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들의 꽃씨 채취 (2021.10.16.) 날씨가 갑자기 쌀쌀해지고 바람이 불어 체감온도가 뚝 떨어졌습니다. 집사람이 장보러 간 사이, 꽃을 살피러 하늘정원에 올라갔습니다. 나팔꽃이랑, 풍선꽃, 범부채꽃의 씨앗이 여물어 거둘 시기가 됐습니다. 꽃씨를 따려다 손주들이 오후에 놀러온다는 생각이 들어 그냥 두었습니다. 손주들에게 꽃씨를 따게 하면 자연학습도 되고 놀이를 겸할 수 있겠지요. 다만 춥지 않게 잠바를 챙겨오도록 연락했답니다. 준모와 지우가 웃는 얼굴로 먼저 도착했습니다. 선물을 궁금해 할 테니 준비해 둔 책부터 전달했습니다. 남매는 기쁜 마음으로 책을 받아 들고 금방 독서에 빠져들었습니다. 할머니가 삶아 반쯤 깐 밤과 배를 깎아놓은 상을 내왔습니다. 준모가 밤을 먹으며 우스갯소리를 하는 바람에 집..