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들(친손, 외손) 이야기 81

손주들과 함께한 꽃놀이

손주들과 함께한 꽃놀이 (2024.4.6.) 봄을 맞아 손주들과 부천 원미산 진달래동산에 꽃놀이를 가기로 했습니다. 조부모는 지우와 함께 아범 차를 탔고, 소민이네 식구는 동산 입구에서 만났습니다. 우린 2년 전에도 구경하러 왔던 곳이지만 지우는 처음일 것으로 짐작됩니다. 동산으로 가는 대로변엔 벚꽃이 활짝 피었고, 운동장 입구엔 백목련과 자목련이 고운 자태를 뽐내고 있었습니다. 동산을 들어서니 산비탈이 불타오르듯 온통 분홍빛 진달래로 뒤덮였습니다. 감탄하며 언덕을 오르자 그 너머에도 진달래꽃 천지인 장관이 펼쳐졌습니다. 손주들과 포토존에 앉아 기념사진을 찍으며 꽃구경을 즐겼습니다. 능선을 한 바퀴 돌아 내려온 계곡부에는 하얀 벚꽃이 만발했고, 출구 쪽엔 노란 개나리꽃도 피었습니다. 올해는 날씨 변화가 ..

할애비 생일 축하 모임과 손주들 재롱

할애비 생일 축하 모임과 손주들 재롱 (2024.3.9.) 손주들이 하나 둘 반가운 얼굴로 할머니집을 들어섰습니다. 가족이 모두 모이자 자연히 일주일 전에 다녀온 가족 여행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모두들 좋았다고 하는 가운데, 손주들은 한 발 더 나아가 또 가고 싶다고 했답니다. 할애비는 약속대로 여행 중에 사진을 잘 찍고 착했던 손주를 선정해 상금을 주겠다고 했습니다. 2천여 장의 사진을 쭉 살펴 본 결과, 자세와 표정들이 모두 수준급이었습니다. 상금은 손주들 모두에게 수여했고, 지우는 훌륭한 언행으로 모범상까지 받았답니다. 포상이 끝나자, 준모는 언제 배웠는지 체스판을 들고 와 고모부와 체스를 두었습니다. 저녁에는 ‘편백찜’ 전문점에 가 식사를 하고, 생일 축하 행사도 가졌습니다. 소민이 생일 ..

소민이와 지우의 ‘토토가’ 행사 참석

소민이와 지우의 ‘토토가’ 행사 참석 (2024.3.9.) 소민이와 지우는 토요일 오전에 여의도에서 만났습니다. 소민이가 아빠 회사의 가족행사인 ‘토토가’가 열리는 날 지우 언니를 초청했답니다. ‘토토가’가 무슨 뜻인가 했더니, ‘토요일 토요일은 가족과 함께’라는 말을 줄여서 그렇게 부르는 모양입니다. 행사를 마친 후 보내온 사진을 보니, 지우와 소민이가 큰 솜사탕을 들고 미소를 지으며 멋진 포즈를 잡은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행사 중에 왼쪽 손등을 내밀고 아티스트에게 핸드프린팅을 받는 장면도 보입니다. 손등에 그려진 그림이 예쁘고 신기한 듯 손을 앞으로 쭉 내밀어 자랑스러워하는 모습이 귀엽습니다. 동영상에는 지우와 소민이가 노래방에서 탬버린을 흔들며 신나게 노래하는 장면이 담겨 있습니다. 4촌 자매가..

손주들과 함께한 싱가포르 여행기(삼판보트, 스카이파크전망대, 분수쇼, 여행을 마치며...)

손주들과 함께한 싱가포르 여행기(삼판보트, 스카이파크전망대, 분수쇼, 여행을 마치며...) 여행 여섯째 날-2(2024.2.29.) 마리나베이샌즈에 도착해 짐을 맡기고 손주들 놀이터인 ‘디지털 캔버스’를 찾았습니다. 색연필로 그림을 그려 담당자에게 주면, 유리바닥 화면에 디지털 동영상으로 표현해 주었습니다. 여러 명의 아이들이 바닥에 움직이는 영상들을 서로 밟으려 뛰어다니며 즐거워했습니다. 인파로 붐비는 푸드코트 한 켠에서 간단한 저녁 식사를 하고, 수로 쪽 삼판보트 승선장으로 향했습니다. 직원의 안내에 따르다 보니 가족이 2대의 보트에 나뉘어 타게 되었습니다. 가족 외 인원과 같이 배를 타니 불편한 점도 있었지만, 탑승 사진을 찍을 때는 편리했습니다. 수로를 따라 천천히 한 바퀴 도는 것이 전부였지만,..

손주들과 함께한 싱가포르 여행기(호텔수영장, 팔라완비치)

손주들과 함께한 싱가포르 여행기(호텔수영장, 팔라완비치, 비보시티)여행 여섯째 날-1(2024.2.29.)손주들이 모두 수영을 좋아하니 오전엔 호텔 수영장에서 놀기로 했습니다. 조부모는 수영장 의자에 앉아 손주들이 다이빙과 물놀이하는 모습을 지켜보았습니다. 수영장과 멀리 바라보이는 바다가 이어지는 듯 보여 경치가 무척 좋았습니다. 손주들과 장난을 치며 함께 물놀이를 하지 못하는 것이 다소 아쉬웠습니다. 수영을 실컷 즐긴 후에는 모노레일을 타고 대형 쇼핑몰이 있는 ‘비보시티’로 향했습니다. 큰 건물 안에는 쇼핑몰과 식당가가 있었으며 대형 분수도 보였습니다. 점심때는 넷째 날에 먹었던 ‘송파바쿠테’ 체인점에서 식사를 하고 간단한 쇼핑도 했습니다. 오후에는 아시아 최남단 전망대가 있다는 ‘팔라완비치’ 구경에 ..

