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재(追慕齋) 한시(漢詩) 이야기 집안의 재실(齋室)에 관한 내용은 중년을 지나서야 어렴풋이 알게 되었다. 집안의 장남이 아닌데다 먼 객지생활을 하다 보니 자연히 열외가 되었던 탓이다. 선대의 고향인 창원시 진전면 양촌리와 일암리, 동산리 일대 초계 변씨 집성촌에는 성구사(誠久祠) 외에도 재실이 여러 채 있다. 종가는 윗대 선조 묘사를 지내고 분가된 방계는 날짜와 시차를 두고 그 아래 조상 묘사를 지낸다. 양전변문(良田卞門) 시거조(始居祖)는 나의 15대조이고, 추모재(追慕齋)는 6대조 묘사를 지내는 재실이다. 묘사(墓祀)는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도움을 주지만 세월 따라 생각이 다양해지고 관심도 줄어드는 것 같다. 3년 전 작은형님 내외와 조카 그리고 우리부부가 시제에 참례했을 때 촬영한 상량문(上樑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