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의 유치원 7세 반

지우의 유치원 7세 반

(2021.3.10.)

오후 퇴근 무렵에 지우의 유치원생활 사진이 전송되어 왔습니다. 그러잖아도 몇 주 동안 지우의 사진을 받지 못해 기다리던 참이었습니다. 3월엔 일곱 살 새로운 반에 편성되어 활기차고 부지런한 생활을 하고 있다합니다. 사진을 쭉~ 살펴보니 영어공부를 하는 모습이 제일 많고, 운동과 놀이 그리고 색종이를 오려붙이는 장면이 보입니다. 영어공부는 문장 독해와 낱말퍼즐 맞추기, 날씨에 따른 그림 표현, 가족의 인원수에 대해 배웠나 봅니다. 운동을 하고 있는 공의 생김새를 보니 농구공처럼 생겼는데, 어린이용이라 크기가 작습니다. 가위로 색종이를 여러 가지 모양으로 오려 도화지에 붙이고 자랑스러운 표정으로 들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런데, 지우의 뒤편 벽에는 “YOU CAN DO IT”라 적힌 격려의 문장이 걸려있습니다. 올해도 유치원에서 선생님과 친구들의 사랑을 듬뿍 받기를 바란답니다.

 

지난 주말에는 지우가 할애비와 영상통화를 하면서 ‘증강현실’과 ‘앱’이 뭐냐고 물어와 답변을 하느라 진땀을 뺐답니다. 그러고는 자기가 수수께끼를 낼 테니 알아 맞혀보라고 했습니다. 저녁 먹을 시간이라 몇 번 하고는 오늘은 그만하자고 청했습니다. 그러나 지우가 수수께끼를 몇 번만 더 하자고 부탁해 계속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요구하는 횟수가 점점 들어났습니다. 결국, 할머니의 재촉을 받았지만 식사시간을 늦출 수밖에 없었습니다. 유치원생인데도 말이 청산유수라 어른도 감당하기 힘든 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