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정원/2018년 하늘정원 3

무더위 속 하늘정원

무더위 속 하늘정원 (2018.8) 예년의 기록을 깨는 불볕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출퇴근이나 바깥출입을 할 때가 아니면 예년보다 더 시원하게 지내는 것 같다. 실내 더위가 인내의 한계를 벗어나니 망설이지 않고 에어컨을 가동하기 때문이다. 하늘정원의 화단과 화분은 폭염과 가뭄으로 삼일에 한번 정도 물을 주어야한다. 물을 주며 꽃의 상태를 유심히 관찰하고 시든 잎은 정리하고 잡초도 뽑아주어야 한다. 물을 주는데 대충 한 시간 반 정도가 소요되니 저녁에 물을 주어도 온몸은 땀으로 범벅이 된다. 의자에 앉아 땀을 닦고 있을 때 갑자기 불어오는 한 줄기 바람은 선풍기나 에어컨 바람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청량감을 준다. 이 무더위 속에서도 꽃을 피우는 화초가 있어 물을 주는 마음이 한결 가볍다. 서울 한낮..

여름의 길목에서

여름의 길목에서 (2018.5) 하늘정원은 봄맞이가 끝나고 5월에 접어들자 차례차례 꽃들의 향연이 펼쳐진다. 화단에는 부처님 머리모양을 닮았다는 흰 불두화와 병 모양의 붉은 병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계란 프라이 모양의 ‘샤스타데이지’는 화단과 화분 여기저기에 피어나 바람에 흔들리고 있다. 화분에 심어진 작약, 꽃기린, 사랑초, 백정화, 제라늄, 바위취 등도 앞을 다투어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만리향, 백화등, ‘부룬펠지어자스민’은 바람결에 은은한 향기까지 실려 보내주었다. ‘디기탈리스’와 섬초롱 꽃은 언뜻 보기에 모양이 비슷하지만 원예용의 화사한 멋과 야생화의 청초한 모습이 대비된다. 5월 말로 접어들자 하늘정원 화단과 울타리에서는 뜸하던 새소리가 반갑게 들려온다. 보리수 열매가 빨갛게 익어가니 새들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