간에 맞추어 출발을 했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광화문일대의 도로가 시위대에 막혀 기다리기도 하고 우회하느라 꽤 늦은 시간이 되어서야 약속장소에 도착하였습니다. 준모가 활동적이라 가만히 앉아있는 것을 싫어하는데 ‘어떻게 기다리고 있나?’ 걱정하면서 차에서 내리니 마침 아범과 함께 밖에 나와 있어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는 준모를 안고 예약된 방으로 올라갔습니다. 준모는 가지고 온 음식을 먹고 우리는 주문한 음식이 나와 같이 식사를 하였는데 준모가 식사를 하는 동안은 비교적 점잖게 앉아 있었으나 먼저 식사를 마친 후에야 당연히 다른 사람들이 식사하..

할아버지 외출 준비부터 하세요

할아버지 외출 준비부터 하세요 (2013.8.14) 오늘은 퇴근길에 준모를 보려고 서둘러 퇴근을 하였습니다. 미리 전화를 해두었기에 아파트에 올라가니 준모가 외출복을 갈아입고 할머니에게 안겨 현관밖에 나와 맞이해 주었습니다. ‘준모야!’하고 부르니 미소로 맞이해주었는데 내게 안기도록 두 팔을 내밀었지만 준모가 웃는 표정으로 ‘어~어~’하는 소리를 내며 손가락으로 현관을 가리키기만 할뿐 안겨오지 않았습니다. 지난 7월말 휴가기간 이틀 동안에도 같은 행동을 했는데 할애비는 물론 할머니도 준모가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해석이 불가하다고 이야기했지요. 준모가 아직은 말로써 의사소통을 하지는 못하지만 행동이나 얼굴표정, 몸동작,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방향, ‘어~어’하는 소리 등을 종합하면 어지간한 ..

하늘정원 물놀이

하늘정원 물놀이 (2013.8.3) 오늘은 토요일. 새아기는 출근을 해야 하고 아범은 집에서 회사업무를 할 것이 있어 준모를 조부모가 돌봐주기로 하였습니다. 준모가 온다는 소식을 듣고 집안 대청소를 하고 샤워를 한 후에 하늘정원에는 큰 대야 2개, 손대야, 물뿌리개, 앉은뱅이 의자, 수도꼭지에 연결한 물분사기를 깨끗이 씻어 두었습니다. 이윽고 벨이 울려 아파트 출입문을 열어주고 엘리베이터 앞에서 기다리고 있으니 준모는 잠이 들어 아범에게 안긴 채 내렸습니다. 거실에 보료를 깔고 준모를 눕혀도 깨지 않는 것을 보니 깊은 잠이 들었나 봅니다. 점심을 챙겨먹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자고 있는 준모를 내려다보고 있으니 준모가 어느 순간 눈을 번쩍 뜨면서 눈앞에 있는 조부모 얼굴을 보고는 싱긋이 웃으며 일어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