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들(친손, 외손) 이야기/2021년 손주들(친손, 외손) 5

손주들의 꽃씨 채취

손주들의 꽃씨 채취 (2021.10.16.) 날씨가 갑자기 쌀쌀해지고 바람이 불어 체감온도가 뚝 떨어졌습니다. 집사람이 장보러 간 사이, 꽃을 살피러 하늘정원에 올라갔습니다. 나팔꽃이랑, 풍선꽃, 범부채꽃의 씨앗이 여물어 거둘 시기가 됐습니다. 꽃씨를 따려다 손주들이 오후에 놀러온다는 생각이 들어 그냥 두었습니다. 손주들에게 꽃씨를 따게 하면 자연학습도 되고 놀이를 겸할 수 있겠지요. 다만 춥지 않게 잠바를 챙겨오도록 연락했답니다. 준모와 지우가 웃는 얼굴로 먼저 도착했습니다. 선물을 궁금해 할 테니 준비해 둔 책부터 전달했습니다. 남매는 기쁜 마음으로 책을 받아 들고 금방 독서에 빠져들었습니다. 할머니가 삶아 반쯤 깐 밤과 배를 깎아놓은 상을 내왔습니다. 준모가 밤을 먹으며 우스갯소리를 하는 바람에 집..

2021년 추석 가족모임

2021년 추석 가족모임 (2021.9.20.) 올 추석연휴 기간은 말 그대로 넉넉하고 풍요롭습니다. 본래 5일 연휴지만 회사가 목, 금요일 휴무를 하니, 장장 9일간의 연휴가 주어지는 셈이지요. 귀성을 하지 않으니, 가족모임도 모두가 편리한 추석 하루 전날 낮으로 정했습니다. 준모네가 도착하고 손주들의 웃음소리가 들리자 집안에 활기가 돌기 시작했습니다. 할애비는 준모와 지우의 인사를 받고 손주들이 좋아할 용돈과 선물부터 챙겼습니다. 준모에게는 명절 용돈과 신청한 책을, 지우에게는 용돈과 책 그리고 ‘코딩 펫 밀키’라는 장난감을 차례로 전달했습니다. 남매는 받은 선물 중에서 책부터 펼쳐놓고 읽기 시작했고, 거실은 도서관으로 변했습니다. 책을 어느 정도 읽고 나서야 지우와 준모가 장난감에 관심을 보였습니다..

손주들의 하늘정원 물놀이

손주들의 하늘정원 물놀이 (2021.6.13.) 준모가 출입문 앞에 서있는 모습을 인터폰으로 보고, 현관 밖으로 마중을 나갔습니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준모네 가족뿐 아니라 소민이네 가족도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주차장에서 때마침 만났나 봅니다. 준모와 지우가 현관 안으로 뛰어들려다 문이 닫힌 걸 보고 멈칫했습니다. 손주들이 인사를 할 시간적 여유를 갖도록, 일부러 문을 닫아 놓았기 때문이지요. 준모와 지우는 평소 인사를 잘 하는 편이지만, 현관문이 열려있으면 빨리 들어가 할머니를 만나겠다는 생각에 그냥 뛰어드는 일이 생긴 답니다. 서둘 일이 없으면 마중나간 할애비에게 차분하게 인사부터 하지 않겠어요? 과연 예상대로 준모가 나에게 고개를 숙여 점잖게 인사를 하자, 지우도 따라했습니다. 옆에서 보고 있던..

어린이날에 즈음한 손주들 모임

어린이날에 즈음한 손주들 모임 (2021.5.1.) 손주들이 어린이날 당일엔 아빠, 엄마랑 신나는 곳으로 놀러 갈 테니, 조부모와 만나는 날은 5월 첫째 주말로 정했습니다. 조부모가 손주들에게 줄 선물은 물론이고, 외숙모가 조카에게 줄 선물과 고모부가 조카들에게 전할 선물도 우리집으로 배달시켰습니다. 할머니는 며칠 동안 현관문 밖에 도착한 선물을 확인하고 집에 들여놓느라 바빴답니다. 선물을 챙기며 “손주들은 좋겠다~”고 혼잣말로 부러워했습니다. 준모 남매가 먼저 나타나고, 곧이어 소민이도 도착했습니다. 손주들, 특히 지우는 오늘 받을 선물 생각에 벌써 마음이 들뜬 상태라 선물부터 전하기로 했습니다. 준모의 선물은 ‘만화로 된 한국사이야기’와 ‘그림으로 된 한국사이야기’로 책이 여러 권이라 꽤 무거웠습니다..

우천대비와 손주들 방문

우천대비와 손주들 방문 (2021.3.27.) 오후에 손주들이 방문할 예정인데, 일기예보는 봄비가 내릴 것이라 전합니다. 손주 방문과 봄비는 직접 관련이 없지만, 비 오기 전에 처리해야 할 일이 있기 때문이지요. 며칠간 야간작업을 하며 하늘정원에 월동용 헌옷가지를 널어 말렸는데, 비를 맞으면 허사가 되고 맙니다. 체력을 감안해 손주들이 놀러오는 날엔 딴 일을 피하지만, 어쩔 수 없이 우천대비 작업을 서두르기로 했습니다. 헌옷가지를 비롯한 보온용 자재들을 보관할 장소에 옮겨 차곡차곡 쌓고, 방수처리와 태풍에도 안전하게 묶어 고정을 했습니다. 오후가 되자 소민이네부터 도착하여 소민인 할애비와 계단에 공 던지기 놀이를 하며 까르르 웃음보를 터뜨렸습니다. 2주 전에 만났을 때보다 말이 많이 늘어 의사소통이 한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