손주들과 함께한 싱가포르 여행기(말레이시아 조호바루)

손주들과 함께한 싱가포르 여행기(말레이시아 조호바루) 여행 다섯째 날-조부모 팀(2024.2.28.) 손주들이 유니버설 스튜디오에 놀러 가는 날 조부모는 말레이시아 ‘조호바루’에 다녀왔습니다. 기차를 타고 국경을 통과하는 시간은 금방이었지만, 출입국심사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조호바루역의 규모는 서울역에 못지않았으며, 역 앞 시가지에는 대규모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택시를 타고 조호바루 주의 술탄이 살고 있는 왕궁으로 향했습니다. 왕궁에는 입장이 되지 않았지만 왕궁공원을 구경하며 공중에 매달린 왕관을 쓰고 왕이 된 기분으로 기념사진을 찍어 보았습니다. 점심때는 현지 음식점에 들어갔는데, 물가 영향인 듯 음식값이 싱가포르에 비해 훨씬 쌌습니다. 화장실을 찾아 남자 얼굴이 그려진 문 안으로 들..

손주들과 함께한 싱가포르 여행기(유니버설 스튜디오)

손주들과 함께한 싱가포르 여행기(유니버설 스튜디오) 여행 다섯째 날-손주 팀(2024.2.28.) 호텔 뷔페로 아침 식사를 마치고 손주들은 즐거운 표정으로 기다렸던 ‘유니버설 스튜디오’로 출발했습니다. 이번 여행의 목적지를 싱가포르로 정할 때, 손주들이 유니버설 스튜디오에 가고 싶어 한 것도 큰 영향을 미쳤답니다. 조부모는 손주들이 유니버설에서 신나게 놀며 간단한 기념품을 살 수 있도록 용돈을 건넸답니다. 손주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유니버설 스튜디오에 도착해 상징 같은 커다란 지구본과 정문에서 멋진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준모와 소민인 2월이 생일이라 유니버설에서 주는 생일 무료쿠폰으로 팝콘을 받기도 했습니다. 쥬라기 월드에서는 앞뒤로 등을 대고 2명씩 타는 놀이기구와 익룡처럼 공중을 날며 돌아가는 놀이기..

손주들과 함께한 싱가포르 여행기(호텔수영장, 실로소비치, 윙스오브타임, 해리포트)

손주들과 함께한 싱가포르 여행기(호텔수영장, 실로소비치, 윙스오브타임, 해리포트) 여행 넷째 날-2(2024.2.27.) 숙소에 맡긴 짐을 찾아 센토사 섬에 있는 빌리지 호텔로 이동했습니다. 방을 배정 받자마자 손주들은 신난다며 서둘러 옷을 갈아입고 수영장으로 갔습니다. 수심과 시설이 다양한 여러 개의 수영장이 있었는데, 그늘에 있는 의자에 앉으니 멀리 바다가 보이는 등 경치가 좋았습니다. 저녁 무렵에 ‘실로소비치’ 해변으로 나갔습니다. 넓은 백사장과 옥빛 잔잔한 바다가 남국의 정취를 물씬 풍겼습니다. 멀리 야자수 위로 석양이 지고 하늘엔 노을이 곱게 물들고 있었습니다. 모래사장 한편에는 한 무리의 여인들이 노을빛을 받으며 훌라댄스를 추고 있었습니다. 천국인 듯 잠시 넋을 놓고 바라보았답니다. 손주들은 ..

손주들과 함께한 싱가포르 여행기(머라이언파크, 캐피타스프링 스카이가든)

손주들과 함께한 싱가포르 여행기(머라이언파크, 캐피타스프링 스카이가든) 여행 넷째 날-1(2024.2.27.) 짐 가방을 호텔에 맡기고 싱가포르의 상징 중 하나인 ‘머라이언파크’를 찾아 나섰습니다. 지붕이 ‘두리안’처럼 생긴 ‘에스플러네이드’ 건물을 지나자 멀리 물을 뿜어내는 머라이언상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건너편 마리나베이샌즈 건물과 ‘플라이어’도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밤에 본 야경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싱가포르만의 상쾌한 아침 정경이었습니다. 머라이언상 부근에는 관광객들이 운집해 저마다 독특한 자세로 사진을 찍고 있었습니다. 알고 보니 착시현상을 이용해 분수에서 쏟아지는 물을 손으로 받거나 자기 입에서 쏟아지는 것처럼 보이도록 연출하고 있었습니다. 그럴듯해 보여 손주들은 물론 조부모도 재미나는 장면..

손주들과 함께한 싱가포르 여행기(마리나베이샌즈, 가든랩소디쇼, 스펙트라쇼)

손주들과 함께한 싱가포르 여행기(마리나베이샌즈, 가든랩소디쇼, 스펙트라쇼) 여행 셋째 날-2(2024.2.26.) 대중교통을 이용해 ‘마리나베이샌즈’로 갔습니다. ‘삼판보트’와 ‘스카이파크전망대’는 표가 매진돼 부득이 여행 마지막 날 즐기기로 했습니다. 쇼핑몰로 가는 에스컬레이터를 탈 때, 순간적인 방심으로 소민이를 그냥 두고 타는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모두들 깜짝 놀랐는데, 준모가 반대편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뛰어올라 가 혼자 서 있던 소민이를 무사히 데려왔답니다. 즐거운 가족 여행을 왔다가 국제 미아가 생길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쇼핑몰 중심부 상하로 확 트인 넓은 공간에는 거대한 청룡 조형물 2개가 매달렸고, 파란 수로에는 보트가 천천히 오가고 있었습니다. 저게 삼판보트인가 봅니다. 저녁을 예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